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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의 새로운 투자, 피규어 재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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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의 새로운 투자, 피규어 재태크
  • 김수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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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장벽이 낮아 누구라도 도전해 볼 수 있어
소니엔젤, 레고, 베어브릭가 대표적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취미로 즐길 수 있는 ‘피규어’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피규어 재테크를 뜻하는 피테크는 취미로 수집한 장난감이나 장식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해 수익을 얻는 특이한 재테크의 방식이다. 피테크의 장점은 자신이 사용하거나 보관하던 물품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받고, 인테리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다른 재테크에 비해 접근 장벽이 낮아 누구라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출처 : 김수정 소비자기자
출처 : 김수정 소비자기자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피규어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 번째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뽑기 상품으로 피규어화한 제품들이다. 시중 뽑기샵의 상품으로도 찾아볼 수 있는 원피스, 귀멸의 칼날의 캐릭터를 레진으로 만든 피규어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피규어는 대부분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한정판으로 발매된 피규어에 비해 희소성은 떨어진다.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판매량과 연결되기 때문에 마니아층이 없는 애니메이션의 피규어는 판매 가치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와 관련하여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를 판매하는 A 씨는 “피규어 각각의 퀄리티보다는 캐릭터의 인기가 주로 판매를 좌우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기 캐릭터를 선호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피규어 상품들은 상태(도색 및 까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두 번째, 처음부터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된 피규어들이다.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시리즈가 많아진다는 점과 리뉴얼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뉴얼을 통해 수집가들의 취향이 갈리기 때문에 다양한 버전을 시리즈별로 수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소니엔젤과 레고, 베어브릭을 뽑을 수 있다.

소니엔젤은 2004년에 출시되어 오리지널, 리뉴얼, 리파인으로 나뉜다. 오리지널은 소니엔젤을 수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희귀하면서도 가장 도색이 잘 된 버전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 발매된 레고 플라워 시리즈와 보태니컬 컬렉션은 플랜테리어를 꿈꾸는 수집가들과 일반인들의 니즈를 충족해 품절사태를 이끌었다. 현지 물품 수의 부족으로 직구를 통한 구매도 현재까지 품절상태이다.

베어브릭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베어브릭은 1년에 두 차례 발매되는 블라인드 박스 형태의 정규 시리즈는 구하기 힘들다. 각 버전의 ‘슈퍼 시크릿’은 192분의 1의 확률을 자랑하며 지난 정규 시즌일수록 가치가 높아져 정규 시즌 1탄 슈퍼 시크릿인 하즈레는 돈을 주고도 구매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베이브릭 수집가 B 씨는 “중복이 많고 슈퍼 시크릿이 나오지 않아 계속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배보다 배꼽이 큰 재테크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피규어는 인터넷으로 교환과 경매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용산 애니메이트의 중고 거래 코너를 찾아볼 수 있다. 이미 피규어 판매 문화가 정착한 일본에 비해 적은 편이긴 하지만 방문객들이 직접 피규어 상태를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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