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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마이데이터 비즈니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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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마이데이터 비즈니스가 온다
  • 이봉무 칼럼니스트트
  • 승인 2021.03.1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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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는 마이데이터사업
은행 등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준비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생산하는 여러 가지 정보를 스스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함으로써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개인이 은행과 거래하거나 병원에 다녀오면 그 개인에 대한 정보가 생성된다. 그런데 은행과 거래한 정보는 은행이, 병원 진료를 본 정보는 병원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해당 기관이 상업적 용도로 이용한다. 은행이나 병원에서 개인정보이용에 관한 동의를 하면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돈이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데이터 자체가 돈이다. 개인정보 활용은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늘 있는 일이다. 개인이 은행 등과 신용거래를 하면 신용정보가 생성되고 그 정보는 한국신용정보원으로 모이게 된다. 하지만 한국신용정보원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해 신용점수를 부여하지 않는다. 신용점수가 자동차라면 한국신용정보원은 자동차부품 창고의 역할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개인의 신용정보를 신용평가회사(CB사)에 제공하게 되고 신용평가회사는 각자의 신용평가 알고리즘을 이용해 신용점수를 만들어내게 된다.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에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있다.

개인신용정보 이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정보는 다양하게 발생한다. 신용정보 이외의 금융정보나 의료정보, 통신정보, 쇼핑정보, 부동산정보뿐만 아니라 SNS 활동내역이나 GPS 등도 민감한 정보에 포함될 수 있다.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각 기관에서 보관하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특정 기관에 본인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직은 모든 기관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가장 활발한 것은 금융정보 분야이지만 다른 종류의 개인정보와 결합하여 산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중계사업은 고객의 실거래 데이터를 중계하는 사업으로서, 최근 오픈뱅킹이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시행되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금융정보와 그 이외의 정보를 결합하고 가명이나 익명으로 처리하여 다른 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정보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그 정보를 고객 스스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이다. 내 정보를 모아서 유명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맡기면 알아서 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까지 거래해온 은행이나 카드회사, 보험회사, 증권회사들도 나에게 꼭 맞는 상품이라며 권유했던 것을 기억해라. 이제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관심을 가질 때이다. 은행에서 병원에서 휴대폰 대리점에서 무심코 서명했던 개인정보이용에 관한 동의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것으로 마이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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