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상되는 공모주 열풍, 우려되는 공모시장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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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예상되는 공모주 열풍, 우려되는 공모시장 과열
  • 김도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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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IPO 기업들에 대한 청약 공모 경쟁 치열할 것으로 예측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투자 요구돼

[소비라이프/김도완 소비자기자] 올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많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IPO를 예고하면서 공모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공모주 배정 방식이 바뀐 영향으로 올해 일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다만 공모시장의 과열로 상장하는 기업들의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되고, 이로 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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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IPO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전체 공모 규모가 지난해 대비 2배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는데, 작년의 공모주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작년부터 소위 '따상'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 '따상'은 거래 첫날 종목이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되어 거래가 시작되고, 상한가까지 가격이 오른 후 장이 마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중 2곳이나 따상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적어도 200~300% 이상의 수익은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성됐다.

더불어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회복을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면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공모시장으로 몰리고 유동성 장세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작년 IPO 전체 규모는 상장 기업의 수가 3개 줄어들었음에도, 재작년 대비 40% 이상 커진 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공모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공모가가 상승했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이 80%였고, 일반 청약 경쟁률은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올해는 일반 투자자들에 대한 공모주 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에 균등 배분 방식이 도입되었는데,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을 기존 20%에서 25~30% 수준으로 늘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최소 청약 증거금을 낸 청약자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지급한 증거금에 비례하여 공모주를 배정받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소액 규모로 자금을 운용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배정받기 어려웠다. 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IPO를 앞둔 기업들의 매력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LG그룹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까지. 더불어 최근에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티몬이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투자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IPO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의 e커머스 시장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과 기관들 역시 공모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의 과열에 따른 공모가 과대책정과 이에 따른 투자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하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지적하기도 했다. 우선 공모시장의 과열로 인해 공모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일례로 작년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상장 직후 35만 원대를 기록했던 주가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고 기관들이 대규모 물량을 매도하면서 14만 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물론 최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사 기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여러 나라의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면서 콘텐츠의 폭을 넓히고, 네이버와의 협업 관계 체결을 통해 'V라이브'와 '위버스'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는 등 자사의 투자와 사업 측면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공모주 열풍에 편승하여 높은 수준의 공모가를 책정받았던 것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주가 반등이다. 즉, 단순히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내 분위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공모 열풍이 예고되면서 일부 공모주펀드들은 이미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 일례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지난 16일부터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공모주펀드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와 이로부터 창출할 수 있는 수익에는 한계가 있는데 신규 가입자를 너무 받다 보면 기존 고객들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에 미가입한 일반 투자자의 경우, 기업의 IPO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제한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공모시장에서의 투자 성과는 투자자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단순히 공모시장의 열풍에 휩쓸려 종목에 대한 분석 없이 투자하는 것은 과열된 시장을 더욱 부추기고, 결국은 본인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시장의 분위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과 업황을 보고, 보수적인 시각에서 투자 결정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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