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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전산망 장애... 23일까지 보상 신청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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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전산망 장애... 23일까지 보상 신청 받아
  • 임강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2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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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둘째 날 아침에 발생... 일부 투자자 매도 타이밍 놓치기도
홈페이지, 영업점, 고객센터 통해 23일까지 보상 신청 가능해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튿날인 19일 발생한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전산망 장애로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매도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오는 23일까지 홈페이지와 영업점 등을 통해 전산망 장애 관련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미래에셋대우증권 전산망 장애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둘째 날인 19일 개장 직후 시작되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약 100분간 지속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 일부 MTS, HTS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라며 "피해가 있는 고객의 경우 관련 규정에 근거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균등 배분이 적용된 첫 메가딜이었기에 청약 과정에서 주식을 배정받은 계좌 수 자체가 많아 주문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몰리기 쉬운 상황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SK바이오사이언스 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되어 총 공모주식 수의 22%를 배정받았고, 이 중 절반인 642,081주가 균등 배분되었다. 균등 배분을 받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1주 혹은 2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돼 많은 소액주주가 존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따상’에는 성공했지만, 익영업일인 19일에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따상상’에 실패했다. 이날 개인은 1,6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1억 원, 297억 원을 던져 상승 동력을 유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거래대금은 2조 1,774억 원, 거래량은 1,217만 주를 기록하며 하루 동안 거래량이 87만 주에 그쳤던 전날에 비해 폭발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균등 배분으로 소액으로 가지고 있는 주주의 수가 이전에 비해 많았고, 상장일인 18일에 비해 19일의 거래량이 증가함으로써 트래픽이 일시에 서버로 집중돼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투자자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미래에셋대우증권 콜센터 통화가 되질 않았다. 이용자 A 씨는 “장 시작 직후 얼마 되지 않아 MTS자체가 로그인이 되지 않았고, 콜센터와의 전화 연결도 불가능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장 초반에 보유 물량을 매도했어야 했는데 시스템 장애로 매도 시점을 놓쳐 하는 수 없이 그보다 낮은 금액에 팔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증권 홈페이지
출처 : 미래에셋대우증권 홈페이지

미래에셋대우는 일시적 전산 오류로 원하는 때에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23일까지 보상 신청을 받는다. 보상 신청은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 영업점, 고객센터 등에서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접수된 보상 신청 건에 대해 전화 또는 로그 기록 등을 근거로 당사 보상 기준을 적용해 보상 여부를 조사한다"라면서 "장애 발생 시 보상에 필요한 '주문 기록의 유지', '장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 캡처' 등 필요한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수자를 제외한 매도자만을 보상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 해당 시각에 로그인 등을 시도한 증거 등을 확보했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보상을 원하는 소비자는 미래에셋대우증권 공지사항에서 관련 내용을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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