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열기…. 무조건적 투자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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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열기…. 무조건적 투자는 금물
  • 이준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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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노리는 향후 상장사들
공모주 투자 시 유의점은 고려해야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공모주 청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이 무조건 성공하는 투자인지는 미지수로,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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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마감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고인 58조 원의 증거금이 쌓였다. 경쟁률 또한 1500:1을 돌파하며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과 주식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년에는 카카오뱅크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청약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8월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현행 개인 투자자 간 배정 방식은 고액 자산가일수록 유리하기에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공모주의 20%를 이상을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하지만, 청약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공모주를 많이 받는 방식으로, 소액 투자자에게 불리한 구조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서 4만 명 가량의 투자자들은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소액청약자 우대나 추첨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기를 한층 더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도 개선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에 대한 문은 넓어질 예정이지만, 공모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 2014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감마누’는 당시 1000:1이 넘는 경쟁률로 상장할 당시 공모가 1만 1,000원, 종가 1만 8,7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는 4,000원대의 주가로 공모가보다 상당히 하락한 모습을 보인다. 이 밖에도 ‘상신전자’, ‘노랑풍선’ 등 여러 기업이 현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쳐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동력 등을 고려한 공모가가 책정됐는지 리스크는 무엇인지 등 투자자들의 면밀한 사전 체크가 필요하다.

공모주 시장의 다음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일각에서는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를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여 코스피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총 713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10만 5,000원~13만 5,000원으로,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영국의 국제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39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까지 평가받고 있는 것은 과다하게 책정된 것”이라는 의견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동종업계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35배인 것에 비해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반기 연 환산 실적 기준으로 47∼61배로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공모주의 변동성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다. 공모주의 경우 상장 직후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기관투자자가 상장 후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기관이 매도하는 물량에 의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지나치게 높은 청약 열기로 빚을 내면서 투자금을 끌어와도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는 얼마 되지 않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기회비용 역시 고려해야 할 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억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어도 5주 밖에 받지 못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올라도 평가 차익은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억을 가지고 다른 투자처에 투자했다면 이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수 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 이에 대한 이자 비용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공모주 청약 역시도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에 대한 투자 역시 주식에 대한 투자인 만큼, 투자자는 기업가치와 성장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초가 먼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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