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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작한 해수욕장·워터파크, 물 자체는 안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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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작한 해수욕장·워터파크, 물 자체는 안전하지만…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6.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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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특성상 접촉 많고 마스크 착용 어려워, 감염 예방 가능할까
출처 : 오션월드 홈페이지
출처 : 오션월드 홈페이지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물놀이 시설이 하나둘 개장했다. 이에 맞춰 이러한 시설에 대해 대규모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6월부터 8월 사이 평균 기온이 지난해 24.1도와 평년 23.6도보다 0.5~1.5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많은 피서객이 국내 여행지로 몰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개장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개장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피서객의 방문이 시작되며 안전시설과 요원 배치를 위해 개장을 했다고 전해졌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 워터파크도 지난 5일 개장했다. 원래는 4월쯤 운영을 시작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개장을 수차례 연기한 것이다. 강원 홍천의 다른 워터파크도 지난달 6일 실내 시설을 개장했고, 같은 달 23일 야외 시설도 열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영장과 워터파크의 경우 물을 염소로 소독해서 관리하고, 일정 시간마다 교환하게 돼 있어 물 자체를 통한 감염 위험성은 낮다. 소독된 물에서는 바이러스가 오래 살 수 없고, 물에 희석되면서 바이러스의 농도도 같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거리두기다. 물놀이 중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인파가 몰릴 경우 밀접접촉이 생길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방역 당국은 워터파크를 코로나19 ‘중위험 시설’로 분류했다. 감염이 여러 차례 확인된 PC방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워터파크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다. 보관함 사용 시 5칸씩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하고, 평소 6명까지 타던 놀이 기구도 2명만 가능하게 제한했다. 또한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튜브와 구명조끼 등 다중 이용 시설과 기구에 대해 소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실내 워터파크가 7월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상황을 고려해 물놀이형 ‘유원시설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물놀이 시 이용자 사이 2m(최소 1m) 거리 유지 ▲수건·수영복·수경·스노클 등 개인물품 사용 ▲칸막이 없는 샤워실 한 칸씩 띄워 사용 ▲탈의실 및 대기실 등 실내 공용공간 사용시간 최소화 ▲실내보다 실외 휴게시설 이용 등의 내용이다.

더불어 해양수산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마련한 ‘해수욕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 시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백사장과 물놀이 구역에서 타인과의 접촉이나 침 뱉기, 코 풀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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