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긴급지원금을 받으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보이스피싱 주의
상태바
“긴급지원금을 받으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보이스피싱 주의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4.24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주군,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보이스피싱 사례 접수
“대면 지원 원칙, 유선 접수는 없다”며 주의 강조
출처 : 울주군 홈페이지
출처 : 울주군 홈페이지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지원금’을 미끼로 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범죄 시도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지자체는 “긴급 지원금은 대면 지원이 원칙”이며 “담당자가 전화해 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울산시 울주군 주민들은 “군민 긴급 지원금을 받으려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라고 말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22일 긴급 안전 문자를 보내 “군민 지원금 관련 보이스피싱에 주의 부탁한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긴급 지원금은 온라인 신청 후 대면 지급이 원칙이고, 지자체나 담당자가 직접 연락해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전주, 군산, 익산 등 도내 14개 시군구가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을 시작하고, 정부도 지원금 지급을 추진함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범죄 시도가 늘고 있다. 관련 상품권이 도착했다거나 큰 금액이 제로페이로 결제되었다는 등의 내용과 인터넷 주소를 문자로 보내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최근 코로나19 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되며 이를 악용한 스미싱 및 스팸 문자 관련 상담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 관련 스미싱 의심 문자는 130여 건에 달했다. 확산 초기에는 확진자 정보와 마스크 등을 내세운 사기 범죄가 잦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지원금 관련을 미끼로 한 범죄가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범죄 수법은 문자로 보낸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면서, 이 앱을 통해 전화번호와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다. 이 정보를 통해 피해자 지인들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주는 것처럼 속여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대화 내용을 빌미로 피해자로부터 금액을 편취하는 것이다.

이런 범죄에 대해 경찰은 “범죄자가 지인을 사칭하는 경우도 많고, 휴대전화 내 보안카드와 비밀번호 등 중요한 정보를 사진으로 저장해둘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사기 방식이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은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범죄는 시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범죄이고, 자주 발생하는 범죄인만큼 ‘나는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4월 중순 이후부터 각종 지원금의 지급이 가속화되면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범죄 시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심 문자가 오면 클릭하지 말고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대응센터(118)와 경찰(112)에게 알려야 한다. 더불어 제로페이는 결제 시 따로 문자가 오지 않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금인 만큼 적절한 곳에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게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