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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 확진, n차 감염 증가…등교수업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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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 확진, n차 감염 증가…등교수업 괜찮을까?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5.2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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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등 약 240만 명 등교 시작
27일 오후 13시 기준 전국 561곳(2.7%) 등교수업일 조정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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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지난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에 이어 27일부터 약 240만 명의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7일 오후 13시 기준 전국 561곳의 학교가 등교수업일을 조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부천 251곳, 경북 구미 181곳, 서울 111곳, 대구 수성 6곳, 경기 구리 5곳, 경북 상주 4곳, 경남 진주 2곳, 인천 동구 1곳이다. 대부분 지역 감염자 발생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이다.

최근 물류센터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부천의 학교가 등교수업일 조정을 가장 많이 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23~24일 해당 물류센터에서 단기 근무했던 콜센터 직원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확산을 우려한 탓이다. 콜센터 건물 1층에는 상가가 있고 2~11층까지는 약 5천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등교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서울 성동구의 경우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7차 사례까지 등장하며 초등학교 21곳 중 15곳이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 유치원의 경우 공립과 사립 전체 28곳 중 18곳이 등교 날짜를 뒤로 미뤘다. 다만 중∙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다른 학년이 등교한 상태여서 등교 일정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강서구는 지난 24일 마곡동 소재 미술학원 강사 확진에 이어, 강사에게 수업받은 5세 유치원생까지 25일 확진으로 판명되며 등교 연기를 결정한 학교가 다수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서울 은평구는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과 아버지가 26일 확진을 받았고, 서울 도봉구는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다녀간 상가와 교회에 다수의 학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등교 날짜 조정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미 등교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등교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학교 측은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고3∙고2 학생 모두를 귀가시켰다.

해당 학생의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주변 학교도 원격 수업 전환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학교와 운동장을 같이 쓰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주변 학교의 등교를 모두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변경된 학교 방역 대응 지침을 학교에 전달했다. 지침에는 등교수업일 조정은 교육부∙시도교육청∙보건당국∙학교 협의 후 결정, 환기 가능 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 사용 가능(쉬는 시간마다 환기 필수), 학생은 하교 후 다중이용시설 방문 금지, 실내공간 마스크 착용 필수(종류 상관없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단,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거나 실내라도 충분한 환기와 거리두기가 가능한 상황에서의 소규모 수업과 특별활동은 마스크 미착용이 가능하다.

개학 하루 전인 26일 정부는 이번 등교 개학을 통해 “생활 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 사이의 감염 연결고리를 최대한 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사회 감염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그 여파가 학생에까지 번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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