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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원격학습 실태조사, “코로나19 개학 연기는 ‘방학 생활’이랑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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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원격학습 실태조사, “코로나19 개학 연기는 ‘방학 생활’이랑 똑같았다”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4.21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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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개학 연기 기간은 방학과 유사… 일반 학기 학습 시간의 반
학습 안내는 학교·선생님에 의존하는 경향… 가정 내 학습 도우미도 없다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 기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학생들은 개학 연기 기간 방학과 유사한 생활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우려로 두 달 가까이 늦춰진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0일 시작됐다. KERIS는 21일 개학 연기 기간 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한 ‘COVID-19 개학 연기에 따른 초·중·고 원격 학습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실태조사는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학부모 5만 5,380명, 학생 3만 9,244명이 참여해 총 9만 4,624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학교급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중학교(34.9%), 고등학교(25.5%), 초등학교 고학년(20.9%), 초등학교 저학년(18.7%) 순으로 참여했다. 학교 유형은 대부분 일반 학교로, 거주지역은 중소도시(52.2%), 대도시(27.2%), 농산어촌(20.6%) 순이다.

학생들의 일과 시간 비교 (출처:KERIS)
학생들의 일과 시간 비교 (출처:KERIS)

먼저 일과 시간 비교에서는 학생들의 일반 학기 중 일과는 학습 9.0시간, 휴식 3.2시간, 계발 1.9시간, 수면 8.1시간으로 나타났다. 방학 중 일과 활동은 학습 4.5시간, 휴식 4.6시간, 계발 2.5시간, 수면 9.0시간이었다.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 중 일과 시간도 방학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때에는 학습 4.4시간, 휴식 4.9시간, 계발 2.4시간, 수면 9.1시간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방학 중 학습 시간은 학원이 1.8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나, 개학 연기 기간은 가정에서 디지털 기기로 1.7시간 할애하면서 변화를 보였다.

원격 학습에 대해서는 공공 교육 서비스 합계 이용률이 69.6%였다. 원격 학습 이용 계기는 학교 안내 및 학교 선생님의 안내가 총 6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님 추천이 11.1%, 친구 추천이 5.7%로 뉴스와 광고를 통한 비율을 각 3.9%로 낮게 나타났다. 원격 학습 희망 여부는 61.6%가 희망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수업 형태는 선생님이 설명하는 강의 영상을 보고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수업이었다.

사상 첫 원격 수업에 가정에서 학습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비율이 60.5%로 나타나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을 도와준다고 답한 사람들은 부모 비율이 82.1%로 그 외 가족이나 외부 교사의 도움은 적었다.

한편, 디지털 기기가 없는 가정의 학습 시간은 개학 연기 기간 평균 1.6시간으로, 일반 학기 중 1.0시간이나 방학 중 1.5시간보다 많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개학 연기 기간에 의견을 묻는 설문에 “화상 강의가 적합하다”, “선생님과 실시간 수업 방식이 좋을 것 같다”, “너무 많은 자료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 혼란스럽다. 선생님이 출결이나 학습 진행 과정을 확인해달라”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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