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 형태 자리잡나
상태바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 형태 자리잡나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3.02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장년 온라인 쇼핑 급증...2030보다 증가율 2배 높아
온라인 소비 형태로 고착화 가능성 증가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5060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주요 품목이 오프라인에서 동나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어난 일이다. 코로나19는 기존의 오프라인 고객이던 5060을 온라인으로 합류시키는 중요한 기점이 됐고, 오프라인 쇼핑이 주를 이루던 소비 형태를 온라인와 비대면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공개되며 문 닫은 오프라인은 울상이지만, 온라인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가장 바쁜 한 달을 보냈다. 우리나라를 흔들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은 소비 형태의 변화까지 불러왔다. 직접 대면을 기피하는 '언택트 소비'를 가속화했고, 그 수혜는 e커머스 업계에 돌아갔다. 소셜 커머스 업체 쿠팡은 평소보다 주문이 4배나 증가했고, 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배송 지연이 증가했다. 11번가도 최근 생필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2배 정도 가파르게 늘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2015년 40대 이상 거래 비중이 36.5%였지만, 최근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며 52%를 넘어섰다”고 말하며, "이번 사태로 온라인 쇼핑을 시작한 중·장년층이 위생용품 쇼핑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장보기’로 쇼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 업체에서도 설 연휴 이후 8일간 40대 이상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년층의 진입을 막는 것은 온라인 쇼핑 결제 방식인데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복한 사람이 많아 보인다”며 “온라인 쇼핑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수월하기에 지속적인 구매가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비의 형태가 오프라인 소비에서 온라인 소비로 완전히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탈 오프라인'이 진행 중인 유통 시장에서 코로나19가 구조 변화를 확정짓는 중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 형태에 맞춰 디지털 기술 활용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를 미리 등록해 무인으로 계산하는 무인 편의점이 도심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매장 픽업 주문 시 자동으로 상품 운반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도 확대 추세다.

이런 사태를 분석한 한국유통학회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할 것이며, 빠른 배송 시스템 구축이 전통 유통 대기업의 전세 역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