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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변화가 만든 스파브랜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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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변화가 만든 스파브랜드 시대
  • 이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1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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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호 즉각 반영 가능한 유통시스템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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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영 소비자기자] 최근 인터넷 쇼핑몰이나 흔히 보세라고 말하는 번화가 옷집들의 가격이 점점 오르면서 스파브랜드를 찾는 사람들은 더 늘고 있다.

스파브랜드란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직접 관리하는 브랜드로 '패스트(fast) 패션'이라고도 한다.

직접 대형 직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백화점 등을 거칠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재고 파악에도 유리하다. 유통단계를 줄어들어 비용이 절감되고 결과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스파브랜드만의 장점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이름을 달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저가임에도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예를 들어 빨강, 파랑, 노랑 세 가지 색상의 옷을 판다고 할 때 이전에는 미리 색깔마다 수량 100개씩 만들어 놓고 주문이 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유통 정보화로 인해 주문상황을 분석하고 노란색 옷이 가장 많은 수량으로 나갈 거 같다 판단되면 흰옷 300개에 노란색으로 염색하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스파브랜드는 GAP, ZARA, UNIQLO, SPAO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ZARA, UNIQLO, H&M 등 외국 브랜드가 스파 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스파브랜드 1위 자리를 놓친 적 없는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수익이 급감했으며, SPAO, 에잇세컨즈 등의 급성장으로 인해 국내 스파브랜드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미쏘, 슈펜, 데이즈 등 대기업들이 뒤늦게 스파브랜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스파브랜드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대기업 특유의 경직된 구조와 느린 의사 결정 과정을 버리고 브랜드만의 색깔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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