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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한 갤럭시S20… 조기 출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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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한 갤럭시S20… 조기 출시 승부수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3.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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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소비 심리에 갤럭시 노트10 초기 판매수량 절반 기록
줄어든 공시지원금과 내방 고객에 개통 줄어들까 우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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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2020년 상반기 큰 주목을 받던 ‘갤럭시S20 시리즈’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27일 우울한 개통일을 맞았다. 사전예약 물량은 갤럭시S10 시리즈와 비슷한 규모로 파악됐지만, 줄어든 소비 심리에 개통 실적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례적으로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개통 행사 없이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을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에는 김연아와 강다니엘 등 유명인이 고객초청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올해는 개통 당일 행사 자체가 취소되고, 전날 KT만 유튜브 생중계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큰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전예약 기간 예약된 물량은 36만 대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 예약판매 초기와 비슷하지만, 갤럭시노트10 판매 초기 판매량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는 코로나19 영향인가 아닌가 했지만, 저번 주 월요일부터 고객이 70% 정도 줄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대리점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전예약자 중 절반 정도가 개통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려 개통 비율이 더 줄어들 수 있다”며,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에 공시지원금 경쟁도 사라져 이통사와 제조사 모두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전작보다 낮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것도 이번 사태에 한 몫 했다. 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7만 9,000원~24만 원이다. 하지만 출시 초기 최고가 요금제 기준 갤럭시 S10 5G는 47만 5,000원~54만 6,000원이었고 갤럭시노트10은 42~43만 원 정도였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S20 시리즈의 흥행을 위해 사실상 조기 출시에 나섰다. 원래 26일까지였던 사전예약 기간을 3월 3일까지 연장하며 27일부터 가입과 개통이 가능한 구조가 되었다. 업계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을 늘려 코로나19로 고조된 소비 위축을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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