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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호] 통신요금 잘 내면 은행 대출 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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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호] 통신요금 잘 내면 은행 대출 쉬워져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9.05.3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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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사회초년생 등 비금융정보로 신용등급 재평

통신요금만 잘 내도 신용등급 올라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금융 이력 부족으로 금융소외를 겪고 있는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도 통신요금만 잘 냈으면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수월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부터 금융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통신요금·온라인쇼핑 거래내역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지난달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과 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는 통신정보 등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금융소비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게 된다.


현재 금융사는 예금 규모, 대출 상환 기록, 카드 실적, 연체 이력 등 금융 정보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산정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소득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고 대출 거래 내역이 없는 주부나 사회초년생에게 은행의 문턱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2년 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3년간 대출 경험이 없는 이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03만 명 정도에 이른다. 이로 인해 금융소외계층은 신용도를 판단할 거래 정보가 부족해 통상 4~6등급의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왔다. 게다가 소득 증빙을 못 하는 경우 7~8등급까지 밀려나면 제도권에서 대출받는 게 쉽지 않은 처지였다.    


신용 재평가로 20만 명 혜택
대출 방안이 개선되면 금융소외계층은 비금융정보로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심사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된다. 비금융정보란 통신요금이나 휴대폰 소액결제, 온라인 쇼핑 거래내역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통신요금을 연체하지 않고 꼬박꼬박 납부했는지 등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 거래내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고 대금을 납부하는 과정이 원활한 사람이라면 신용등급은 오를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통신요금으로 신용도를 재평가하면 기존에 은행권에서 대출이 거절됐던 7~8등급 중 20만 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은 올 하반기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내년부터는 전 은행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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