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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보험사 중심으로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온갖 편법과 얄팍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선진화를 위해 사라져야할 악습중의 하나가 퇴직연금의 편법상술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편법상술이 퇴직연금유치를 위해 ‘특별금리 제공’, ‘수익보장’ 등의 구호를 내거는 한편 퇴직연금유치금을 자사상품에 이른바 ‘몰빵 투자’함으로써 부실유치, 부실운영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전투구식의 영업은 우리나라 금융사의 낮은 금융수준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행위다. 금융회사로서의 기본적이고 실질적이고 가치적인 영업을 등한시한 자세로 금융경영자들의 도덕성을 짐작케 한다.  특히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 및 보험업계의 주요회사는 퇴직연금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유치한 퇴직연금을 자사상품에 쏟아붇는 ‘몰빵’ 투자행태를 하고 있다.‘잔꾀영업’ 하는 금융사 공개해야 일반예금자보다 50%정도 금리를 더 주는 특별금리로 유치하는 도덕적 해이도 보이고 있다. 금액 및 자사상품 가입 측면에서 ‘몰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몰빵율은 유치자금 2.5조에 9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은행은 96%, 삼성생명은 93.5% 등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을 유치한  대부분 금융사의 현황이 이렇다고 볼 때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은 향후 어떤 시점에 이르렀을 때 퇴직연금사태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됐을 경우 공적자금 투입도 예견할 수 있다. 현재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은행 15개사, 증권 17개사, 보험 22개사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까지 포함하면 55개 사업자다. 퇴직연금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현수막 영업’ 치중…금융 선진화 걸림돌?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19조에 의하면 퇴직연금사업자 즉 금융사는 ‘가입자 또는 사용자에게 특별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스스로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감독부재와 감독소홀의 책임을 비껴가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퇴직연금가입이 법으로 의무화된 이후 금융권에는 ‘묻지마 고객 쟁탈전’이 만연돼 있다. 이러한 영업전쟁은 결국 퇴직연금가입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부은행의 경우 일반예금자에게는 3.5%의 내외의 예금금리를 적용하면서 퇴직연금가입자에게는 특별히 연 5%내외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A은행에 다니는 김모씨는 “은행이 퇴직연금 유치금액별로 보상률을 달리하고 이율을 차등화한지가 오래된다”며 “매월 정기적으로 각 지점의 실적을 보고토록 하는 한편 판매에 따른 지점손익을 보상해 주는 등 갖은 방법으로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금융거래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 거래’라 할 수 있다. 금융사의 도덕적 가치를 망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모름지기 금융사라면 본질적으로 자산관리나 상품설계 등의 경쟁에 더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본업에는 무관심하면서 상습적으로 특별금리 제공, 수익률보장과 같은 저차원적인 ‘현수막 영업’에만 의존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금융권의 선진화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미끼’를 만드는데만 급급한 금융사를 선별해 공표,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만시지탄이지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정 이전이라도 금융사들의 퇴직연금사업자로서의 영업행위 등에 관한 전반적인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어야 했다. 더구나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5년여가 흐른 지금 퇴직연금에 대한 4대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인식부족 현상, 홍보부족 현상, 가입부족 현상, 감독부재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금감원의 ‘사후약방문’이 악습 더 키워 이런 현상은 근본적으로 퇴직연금관련 상품 그 자체가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대안도 모자랐다. 왜냐하면 이와 유사한 상품의 출시는 그동안 수없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퇴직연금이 시행되면서 예상되는 공시방법, 불공정 영업, 금융사의 우월적 지위나 가입사의 부당요구 등에 대한 것들은 수많은 과거 사례에서도 충분이 예견됐다. 대안을 모색할 충분한 시간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퇴직연금은 더욱 선진화의 길을 걷지 못한 것일까. 그것은 문제가 제기된 뒤에야 다시 검토한다는 매너리즘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업무자세를 지적한다. 직장인 김모씨는 “소극적·사후적 감독자세가 금융사들로 하여금 올바른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잔꾀영업을 유혹하는 요인이 되지않았느냐” 라고 되묻는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까지도 금감원이 스스로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자사상품 편입비율 등을 놓고 볼 때 금융사의 몰빵 행태가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이제와서야 사후약방문식으로 검토하겠다는 업무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자의 불만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과 견주어 보면 금감원의 자세는 시쳇말로 헐렁하다.더욱이 금감원이 소비자보다는 금융사에 기울어져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이제라도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설립 목적을 되돌아봐야 한다.금감원과 시민단체 공동으로 조사 필요  2011년 올해만에도 퇴직연금액이 20조 원 이상 순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년말기준  퇴직연금 잔액이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퇴직연금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유치영업에 대한 감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감독당국은 하루빨리 기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사례 및 윤리적, 도덕적 측면에서 판단해 보아도 많은 부분은 지금 당장 지도·권고나 시정, 조사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도 퇴직연금유치 총액가운데 관계금융사의 유치한도를 분기말기준 유치잔액 1/3이하로 관리케 하며, 타금융회사에는 잔액의 25%이내로 예치케 함으로써 퇴직연금을 4개정도의 금융사가 분산해 안정적 관리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유치과열로 인한 과도한 경쟁을 자제시키는 등 올바른 영업행태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항들은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고 과거의 사례 등으로 충분히 빨리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당국은 지속적으로 은행 등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저급한 영업행태에 대해서도 바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보험소비자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퇴직연금의 편법유치에 대한 사례들을 모아 일차적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몇몇 금융사를 선정,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2-24 00:00

소비자 선정 2010년 최악의 보험 뉴스는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이 선정됐다. 보험소비자연맹(www.kicf. org)은 2010년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좋은 뉴스 5개와 나쁜 뉴스 5개를 ‘소비자 선정 10대 보험뉴스’로 선정했다. 보소연은 올해 최선의 뉴스로는 ‘보험상품 공시강화’이며, 최악의 뉴스로는 소비자보호를 외면한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이라고 밝혔다.보험상품 공시 강화 ‘좋은 뉴스’보소연은 “올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 자동차보험료 연속 인상, 보험민원 평가, 짝퉁퇴직보험 최초 리콜 실시 등 소비자의 주권시대에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한 나쁜 뉴스가 많았던 반면, 보험상품 공시강화 및 4대 사회보험 보험료 납부 통합, 불합리한 보험도 개선 등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보소연은 “내년에는 소비자주권 찾기 운동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에게 좋은 뉴스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소비자 선정 10대 보험뉴스최선 5대뉴스 (BEST 5 NEWS) 1. 보험상품 공시강화…소비자 알 권리 충족 2. 4대 사회보험료 납부 통합…소비자 편익 강화 3. 불합리한 보험제도 개선…소비자권익 보호 4. 누락보험금 과징금소송 대법승소…소비자 권익 확보 5. 홈쇼핑 판매규정 강화…소비자 피해 예방최악 5대뉴스 (WORST 5 NEWS) 1. 계약자 배당 없는 생명보험사 상장…소비자 기만 사건 2. 보험민원 평가 최악!…1등급 전무, 소비자피해 심각 3. 짝퉁퇴직보험 최초 리콜 실시…소비자집단분쟁우려 4. 자동차보험료 연속 인상…손해율 악화 소비자에게 전가 5. 보험개발원 소비자약관이해도 평가…소비자우롱소비뉴스“차보험제도 개선안은 졸속”소비자에게 부담만 전가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동차보험제도개선안’이 자동차보험의 보험금누수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핵심대책은 빠진 채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개악안’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대책’은 보험금누수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인 핵심 대책은 빠지고, 소비자들에게 우회적으로 보험료를 인상시켜 자신들의 적자를 메우려는 용두사미 졸작이라고 밝혔다. 보소연은 이번 대책에 대해 “그동안 논의되던 보험금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인 ‘허위환자’를 막을 수 있는 ‘진료수가 일원화, 심사일원화’와 정비업소 과잉수리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등 핵심적인 알맹이 내용은 모두 빠진 채 소비자 혜택이 거의 없는 18년 무사고시의 70% 할인혜택 만을 내세우는가 하면 논의되지도 않던 법규위반 보험료 할증대상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두 배로 늘려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소연은 “또 대물할증기준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꿔 최고 10배까지 부담이 늘어나도록 했는가 하면 무인단속카메라 속도위반도 보험료 할증 항목으로 넣어 보험료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제도개선은 그 동안 방만하게 운영해 온 손해보험업계의 보상시스템을 바꾸고 사업비낭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회적으로 병원과 정비업소에서 보험금이 누수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대구 상인동 도시철도공사. 현관앞엔 호기심이 가득찬 눈망울의 방문객들로 분주했다.이들은 다름 아닌 공사를 견학하러 온 대구시 생활정책공감 주부모니터단. 회사원, 교사, 자영업자, 전업주부등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주부들은 한 가정의 생활은 물론 주변 이웃들 간의 소통을 통해서도 가정, 지역의 생활전반에 대해 이해가 높을 뿐만 아니라, 주부들만의 날카로운 눈썰미와 섬세함이 더해져 평소 지나치기 쉬운 불편함도 쉽게 지나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부모니터단을 초청했다. 주부모니터단은 김인환 사장과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2009년말 기준으로 연간 848억원(감가상각비 제외)의 운영적자가 발생되고 있는 주된 원인과 이를 극복하려는 직원들의 경영개선 노력 등을 들었다. 다음으로 종합관제소를 방문해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의 전동차가 어떻게 운행되는지를 전면 스크린을 통해 지켜봤다. 종합관제소장은 주부모니터단들에게 도시철도 운영시스템에 대해 한 가지라도 더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애를 썼다. 관제소 견학을 마친 후 주부모니터단들은 차량을 이용해 월배기지로 이동해 차량기지 내 정비고를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입고된 전동차의 차량 청소(세차)과정과 차량정비 및 검사과정에 있는 전동차를 직접 눈으로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전동차에 탑승해 화재 등 비상사태발생시의 전동차 출입문 개폐장치 조작법, 비상인터폰 및 소화 장비 사용법 등을 현장 체험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김인환 사장은 “오늘 견학으로 도시철도의 경영상황과 운영시스템에 대한 많은 이해를 당부한다”며 “주부 여러분들이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생산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슈머(Prosumer)라는 입장에서 평소 도시철도를 이용하면서 생각해보셨던 부분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시면 검토 후 공사 경영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재테크퇴직 뒤 막막한 자산관리, 어떻게?생활자금·목적자금·여유자금으로 나눠야연초부터 각종 언론매체에서 베이비붐세대의 정년퇴직과 관련된 내용들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311만 명이 올부터 정년퇴직을 시작하는데 그 대부분은 ‘준비 안 된 은퇴’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기대 여명은 생각보다 길다퇴직자들의 깊은 맘속엔 공통적으로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진 돈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와 같은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퇴직 뒤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먼저 알아 둬야할 건 “살아야할 기간은 상상 이상으로 길고, 운용가능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적다”는 점이다.‘자신이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수명을 떠올린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2007년 기준으로 남성 76세, 여성 83세다. 따라서 이 평균수명에서 지금의 나이를 뺀 기간만큼 살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은 유아사망까지를 합쳐서 계산하므로 실제 기대여명은 이보다 훨씬 길다고 봐야한다. 살아야할 기간은 이렇게 긴데 운용할 수 있는 돈은 생각보다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직 때 갖고 있는 돈과 퇴직금을 합한 금액의 모두를 ‘운용가능자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금액에 따라 다르겠지만 운용에 돌릴 수 있는 건 그 금액의 일부라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운용할 수 있는 금액은 어떻게 계산하면 좋은가.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자회사가 사업계획을 세울 땐 먼저 예산을 짠 뒤 필요한 돈을 준비한다. 개인도 퇴직 뒤 수입 및 지출내역을 알아볼 수 있게 자신의 ‘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는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퇴직 뒤 얻을 수 있는 수입으론 △각종 연금(공적연금, 개인연금 등) △재취업을 했을 땐 근로소득 △부동산·금융자산에서 생기는 자산소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들 수입의 합계가 매달 쓸 생활비보다 적을 땐 갖고 있는 자산을 팔아 충당해야 한다.다음단계에선 팔아 쓸 수 있는 자산을 파악해봐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자산과 안고 있는 빚을 한 표에 나타내는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때의 기본은 시가평가다. 주식, 펀드 등의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 값도 직전의 시가로 평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시가평가 된 대차대조표를 만든 다음엔 정리할 필요가 있는 자산과 빚이 없는지를 찾아본다. 1년에 1~2번 쓸까말까 하는 골프회원권, 거래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 미술품, 거의 수익을 낳지 않는 금융자산 등은 팔아서 빚을 갚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자산과 빚을 같이 줄이는 것이다. 주택금융자금이 남아있을 땐 앞당겨 갚는 것을 검토한다. 빌린 돈의 이자 이상의 운용수익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아서다.목적자금도 계획 세워 준비해야이처럼 자산·부채를 동시에 줄인 뒤 남는 돈은 생활자금, 목적자금, 여유자금 등 3가지로 나눠 관리한다. 생활자금이란 짧은 기간 안에 써야할 매달 생활비와 비상금 등을 말한다. 이 자금은 CMA(자금관리계좌)나 예금에 넣어둔다.목적자금이란 자녀결혼자금, 집수리자금, 해외여행자금 등을 말한다. 이 자금은 일을 당해서 마련하기보다 계획을 세워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이 자금은 기간이 짧은 우량채권이나 공사채펀드처럼 원본손실 위험도가 낮은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게 좋다.이상의 자금을 빼고 남는 돈이 곧 여유자금이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 상품에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인 것이다. 이 여유자금을 자신의 평균여명 등을 참고로 합리적 목표를 세워 운용해야 한다.강 창 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며칠 전 한 서울지하철 역사에서 중년남성이 지하철 공익근무요원과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지하철무인화에 따라 문을 닫은 매표소 앞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불편함을 얘기하고 있던 것이다. 시민들 불편을 역무원에게 호소할 수조차 없어서 지나가던 공익근무요원을 붙잡고 ‘왜 이렇게 불편하게 바꿨느냐’고 따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년남성의 호소는 허공 속의 메아리였다.경제적 효과 노린 지하철무인화서울시가 올 5월부터 지하철운영방침에 큰 변화를 줬다. 1회용 교통카드와 지하철역 건물의 무인발권시스템 도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회용 교통카드로 바꾸면 기존 종이승차권 발권비보다 장당 6.8원 싸게 만들 수 있어 한해 31억원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 이는 사회 전체적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낭비돼온 자원도 아끼고 효율적 지하철운영을 통해 고질적 적자문제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금의 지하철무인화로 시민들이 시간과 노력을 더 들여 지하철을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경제적 효과만을 바라보며 불편을 참아야 하는 것일까.지하철무인화와 1회용 교통카드는 취지가 나쁜 게 아니다. 효율적인 지하철경영을 위해 들여온 제도다. 그렇게 아껴진 돈은 시민들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좋은 제도가 성공적으로 사회에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지하철무인화와 1회용 교통카드는 이런 점에서 중간과정을 너무 가볍게 여긴 건 아닌지 생각하는 이들이 적잖다.이용자 불편, 문제점들 수두룩사람이 많이 붐비는 출·퇴근시간 지하철역사에서 1회용 교통카드발급기 앞에 줄지어 선 사람들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발권까지 거치는 몇 단계의 조작과 지급, 교통카드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역무원이 승차권을 팔던 시간의 몇 배는 더 돼 보인다. 더구나 발권기를 처음 이용하는 이들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발권기사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다 생소한 까닭이다. 한두 번 지하철 1회용 교통카드발권기를 이용해본 한 50대 남성은 “평소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지만 발권기사용이 귀찮아 일반교통카드를 사서 인근 편의점에서 충전해서 다닌다”고 말했다. 1회용 교통카드 발급과정이 불편하다는 소리다.  게다가 ‘1회용 교통카드 회수절차가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1회용 교통카드는 제작비가 비싸 회수되지 않을 땐 많은 비용손실이 있어 발권 때 보증금을 더 내는 제도를 두고 있다. 운임에 보증금(500원)을 더 내고 교통카드를 산 뒤 도착지에서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게 돼 있다. 그러나 이 절차가 익숙지 않거나 바쁜 나머지 500원을 돌려받기 위해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건 시민들에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지하철무인화는 시민들에게 불편만 주는 게 아니란 지적도 많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교통약자들의 불편과 안전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장애인의 경우 무인발권기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호소할 수 있는 역무원이 늘 발권을 도와줄 수 없다면 장애인의 대중교통이용권리가 처음부터 박탈돼 버리는 것이다. 또 교통약자의 경우 안전사고문제도 커 지하철무인화 추세는 교통약자들의 이용 편의와 안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승객 제일주의로 문제점 고쳐야”그렇다면 지하철무인화와 관련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어떤 점들이 고쳐져야 할까. 먼저 지하철무인화에 대한 시민들 인지 수준이 어떤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승차권을 사본 경험이 적은 지하철이용자가 지하철을 타려고 할 때 굳게 닫힌 매표소에서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지하철무인화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과도기란 점에서 볼 때 무인발권기사용에 대한 적절한 안내는 꼭 필요한 실정이다. 당장 지하철무인화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보려고 하는 근시안적 생각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손님이 지하철을 편하게 이용하는 흐름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직원을 줄여 아낄 수 있는 돈보다 시민들이 불편한 지하철을 외면해 생기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승객 제일주의’로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는 얘기다.또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인 승객들을 위한 대책도 절실하다. 역무원이 승차권을 파는 창구를 없애버릴 게 아니라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판매 창구를 둬 부분적 무인화로 비용을 줄이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로 무인화하는 것에만 매달릴 게 아니다. 사람 손길이 꼭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고객서비스정신을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교통약자편의를 위한 대안들이 시급하다.1회용 교통카드보증금을 돌려받는 과정의 불편함도 개선돼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물론 1회용 교통카드제작비가 비싸므로 회수되지 않을 때 비용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보증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불편함 등 부수적 문제에 대해선 전혀 감안하지 않은 듯 보여 개선을 요구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1회용 교통카드는 버스와 환승이 안 되는 문제도 고쳐져야 한다. 도착지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나오는 과정에서 반납과 환급이 될 수 있다면 번거롭게 보증금 환급기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은 덜 수 있을 것이다. 한 교통전문가는 “좋은 제도를 들여오면서 경제적 효용만을 따지기에 급급하기보다 사용자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려했다면 시민들 원성을 사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고객섬김경영, 활발한 공익사업, 인력양성 등도 삼성생명은 자산규모 120조원을 넘어선 국내 최대 생명보험회사다. 미국 경제전문지<포춘(Fortune)>이 선정한 '2009년 500대 기업'에 들어간 우리나라 14개 기업 가운데 국내 금융사론 유일하게 전체순위 267위에 이름을 올렸다.800만명 이상의 계약자를 갖고 있고 마케팅 및 인적자원 면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삼성생명 강점은 우수인재를 바탕으로 한발 앞선 상품, 앞선 서비스를 개발해 보험 산업을 이끈다는 점이다. 또 기업이익을 사회에 되돌린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삼성의료원 설립 △어린이집 운영 △소외계층 지원 등 활발한 공익사업도 펼치고 있다.아울러 1997년 태국합작사(시암삼성)에 이어 2005년엔 중국합작사(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를 세우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삼성생명이 만든 영업 및 고객서비스제도는 보험업계 지침서가 됐다. 삼성생명이 양성한 인재들은 보험권은 물론 은행, 증권사 등 다른 금융권으로 나가 인재사관학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올해는 세계 보험업계 인력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 공인되고 있는 MDRT(1백만 달러 원탁회의) 최다 등록회원 수에서 국내 4연패를 하며 질과 양적인 면에서 최고보험사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삼성생명은 '재정적 안정을 보장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란 새 비전을 2007년 5월 내놨다. 새 비전에서 삼성생명은 '재정적 안정을 보장하는 글로벌 선도기업(To be Respected as the World's Premier Provider of Financial Freedom)'으로 커가기 위한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요약하면 △사업영역 재정비를 통한 새 수익원 창출 △연금과 보장성 보험 등 핵심 역량 강화 △경영체질 혁신이 그것이다.삼성생명의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는 업계 으뜸이다. 지난해 들어간 임직원들 교육훈련비만 120억원에 이른다. 월평균 10억원 꼴이며 임직원 한 사람당 약 200만원의 교육비를 썼다.특히 임직원들 개인가치 및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2007년에 들여온 SL4U(Samsung Life Four Universities)제도를 통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사원, 대리, 과장은 한해 12학점, 차장 이상은 6학점을 의무적으로 따도록 돼있다. 고객만족 위한 실천력 높이기 최선'고객 섬김이 회사경영의 최고 가치이자 경쟁력'이란 판단 아래 지속적인 고객 섬김 경영을 실천 중이다. 1993년 '고객만족헌장'을 만든 뒤 보험업계 최초의 '보험품질보증제도' '고객 섬김 경영 및 공유가치' '영업윤리강령'등을 통해 임직원과 컨설턴트의 고객 지향적 의식개혁 및 고객만족(CS) 실천력 높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병원 원스톱서비스 도입, 통합콜센터 구축, 전사 BPR실시 등은 고객 섬김의 경영철학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06년부터 시작된 2기 고객 섬김 경영 추진기간엔 고객 섬김 경영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회사 만들기를 목표로 모든 삼성생명가족들이 뛰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6 00:00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한 여성보험인이 있다. 김정숙 FP(50)가 그 사람이다. 겸손의 미덕을 갖춘 그는 인터뷰 내내 몸을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에서 7여 년 지점장(안산, 잠실, 서초동)을 거친 뒤 조금 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자산관리사가 되고 싶어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국제공인재무설계사)공부를 시작했다. 증권투자분야는 물론 올해부터는 보험업계에까지 뛰어들어 고객들 자산관리를 펀드, 주식을 넘어 보험,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이르기까지 관리해주는 게 목표다. 그는 고객들 자산을 관리해주며 증권투자 만으론 변수가 많고 예측이 어려워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더 종합적인 일에 발을 디딘 것이다. 그는 “전문가라고 다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시장에 순응할 줄 알고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게 진짜 전문가”라고 말한다. 보험업계에선 이제 막 시작으로 보험과 조직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다. “고객 돈을 내 돈처럼 관리”그는 1979년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 지금까지 30여 년 뛰고 있다.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았다.그가 고객을 대할 때 늘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다. 대리시절 한 손님을 만났다. 인상이 무서운 느낌이어서 다들 어려워하는데 유일하게 관심을 갖고 상대했다. 알고 보니 그 고객은 20억 원대 자산을 가진 사장이었다. 그는 “고객을 대할 때 늘 같은 맘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고객과의 관계가 늘 좋을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이익과 손실을 함께 안고 가되 최종적으로 이익이 많은 쪽으로 이끈다. 하지만 이익과 손실에 따라 일희일비하므로 그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단다. 따라서 그는 고객과의 믿음 쌓기에 온 힘을 쏟는다. 그래서인지 그에겐 ‘길게 가는’ 고객들이 많다. ‘손님 돈을 내 돈’이라 생각하며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위험을 관리해준 덕분이다. 위험은 차별성이 없고 누구나 한순간에 맞게 된다. 중요한 건 그럴 때 어떻게 빨리 해결하고 위험을 줄이느냐이다. 그는 위험관리에 대해 대담한 편이다. 돈을 벌려고 하면 어느 정도 잃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견해다. 따라서 그는 최고수익률보다 적정수익률을 노린다. 그가 증권업계에서 오래 일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그에게 투자노하우를 물어봤다. 가장 중요한 건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부터 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했다. 생활자금, 여유자금, 노후자금, 목적자금 등 용도에 따라 돈 굴리는 방법과 길이 다르다. 욕심을 부리다 보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 원칙을 지키며 나눠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빠트리지 않았다. 고객 돈을 투자 설계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들도 있다. 자금용도, 고객 성향, 나이, 성격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시장상황 알려주고 상품 제시그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성격을 파악, 위험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체크한다. 하지만 언제나 최종선택은 고객 몫이다. 그는 시장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며 가장 유리한 투자 상품을 얘기해줄 뿐이다. 그는 60여 VIP투자고객들을 관리 중이다. 새벽이고 한 밤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세계투자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돈과 관련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는 힘들만 한데도 “건강이 뒷받침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우리아비바생명은 4월 1일로 첫돌을 맞는다. 사흘 뒤엔 선환규 초대 대표이사(59)가 우리아비바생명의 최고사령탑을 맡은 지도 꼭 1년이 된다. 선 대표는 취임 한해를 보낸 소감을 묻자 “보람된 하루하루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우리금융지주가 LIG생명보험을 인수하고 세계 4대 보험사이자 영국 최대보험사인 아비바와 합작하며 탄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1200여 네트워크와 300년 전통의 보험사의 대결합은 하나의 ‘금융빅뱅’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런 와중에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선 대표가 우리아비바생명의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다. 선 대표는 취임하면서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 여건은 험준한 산과 같았다. 미미한 시장점유율과 대표상품의 부재 등 걸림돌이 하나 둘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험사의 힘과 규모를 나타내는 설계사들이 400명이나 불었고 점포도 7개 늘었다. 업계 순위 22위로 꼴찌였던 신계약고가 증가해 2월말 실적기준으로 13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아비바생명의 ‘GO FOR TOP 10’이란 모토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특히 올 초 보험소비자연맹이 평가한 ‘좋은 보험사 순위’에서도 9위로 올라 생보업계 10위권이 가시거리에 놓여있다는 반응이다. 생보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난 한해 발자취와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다크호스의 기수 선환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우리아비바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주위 반응은.우리아비바생명은 1년 된 나무지만 그 밑엔 21년 된 뿌리가 단단히 내려져 있다. 1988년 부산생명으로 닻을 올린 우리아비바생명은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다. 여러 차례 사명과 대주주 변경, 외환위기 등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겪었다.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월 출범 때 0.5%로 아주 미미했다. 솔직히 꼴찌에 가까웠다. 그러나 우리아비바생명으로 바뀐 지 1년이 지난 지금은 업계 순위 13위로 발돋움했다. 신계약실적으로 볼 때 시장점유율이 2.7%로 5배 커졌다. 주위에선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건 우리직원들이 예전에 가져보지 못한 자긍심과 열정,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은행 출신으로 보험사 수장이 된 소감이 남 다를 것 같은데….오랜 세월 우리은행에서 지점장, 본부장, 단장,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를 책임져 왔다.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도 올렸고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보험은 또 다른 업무영역이다. 그래서 새 학기를 앞둔 학생처럼 설레기도 한다(웃음). 은행원 출신의 생명보험사 CEO로서도 성공한 모델이 되고 싶다.우리아비바생명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우리금융그룹은 오래전부터 보험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은행, 증권과 함께 보험의 역할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생보사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규법인 설립보다는 기존 회사의 M&A(매수합병)가 효율적이란 결정이 내려졌던 것으로 안다. 다만 적절한 시점과 인수대상 업체를 찾는 게 관건이었다. 지난해 LIG생명의 경우가 가장 이상적인 사례였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생명보험시장규모는 세계 7위로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2위다. 결국 이런 시장규모를 파악하고 국내 진출을 고려하고 있던 영국 최대 보험그룹 AVIVA가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게 우리아비바생명의 탄생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우리아비바생명의 강점을 든다면.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우리금융그룹의 1200여 네트워크와 아비바의 300년 보험노하우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전역을 커버하는 영업망과 300년에 걸친 보험사 노하우를 가진 아비바의 선진보험시스템이 그것이다. 둘째,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영업조직의 승리본능이다. 세부조직을 넓히고 강화해나가면 국내 최고의 영업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셋째, 수소정예의 스태프부서 활약이다. 퇴근시간을 잊은 채 1인 2역, 1인 3역을 해내는 본사직원들의 숨은 노력 또한 소중한 자산이다.우리아비바생명 보험 상품을 소개 받기 위한 채널은 어떤 게 있나. 우리아비바생명은 보험사가 가진 모든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생보사영업의 핵심이 되는 LP(Leading Planner : 보험모집인, 설계사)채널, TM(Tele-Marketing)채널, GA(General Agency : 보험대리점)채널, 방카슈랑스채널, 사이버채널 등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올 3월 현재 LP채널인 지점은 전국에 38곳, TM센터는 9곳, GA대리점은 53곳을 두고 있다. 또 지난 12월 새로 문을 연 콜센터의 하루 응대 가능 전화건수가 약 9000건에 이른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아비바생명과 접촉할 수 있다. 온라인 연동성도 크게 높여 2010년 들여올 차세대 전산시스템과의 호환을 통한 고객서비스 및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영업망 확장을 통해 고객들 접근이 쉽도록 서비스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고객들 불만이나 요구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하나.고객들은 다양한 채널로 자신의 의견을 접수시킬 수 있다. 간단하게는 전화상으로 고객서비스팀을 통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 및 개별지점에서도 즉각적인 처리를 원칙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한 그룹의 요구수준이 큰 만큼 자체적으로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 본사에 있는 콜센터 역시 취임하고 5개월 동안 다시 구축했다. 콜센터시설이 낡아 고객응대비율이 80%밖에 안됐는데 최신기기로 바꾸면서 89~98%까지 끌어올렸다. 콜센터운영을 전문 업체에 위탁하고 관리직원들 교육도 강화했다.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우리아비바생명 LP들에 대한 자랑을 한마디 해준다면.무엇보다도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이직률이 낮고, 장기 활동 LP비율 역시 높다. 이러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고객관리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면서 높은 실적을 유지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다. 지역별, 지점별로 이런 스타플레이어들은 신입이나 경력LP들의 롤 모델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정(情)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기혼여성들이 많아서인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지점 안에서도 다정다감한 분위기를 잘 이끈다. 누구나 한번쯤 우리아비바생명설계사들을 만나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불황으로 보험 실효율이 높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많이 인용하는 말이지만 보험엔 ‘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란 협동정신이 들어있다. 어려울 때 만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험이다. ‘현명한(WISE) 생존법’이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현명한(Wise)한 사람은 일(Work)을 하게되면 먼저 보험(Insurance)을 들어 미래의 역경에 대비하고, 그 다음은 저축(Saving)을 통해 목적자금을 쌓고, 마지막으로 즐긴다(Enjoy)는 것이다. 그러다 불황이 닥쳐오면 반대로 먼저 즐기는 것을 포기하고 그 다음에 저축을 중단한다. 보험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을 때에 비로소 고려 대상이 된다. 그 이유는 즐기는 것과 저축은 잠시 멈춰도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상황이 호전되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과 일은 잠시라도 멈추거나 포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불황일수록 보험에 들어야한다. 특히 보장성보험에 더 들어야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갖고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야한다. 만에 하나 가장이 없어 생길 수 있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비해야한다. 상품 중엔 ‘우리가족행복보험’과 ‘더블안심상해보험’을 권하고 싶다.올해 목표는.우리아비바생명의 미래운명을 좌우할 매우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2012년 생보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모두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올해는 이런 목표달성을 위해 4가지 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첫째, 위험관리를 통한 내실경영 추구다. 투자, 금리, 보험, 경영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적절히 대응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리스크관리역량 및 업무흐름개선에 힘쓸 것이다. 둘째, 도약을 위한 영업역량 강화다. 지속성장을 위해선 우리금융그룹이 갖고 있는 고객과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하며 다양한 마케팅방법들을 연구하고 추진할 것이다. 셋째, 차세대 사업인프라 갖추기다. 2010년 3월까지 차세대 IT(정보통신)시스템 구축을 끝낼 계획으로 전담팀을 짜고 있다. 엄청난 회계혁명을 가져올 IFRS도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넷째, 기업 내 성과주의 문화 정착이다.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해선 최고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가 갖춰져야 한다. 보다 광범위한 업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제반교육과 훈련을 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한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보험회사'라는 우리아비바생명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2009년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부산출신인 선환규 대표이사는 우리은행에서 부산경남2영업본부 본부장, 주택금융사업단 단장, 개인고객2본부 부행장, 우리금융지주의 LIG생보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개인적으로 6개 보험에 가입해 있다. 종류별로 보면 보장성이 2개, 연금이 2개, 저축성이 2개다. 취미는 골프와 바둑. 골프는 핸디6, 바둑은 1급 수준. 바쁜 일정 때문에 즐길 여유를 갖지 못하지만 둘 다 회사경영이나 인생여정과 닮은 점이 너무 많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아비바생명 ‘좋은 보험사’ 9위 눈길 보소연 평가 ‘건전성’ 부문에선 4위 차지우리아비바생명이 10대 ‘좋은 보험사’ 로 꼽혔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최근 보험소비자연맹이 평가한 ‘좋은 보험사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위였던 우리아비바생명은 흥국생명(10위)을 제치고 9위가 됐다. 당당히 10위권에 들어간 것이다. 1위는 푸르덴셜생명이 차지했고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이 뒤를 이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규모’ ‘안정성’ ‘건전성’ ‘수익성’ 등 4개 부문에 걸친 평가에서 ‘규모’는 18위, ‘수익성’은 13위로 보험사 외형이나 이윤 면에선 뒤처졌다. 반면 보험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건전성’과 ‘안정성’부문에선 앞섰다. ‘건전성’부문에선 푸르덴셜생명, KB생명, 뉴욕생명에 이어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이는 메트라이프생명(5위), PCA생명(6위), ING생명(7위) 등 국내 유수의 생명보험사들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라 주목된다. 또 ‘안정성’면에서도 녹십자생명(10위)을 제치고 9위로 꼽혔다. 금호생명, 대한생명, 동부생명은 각 11위, 12위, 13위를 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업계 3위다. 부실여신이 하나도 없어 안정성이 높다. 지급여력비율 역시 금감원이 권장하는 150%보다 높은 176%로 좋은 편이다. 올해 자본증자가 이뤄지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업체 유형을 바꾸는 사람들이 는다. 특히 사업장의 금융·세금 혜택을 위해 개인사업체의 경우 법인으로 바꾸는 사례가 더러 생긴다. 개인사업자로 있는 것보다 각종 소득공제 범위가 넓고 대상 종류도 다양해서다. 물론 밖에서 사업체를 바라보는 눈도 다르고 기업신뢰도에서도 유리하다.  그래서 한해 매출액이 일정규모를 넘는 사업주들은 법인전환을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체로 바꾸는 방법과 돌아가는 이익 등을 알아두면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 ▣ 법인전환 방법법인으로 바꾸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개인기업의 사업주가 사업용 고정자산을 법인체에 현물 출자하는 방법과 사업을 양도양수 하는 게 그것이다.먼저 현물출자 방법은 개인기업의 사업주가 금전이 아닌 부동산·채권·유가증권 등으로 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현금으로 내는 게 아니므로 출자하는 자산의 평가문제가 꽤 까다롭다. 현물출자 땐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 또는 공인된 감정평가기관 조사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만만찮게 든다. 규모가 있는 사업체가 주로 이용한다. 다음은 양도양수 방법이다. 개인기업의 모든 자산과 빚을 법인에 포괄적으로 넘기는 것을 말한다. 쌍방 간에 적정한 가격이 이뤄지기만 하면 쉽게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실무적으로 양도양수 방법을 많이 찾는 추세다.▣ 법인전환 때 세금문제개인사업체를 법인으로 바꿀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세금문제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 없다. 개인사업체는 소득세를 내지만 법인은 직접세인 법인세를 내면 된다. 또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해당 기업들만 해당)와 같은 간접세도 물게 된다. 여기에 주민세, 사업소세 같은 지방세도 나온다. 하지만 법인세는 이익을 남겼을 때 나온다. 적자일 땐 내지 않는다. 간접세는 개인사업체나 법인이 물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업체 유형에 상관 없다는 얘기다. 개인사업체를 법인으로 돌리면 개인이 쓰던 부동산이나 기계장치 등을 법인 앞으로 넘겨야 한다. 이 때 개인과 법인은 실체가 다르므로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사업용 고정자산을 법인 앞으로 넘길 경우 이전시점에선 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또 하나 많이 걸리는 세금이 부가가치세인데 사업양수양도 방법에 따라 법인으로 바꿀 땐 부가세가 제외된다는 것이다.내국세와 함께 지방세인 등록세, 취득세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고객만족센터(☎1588-0060)로 물어보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적잖은 세금을 내며 살고 있다. 반드시 내야하지만 세금에 대해 모르거나 정보를 얻고 모으기를 게을리 하면 불필요한 세금지출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재정에 구멍이 날 수 있다. 부자가 되는 길이 멀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稅테크’란 말이 괜히 생겼을 리 없다. 세금을 적게 내는 것도 돈 버는 테크닉이다. 자신만의 절세노하우를 세워 ‘똑똑한 납세자’ 대열에 끼어보는 건 어떨까. 세금에 대한 기초상식 쌓아야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내는 세금은 크게 내국세와 지방세로 나뉜다. 국세는 국가 예산편성의 기초가 되는 세금을 말한다. 지방세는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에 쓰이는 세금을 말한다. 내국세엔 크게 법인세,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있고 지방세엔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사업소세, 주민세 등이 있다.세금 종류와 개념을 이해했다면 양도세, 부가세, 소득세 등 주요 세금을 절약하는 비결에 대해 알아보자.양도소득세 - 자녀취학 등 이유 땐 1년만 살았어도 양도세 면제‘1가구 1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 때 양도세를 면제 받으려면 3년 이상 집을 갖고 있은  뒤 팔아야 한다. 다만 자녀의 취학이나 1년 이상 질병 치료·요양, 근무 상 형편 등의 이유로 1년 이상 살던 집을 팔고 세대원 모두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경우 등은 양도세가 면제된다. ‘1가구 2주택’자이지만 이사를 위해 새 집을 사면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라면 1년 안에 먼저 산 집을 팔면 양도세가 면제 된다. 또 부모를 모시기 위해 세대를 합치는 바람에 ‘1가구 2주택’이 된 경우 세대를 합친 지 2년 안에 집 한 채를 팔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각각의 집을 갖고 있던 남녀가 결혼하면서 ‘1가구 2주택’이 됐을 때도 결혼한 날로부터 2년 안에 어느 한 집을 팔면 양도세가 면제 된다.부가가치세 - 매출·매입액이 빠지지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모든 사업자라면 해마다 부가가치세를 자진 신고 납부해야 한다. 매출이나 매입액 일부를 빠뜨려 매입세액공제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세금계산서를 제대로 주고받고 정확히 신고해야 각종 세금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부가세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문다. 특히 법인체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많이 나올 우려가 있어 부가세 신고 전에 세무서에서 사업자가 신고한 세금계산서에 잘못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부가세를 최대한 덜 내는 길이다.사업자 종합소득세 - 소득공제자료철저히 준비종합소득세는 납세자 신고에 의해 확정되는 신고납세세목으로 총수입금에서 빼주는 필요경비에 대한 자료준비가 철저해야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사업자의 경우 기본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기부금 공제 등 과세소득에서 공제되는 소득공제 종류와 대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빼먹지 말고 공제받는 게 지혜다. 또 고정자산의 감가 현상을 추정해 계산하는 ‘감가상각’ 방법 차이를 잘 활용하면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사업실적이 부진한 사업자는 중간예납신고납부를 이용하면 소득세를 덜 낼 수 있다. 따라서 증빙자료를 잘 보관해둬 적자가 난 사실을 인정 받으면 적자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상가 살때 소득없는 배우자 이름으로<합법적으로 안 내는 세금의 기술>의 저자 남우진 씨(국세청 세무조사관)는 자신의 책을 통해 법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합리적으로 줄이는 방법에 대해 도움말을 줬다. 그가 들려주는 세금절약 노하우들을 익히고 실천해볼 필요가 있다. ◇상가는 부인 이름으로 사라=근로소득자가 별도의 임대소득을 노리고 상가를 살 때 근로소득이 없는 배우자 이름으로 사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따로 사는 부모와 주민등록을 해놓았으면 집을 팔기 전에 분리하라=부모와 자녀가 각각 집을 갖고 따로 살면서도 부모의 주민등록을 자녀 주소로 옮겨놓은 사람이 적잖다. 이때 집을 팔면 ‘1가구 2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따라서 집을 팔기 전에 주민등록을 나눠놓는 게 좋다. ◇부동산을 실거래가로 신고할 땐 증빙서류를 잘 챙겨라=국세청은 취득·등록세, 부동산중개수수료 등 각종 거래비용을 양도차익에서 뺀 금액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매긴다. 주택 개조 비용, 엘리베이터, 냉·난방장치 설치비 등도 양도차익에서 빼준다. 이와 관련된 서류를 챙겨야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 ◇부모를 모시지 않더라도 소득공제는 받아라=근로소득자와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존속으로 소득이 없거나 한해 소득액이 100만 원 이하인 사람 중 당해 연도 말 현재 남자는 만 60세 이상, 여자는 만 55세 이상일 때 1인당 100만 원씩 소득공제 된다.  <샐러리맨의 세금 덜 내는 방법>◆ 병원비, 약값 영수증은 무조건 챙긴다.몸이 아파 치료를 받은 경우 전액 공제 받을 수 있다. 틀니를 해 넣었다거나 라식수술을 한 경우 약사법에 따른 의약품을 사는 경우도 공제대상이다. 소화제 한 병을 사먹더라도 영수증을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 남을 도운 돈도 꼭 증빙을 받아 둔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법이 정한 특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낸 금품과 이재민 구호금품은 액수와 관계없이 모두 공제 받을 수 있다. ◆ 부모님께 보내는 생활비의 송금영수증을 챙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지만 실제로 부양하고 있다면 맏아들의 경우 호적등본을 내면 된다. 다른 자녀는 실제 부양한 사실을 증명하면 된다. 부모님 이름의 통장으로 매달 생활비를 보낸 영수증이 있으면 챙겨둬야 한다. ◆ 소득공제가 되는 저축상품에 든다.개인연금저축, 장기주택저축, 주택청약저축, 주택청약부금 등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저축상품을 이용한다. 한해 넣은 돈의 40%까지 공제받을 수 있으므로 가입자격과 공제자격 등의 내용을 살펴본 뒤 가입해야 한다. ◆ 현금으로 계산할 땐 언제나 ‘현금영수증 주세요!’ 올부터 현금 사용분과 신용카드 사용분을 합쳐 한해 총 급여액의 15%를 넘는 금액의 20%에 대해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자료출처 : 현일세무컨설팅>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일터를 잃은 이들의 가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삶이 말이 아니다.일자리를 잃고 추위와 배고픔에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곳이 있다. ‘함께 일하는 재단(이사장 송월주)’이다. 11년째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운동’을 펼치며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민간 최초 실업대책기구‘함께 일하는 재단’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경영계, 학계, 여성계, 종교계, 언론계 등이 모여 만든 민간실업대책기구인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가 모태다.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세워진 것이다. 그 때 실업기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천만계좌운동’을 벌였다. 결과 1290억 원 가량이 모였다. 그 돈으로 실업대책사업 및 실업극복에 위한 사업을 펼쳤다. 이런 노력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자리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노동시장 양극화로 저소득층의 고용불안은 여전했다.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의 불씨도 남아 있었다. 재단은 장기화 되는 고용불안에 대응키 위해 2003년 6월 ‘(재)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로 노동부 인가를 받아 새로 출발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지금의 이름으로 재단이름을 바꿨다. 재단은 지난 5년간 △고용친화적인 경제 시스템으로의 변화 △일자리를 통한 소외계층의 사회통합과 양극화 해소 △나눔을 통한 복지향상 등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왔다. 재단의 주요 사업은 △일자리창출 △복지지원 △인적자원개발 △사회적 기업지원으로 나눠진다. 이들 사업은 저소득 여성가장과 고령·실직·빈곤층과 청년, 장애인, 노숙인, 결혼이주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민간실업극복모델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재단이 가장 크게 관심을 두는 분야가 ‘일자리 창출’이다. 여성, 중장년층, 고령자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한해에만 4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들 일자리의 대부분은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복리후생제도가 잘 돼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게 특징이다. 한 부모가정, 저소득층가정 등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계층들이 안정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간병, 교육, 급식, 복지 등도 지원해주고 있다.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중점인적자원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계층·업종별로 전문·보수교육을 지원해 개인 및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 청년 실업네트워킹센터를 두고 청년실업문제해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재단에서 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일로 사회적 자본확대, 인력양성, 현장단체역량 강화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을 찾아내고 창업을 위한 역할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008년 8월까지 2조 4487억원의 누적흑자를 냈다. 그러나 고액중증질환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늘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건강보험은 1963년 의료보험법이 모태다. 그 해 법이 만들어졌으나 재정부족으로 미뤄져 1977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처음엔 500명 이상 사업장근로자와 공업단지근로자들에게 강제적용(486개 조합설립) 됐다. 이어 1979년부터 공무원 및 교직원의료보험이 시행됐고 그 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근로자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졌다. 직장의료보험은 1981년 1월 100인 이상 사업장근로자, 1982년 7월 도시지역까지 확대돼 전체국민들에게 의료보험이 적용됐다. 약국의료보험은 1989년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처럼 30년이 넘은 국민건강보험제도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역사만 오래 됐지 시행은 서툴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건강보험 문제점과 실태>시행 30년…중증질환자 부담 '여전''간 투석' 등 보장성 취약 … 의료체계 고쳐야  건강보험제도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음에도 고액중증질환으로 가계파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건강보험의 한계와 문제점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민간의료보험’ 상품가입이 필수가 될 정도로 건강보험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특히 서민층이 그렇다.1999년 이후 소득계층별 사망위험을 추적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저소득층의 사망확률이 고소득층보다 최대 2.37배 높았다.   학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월 소득의 20% 이상을 보건의료에 내는 가계비율이 늘고 있다”면서 “최하위 10% 소득층의 경우 2001년 10.4%에서 2005년 22.3%가 월 소득의 20%를 보건의료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에 따른 고액치료비 부담이 일부 특수층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불안’이란 것이다.2005년 성인인구의 반 이상이 민간의료보험상품에 가입, 월평균 10만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 한 사람당 월평균 부담보험료가 2만4000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민간의료보험에 내는 보험료는 네 배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특히 2006년 기준으로 국민들이 질병치료를 위해 낸 돈은 법정 부담금과 비급여 본인부담금을 합쳐 12조원 대에 이른다.대다수의 국민들이 엄청난 진료비를 내고 있음에도 고액중증질환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취약한 건강보험 보장성 때문이다. ‘낭비적 건보 지출구조’ 문제 심각의료계 전문가는 “같은 중증질병이라도 3차 대형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몇 배 비싼 진료비를 내야 한다”면서 “의료전달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16조원이던 건강보험 부담금이 2006년엔 21조원으로, 국민들의 본인부담금도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불었다”고 말했다. ‘낭비적 건강보험 지출구조’가 이런 현상을 낳고 있다는 진단이다. 의·병원들이 의료서비스 양을 부적절하게 늘리고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무제한 개발·제공할 수 있게 방치해 국민들 부담이 늘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건강보험을 선순환구조로 바꾸고 건강보험성과를 왜곡하는 의료공급체계의 비합리성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는 “건강보험재정을 지금의 1.5배로 늘리면 건강보험보장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90%이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적용대상 약품의 적정성 문제도 짚고 넘길 점이다. 질병에 대한 건강보험적용 문제처럼 해당약품의 건강보험적용이 과연 타당하냐는 것이다.최근 B형 간염치료제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에 대한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 있다. 해외선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는 점을 감안, 보험적용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 일본의 경우 의료보험에서 신규환자에게 처방을 제한하는 점을 들고 있다.의료계 관계자는 “내성문제로 해외선 사용을 꺼리는 제픽스가 국내선 가장 많이 처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픽스를 쓰는 많은 환자들이 내성으로 또 다른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픽스 처방이 국내선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방받은 환자는 6만 3437명. 2006년(6만1166명)보다 2000여명 불었다. 해외에서 제픽스가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거나 사용을 줄이는 것과는 반대다.  제픽스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줄여주는 항바이러스약이지만 1년만 먹어도 20%대의 환자에서 내성바이러스가 생겨 다시 바이러스가 느는 것으로 보고됐다. 5년간 먹은 환자에서 내성이 생기는 비율은 70%에 이른다. 미국간학회는 지난 해 내놓은 치료가이드라인에서 제픽스를 ‘높은 내성으로 환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치료제로 규정했다.  일본은 아예 의료보험에서 새 환자에게 제픽스를 처방 못하게 했다. 제픽스를 먹은 지 3년이 안 된 환자들 중 내성이 생기지 않았을 땐 ‘내성이 거의 없는 약’으로 바꾸도록 했다.  제픽스를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약물치료를 새로 하는 환자는 다른 약을 쓰는 게 바람직한 데도 국내선 병원종류별로 30~60%의 새 환자들에게 제픽스가 처방되는 실정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새 B형 간염환자의 약 30%, 중·소병원과 의원에선 50~60%가  제픽스 처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성문제에도 제픽스가 처방되는 건 최신약이 건강보험적용기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제픽스는 건강보험적용기간 제한이 없는 반면 내성이 생기지 않는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와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는 건강보험적용기간이 각 3년과 2년 밖에 안 된다”면서 “약값도 차이가 꽤 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레보비르와 바라크루드는 하루 2100원, 제픽스는 1000원 쯤 약값이 든다.제픽스 처방 증가는 제약사 ‘입김’제픽스 처방이 느는 이유는 뭘까. 제회사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제픽스의  내성문제와 관련, 해당제약사인 GSK측은 “제픽스로 치료를 시작하고 내성이 생기면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를 따로 먹는 게 돈이 덜 들어 환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픽스와 헵세라를 같이 먹어도 1년 뒤 6~7% 환자에서 또 다시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내 한 종합병원의 소화기내과전문의는 “처음부터 치료가 잘 되는 약물로 짧게 치료하는 게 내성을 키우는 것보다 낫다”면서 “약 가지 수를 늘리면 부작용 우려도 높아 부적절하다” 고 지적했다. 약의 건강보험 대상적정성 문제와 더불어 올부터 시행 중인 노인요양보험에도 허점이 많다. 재원부족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선진외국에선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 볼만 하다.  독일을 보자. 한 달 이용료가 3000유로(약 500만 원)쯤 되지만 연금과 요양보험 지원을 받으므로 환자부담은 거의 없다. 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약 220만 명. 독일인들이 고액의 보험료를 부담하므로 가능하지만 보험료 인상과정엔 진통이 많았다. 14년간 전체 소득의 1%로 재정을 마련, 보험을 시작한 독일은 올 들어서야 보험료를 2%로 올렸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올해 출발했지만 소득의 0.2%만을 보험료로 걷고 있다. 부족한 재원 탓에 보험대상자는 17만 명에 머문다. 터무니 없이 적은 숫자다. 대상자 확대를 위해선 보험료를 크게 올려야지만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다. 요양시설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 들쭉날쭉한 점도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시설기준, 안전대책, 행위 등을 평가해 우수기관은 혜택을 주고 그렇지 못한 곳은 실명공개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제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재원확보와 서비스관리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게 선진 노인요양제도의 교훈이다.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백만~수 천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간 투석치료,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 등도 짚고 넘길 대목이다. 당장 치료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되는 데도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건강보험 사각지대에서 돈이 없어 숨져가는 실정이다.   '네 집 중 한 집' 건강보험료 못 냈다경제난으로 건강보험료를 석 달 이상 못낸 장기체납세대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낸 ‘건강보험료 장기체납현황(지역가입자)’과 ‘급여제한세대 현황’(직장, 지역가입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205만 세대(25.2%)가 장기체납으로 1조 5547억원을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지역가입 장기체납세대와 체납액은 △2003년 156만 3000세대(17.9%) 9060억원(19.8%) △2004년 203만 8000세대(23.7%) 1조 2007억원(25%) △2005년 195만 2000세대(23.3%) 1조 1566억원(24%) △2006년 209만 3000세대(25.8%) 1조 3873억원(28.2%) △2007년 205만 5000세대(25.2%) 1조 5547억원(28.9%)으로 증가세다. 4세대 중 1세대가 장기체납세대고 체납액도 전체 보험료의 29%다.또 보험료 장기체납으로 건강보험급여를 받지 못하는 세대는 2003년 100만 세대(195만 명)에서 2007년 208만 세대(390만 명)으로 5년 새 배 이상 늘었다. 급여제한자는 미성년자(20세 미만)와 노령층(65세 이상 어르신)이 약 96만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 건강취약 나이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체납사유는 ‘생계비 부족’이 64.9%로 가장 많고 ‘보험료 인상’(14.0%), ‘체납사실 몰라’ (9.9%), ‘고지서 미수령’(3.5%)등이 꼽혔다.  관계전문가는 “건강취약계층인 미성년자, 노인에 대한 보험급여를 제한하는 것은 건강권 박탈과 같다”며 “생계형 체납자가 80%에 이르는 점을 감안, 결손처분기준 완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자 ‘엄살’ 알고 보니 ‘흑자’체납증가에도 건강보험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말들이 많다. ‘올해만 1433억원 적자가 생길 것’이라며 엄살을 부렸던 건강보험재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보재정은 올 들어 6월까지 4월을 뺀 5개월간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1조 41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수지 역시 6월말 현재 2조 3123억원으로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 1월 210억원, 2월 1364억원, 3월 363억원, 5월 1조 768억원 등 4월 117억원의 적자가 생긴 것을 빼면 흑자행진의 연속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건보공단 등은 올해 건강보험재정이 2000억원 이상 흑자를 기록, 3년 만에 대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엄살로 가입자만 손해 본 꼴”이라며 “결국 남은 것은 축소된 보장성과 인상된 보험료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간 환자들이 급증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40~50대 남성의 간 질환사망률은 암부분에서 으뜸이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나이대로 잦은 술자리, 담배, 스트레스 등에 따른 것이다. 간 환자들 중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숨지는 이들이 적잖다. 간암초기 땐 수술로 특정부위를 드러내면 되지만 말기간암, 간경화 등으로 급성간부전(肝不全)증을 앓는 사람은 문제가 심각하다. 간이식이나 투석으로 목숨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렇게 하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 비상수단인 간 투석치료가 그렇다. 또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저소득 환자들은 손도 써보지 못하고 숨지기 일쑤다. 국민건강·복지사회건설의 그늘에 가려진 간 투석치료와 화상환자들의 피부이식 실태, 문제, 대안 등을 진단해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지금 당신은 돈을 쓸 일이 많은가, 모을 일이 많은가’ 하는 질문을 누군가로부터 받는다면 경제활동을 하는 대다수 성인들은 ‘당연히 쓸 일이 많다’라고 답할 것이다.경제활동이 시작되는 평균나이를 20대 중반, 경제활동을 마감하는 평균나이를 60대 초반으로 봤을 때 20~50대들에게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열심히 벌어들일 나이지만 나가는 돈이 더 많아 늘 주머니가 가볍다는 하소연을 하기 쉽다는 점일 것이다.그러나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이 때 악착같이 자신의 재무설계를 해놓지 않으면 은퇴 뒤 경제적으로 매우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게 바로 이른 바 ‘2050세대’가 소비활동이 많은 나이임에도 적게 쓰고 많이 모아 자산을 불려야 하는 이유다. 목적자금을 마련, 인생 2막이 시작되는 노후를 얼마나 풍요롭고 안정되게 살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발판이 되는 2050세대의 나이별 핵심 재테크노하우를 알아본다. 20대…종자돈 마련위한 워밍업 단계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며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재테크 워밍업단계다. 따라서 이 나이 때에 맞는 재테크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종자돈 마련. 하지만 자신의 자산관리를 위한 씨앗이 되는 돈을 만들어야할 중요한 때임과 동시에 소비유혹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때이기도 하다. 버는 족족 써버리는 소비습관을 바로 잡지 못한 채 이 시기를 보낸 뒤 허둥지둥 때늦은 후회를 하는 30대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융전문가들은 20대엔 소득의 절반가량을 무조건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은행을 가까이 하며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안정적이지만 이율이 낮은 일반 저축상품보다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노려보는 배짱도 필요하다. 수입의 반 이상을 금융상품에 저축하되 이 가운데 50%는 적립식펀드나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는 공격적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재테크 기초를 다지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결혼 뒤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예금과 비과세저축상품에 들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비과세나 세금우대저축을 활용, 이자수입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30대… 내 집 마련 위한 안정적 투자에 집중결혼을 해서 가정을 갖게 되는 30대엔 뭣보다도 내 집 마련이 우선이다. 집을 사기위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이자나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게 좋다. 청약부금이나 예금을 가입해둔 사람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장기간 돈을 묶어두기 보다는 부동산, 주식, 금융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 물론 20대의 젊은 혈기로 하는 공격적 투자보다는 믿을 만한 자료와 명확한 지식을 기본으로 안정적 투자를 해야 자산손실을 막을 수 있다.주식이나 주식형펀드를 장기 가입했을 때 위험성은 줄고 수익률은 커지게 된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걸릴 것에 대비,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에 가입해두는 게 유리하다. 개인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가입도 고려해볼만 하다.자녀가 성장하면 집을 늘려가야 하므로 청약상품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명예퇴직, 해고 등을 대비해 CMA(자금관리계좌)나 MMF(단기금융시장펀드) 등 단기금융상품에 급여를 넣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40대… 실물자산 줄이고 금융자산 늘려야40대는 은퇴 뒤 노후에 대비, 본격 준비를 해야 할 때며 자녀에게 들어가는 교육비 등이 최고점에 이르는 시기다. 따라서 자녀교육비와 노후준비자금을 적절히 나눠 필요하지 않은 지출과 꼭 필요한 지출에 대한 주체적인 근거와 명확한 주관이 필요하다. 이 나이 땐 열심히 모아놓은 자산을 제대로 불리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이땐 비교적 투자위험이 높은 상품을 피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실물자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은행예금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식과 연금 및 보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금융전문가들 조언이다. 재테크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식상품, 연금, 보험 등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년 이상 목돈을 활용하고 싶다면 주식형펀드나 정기예금,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노후를 완벽하게 준비하는 포인트임을 잊어선 안 된다. 50대… 질병 상해대비 의료비 마련 필수50대는 직장을 은퇴하고 뭣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때다.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 등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시점을 예상,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데 힘쓸 시기란 것이다. 공격적 투자로 리스크가 생길 경우 재기하는데 힘이 드는 나이므로 비교적 안정적인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 등에 가입하는 게 좋다. 주식에 투자해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안전한 채권으로 돌리는 전환형 펀드, 다른 나라 주식이나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해외무츄얼펀드도 좋은 투자대안일 수 있다. 50대가 되면 암,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병과 상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자산으로 의료비를 마련해두는 것도 필수다. 따라서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옮기는 방법을 적극 고려해볼만 하다. CMA나 MMF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에 가입해 두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 2050재테크 나이별 핵심 포인트 >20대 주거래은행을 정해 한 곳과 집중 거래한다.30대 내 집 마련 청약상품에 가입한다.40대 주식투자 등의 공격적 재산관리는 피한다.50대 사고나 질병 대비 보장성보험에 든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 www.kicf.org)은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폭이 1조 6천억 원대에 이르면서도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보험료를 지나치게 올렸다”며 보험료를 내려 소비자부담을 줄이도록 요구했다.자동차보험료가 준조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손보사가 영리목적의 회사란 이유로 보험료 인상이 계속 돼왔다는 게 연맹의 주장이다. 최근 보험료인상이 차종, 연식, 회사별로 다르게 적용돼 소비자들의 이의제기 기회조차 많지 않는게 현실이다.보소연 관계자는 “1년형 보험 상품인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보험료의 25% 이상으로 다른 상품보다 지나치게 높아 결국 소비자만 손해 보는 경영방법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그는 이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다고 하소연 하지만 정작 사업비와 이익을 제외한 영업 손해비율만으로 엄살을 피우는 것”이라면서 “순이익 규모만 봐도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한다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보소연은 “자동차보험 적자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바꾸는 게 시급한 숙제며 수차례 올려온 자동차보험료를 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홍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신한생명 연도대상 설계사 부분 대상을 차지한 구월지점 김은숙(40) FC. 그는 자신의 성공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만족을 실현한데 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새벽 뉴스와 신문을 통해 경제의 흐름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평소 꾸준한 자기 개발로 진정한 재무설계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전 직장인 무역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며 갖춘 세무와 회계지식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몫을 한다. 그는 수도권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VIP마케팅을 펼쳐 연간 21억 3천만 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거두었다. 그가 VIP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꼽는 것은 바로 재무 분석. 그는 “기업 대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선 재무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무런 전문적인 지식 없이 고객을 만나면 고객과 설계사 관계가 고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가 만나는 고객은 대부분 기업대표들입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그 회사 상황이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무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투자방법을 제시하는 거죠. 그럼 고객들과 관계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설계사로가 아닌 사업파트너로 만나게 되는 겁니다.”이어 그는“고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그는 진정한 사업파트너가 되기 위해 물적, 인적자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그는 기업대표들을 소개받으면 그는 우선적으로 그 동안의 노하우 등을 활용해 그 기업의 재무상황과 자금운용을 분석한 뒤 고객에게 경영상 이익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또 자신의 고객인 세무사, 변호사, 은행 지점장들을 소개해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서로 돕고,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김FC의 인적 네트워크 마케팅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인적네트워크로 파트너십 구축그는 고객을 만나는 순간부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그래야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어서다. 항상 고객에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다. 고객을 가족처럼 여기며 친절하고 세심하게 보험이나 인생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특히,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신해 은행, 신용보증 기금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고객이 김FC를 잊을 수 없는 이유이다.그는 이러한 고객들로부터 받은 신뢰를 바탕으로, 은퇴설계 컨설팅을 통해 변액유니버설과 변액연금 등 변액보험 위주의 다수 고액계약들을 체결해 높은 판매실적을 올려 2008년 연도대상을 수상했다. “고객이 성공해야 나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파트너로서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녀의 각오이자 포부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기업들의 경쟁촉진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익 증진에 나서겠다.”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오전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이 마련한 한국  미래소비자포럼(공동대표 김문환, 이기춘, 박명희) 조찬포럼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서울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 축사자로 나선 백 위원장은 “제가 부임한지 정확히 한 달이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여러 경제·사회여건이 바뀌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각도를 달리해야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역할과 관련, “기업에 대한 규제·억제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경쟁을 촉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림으로써 경쟁촉진이 소비자권익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과거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어왔다”면서 “앞으로는 기업에 대한 사전규제와 억제차원에서 사후 부작용 예방차원으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와 억제만을 하는 곳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제부터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경쟁토록 여건을 만듦으로써 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쟁이 촉진되도록 하겠다”면서 “소비자가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느냐,  소비자에게 어떤 매력을 주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자본주의 경제, 시장주의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도, 법, 질서에 어긋나는 ‘반칙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감시기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백 위원장은 “과거 소비자정책이 재정경제부에서 이뤄졌으나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로 일원화돼 정책수립의 체계화·일관화뿐만 아니라 경쟁촉진, 법제정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공정거래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주위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 3월 8일 취임한 백용호 신임 위원장은 1956년 충남 보령출신으로 남성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올바니)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이화여대 교수로 강단에 서온 그는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1996∼1998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2002∼2005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또 △경실련 국제위원장(1993∼1996년)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1994∼1996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2001∼2002년)으로도 일했다.한편 백 위원장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로  박세일 서울대 교수(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의 ‘한반도 선진경제 혁명-철학과 전략’에 대한 강연과 질의가 있었다. 행사장엔 황인학 전경련 상무, 김진수 CJ 사장, 남성우 농협유통 사장, 이수화 농촌진흥청장, 정채웅 보험개발원장,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왕성상 일요서울 편집인(대기자),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정부가 국민의 돈을 마음대로 쓰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주인이 있는 휴면예금·휴면보험금·생보사 상장차익을 가지고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재원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소비자연맹은 ‘분명히 주인이 있는 남의 돈으로 정부가 생색을 내려는 것’이라며 새로 출발하는 정부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의심케 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보험소비자연맹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신용불량자를 새 정부가 돕겠다고 나선 것은 일견 기특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맹은 “주인이 있는 남의 돈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져다 쓰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 한 관계자는 “금액이 적은 푼돈으로 은행의 예금주나 보험계약자가 잠시 잊어버려 찾아가지 않은 것이지 소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주인 있는 돈임을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지난 1월 6일 “약 720만명의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을 위해 휴면예금·휴면보험금·생보사의 상장차익으로 10조원의 신용회복기금(공적자금)을 조성, 신용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장진영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