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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한국투자증권 서울 서초지점 전문자산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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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한국투자증권 서울 서초지점 전문자산관리사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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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한 여성보험인이 있다. 김정숙 FP(50)가 그 사람이다. 겸손의 미덕을 갖춘 그는 인터뷰 내내 몸을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에서 7여 년 지점장(안산, 잠실, 서초동)을 거친 뒤 조금 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자산관리사가 되고 싶어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국제공인재무설계사)공부를 시작했다.

증권투자분야는 물론 올해부터는 보험업계에까지 뛰어들어 고객들 자산관리를 펀드, 주식을 넘어 보험,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이르기까지 관리해주는 게 목표다.

그는 고객들 자산을 관리해주며 증권투자 만으론 변수가 많고 예측이 어려워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더 종합적인 일에 발을 디딘 것이다.

그는 “전문가라고 다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시장에 순응할 줄 알고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게 진짜 전문가”라고 말한다. 보험업계에선 이제 막 시작으로 보험과 조직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다.


“고객 돈을 내 돈처럼 관리”

그는 1979년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 지금까지 30여 년 뛰고 있다.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았다.

그가 고객을 대할 때 늘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다.

대리시절 한 손님을 만났다. 인상이 무서운 느낌이어서 다들 어려워하는데 유일하게 관심을 갖고 상대했다. 알고 보니 그 고객은 20억 원대 자산을 가진 사장이었다. 그는 “고객을 대할 때 늘 같은 맘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고객과의 관계가 늘 좋을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이익과 손실을 함께 안고 가되 최종적으로 이익이 많은 쪽으로 이끈다. 하지만 이익과 손실에 따라 일희일비하므로 그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단다.

따라서 그는 고객과의 믿음 쌓기에 온 힘을 쏟는다. 그래서인지 그에겐 ‘길게 가는’ 고객들이 많다. ‘손님 돈을 내 돈’이라 생각하며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위험을 관리해준 덕분이다. 위험은 차별성이 없고 누구나 한순간에 맞게 된다. 중요한 건 그럴 때 어떻게 빨리 해결하고 위험을 줄이느냐이다.

그는 위험관리에 대해 대담한 편이다. 돈을 벌려고 하면 어느 정도 잃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견해다. 따라서 그는 최고수익률보다 적정수익률을 노린다. 그가 증권업계에서 오래 일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그에게 투자노하우를 물어봤다. 가장 중요한 건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부터 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했다. 생활자금, 여유자금, 노후자금, 목적자금 등 용도에 따라 돈 굴리는 방법과 길이 다르다. 욕심을 부리다 보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 원칙을 지키며 나눠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빠트리지 않았다.

고객 돈을 투자 설계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들도 있다. 자금용도, 고객 성향, 나이, 성격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시장상황 알려주고 상품 제시

그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성격을 파악, 위험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체크한다. 하지만 언제나 최종선택은 고객 몫이다. 그는 시장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며 가장 유리한 투자 상품을 얘기해줄 뿐이다.

그는 60여 VIP투자고객들을 관리 중이다. 새벽이고 한 밤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세계투자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돈과 관련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는 힘들만 한데도 “건강이 뒷받침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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