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명품 소비 증가, 럭셔리 하울 콘텐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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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명품 소비 증가, 럭셔리 하울 콘텐츠 인기
  • 유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24.05.2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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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튜버들의 명품 하울, 시청자들 반응 엇갈려
청소년 과시적 소비문화-부모 '등골브레이커' 되고 있어 우려

[소비라이프/유고은 인턴 기자] 최근 몇 년간 젊은층의 명품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10대들의 고가 의류나 패션 제품에 관심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명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소개하는 '럭셔리 하울'(haul·제품구매 후 품평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고등학생 유튜버들도 이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명품', '하울'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청소년 유튜버들은 비싼 호텔과 음식점에서 명품 가방, 옷, 신발 등을 자랑하거나 직접 구매한 제품 후기를 소개하며 조회수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영상들은 또래 청소년 시청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해당 콘텐츠를 생산·소비하는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명품소비와 럭셔시 하울 콘텐츠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노는 방식이 성인과 다를 게 없다", "그 돈 기부를 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앞으로 이런 언박싱 계속해서 많이 올려주길 바란다"며 긍정적으로 응원하는 반응도 있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이 만드는 명품 콘텐츠가 과시적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청소년기의 유행에 대한 민감성은 SNS의 영향력과 맞물려 있다"며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의 명품 관련 콘텐츠가 청소년들의 모방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연주 나봄미디어심리연구소 대표는 "청소년들은 유행을 따르며 또래 문화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자기 과시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10대 K팝 아이돌을 잇달아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발탁하면서 10대들의 명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명품 소비 요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돌 앰배서더' 유행이 ‘등골 브레이커’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루이비통, 걸그룹 '르세라핌' 하우스 앰버서더로 발탁 (사진 = 연합뉴스)

베인앤드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MZ세대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소비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왜곡된 소비 문화를 막기 위해 교육과 필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면서도, 과시적 소비를 조장하는 콘텐츠는 주의 깊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청소년 소비자 스스로 올바르고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비춰지는 내용을 그대로 맹신하기보다 비판적으로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온라인이 아닌 실제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나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다각적이고 넓은 시각을 가지며 자신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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