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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박사학위자가 총장이 되는 미국에서 학사학위의 한 사업가가 재학생 6만5천여명의 콜로라도대학 총장으로 뽑혀 화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와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등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콜로라도대는 지난해 말 대학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찾는 작업에 나섰다. 1964년 볼더캠퍼스에서 지질학을 전공, 졸업한 뒤 ‘벤슨 미네랄 그룹’을 운영 중인 브루스 벤슨(69)씨를 제22대 총장후보로 지난 2월 선출했다. 벤슨씨가 낙점된 건 한해 학교재정 때문이다. 20억 달러에 이르는 대학예산 중 주정부지원이 자꾸 줄어 이제 8%에 머물 만큼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워지자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볼더캠퍼스학생회는 그에게 후보사퇴를 종용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사출신 총장은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해 논란이 벌어졌지만 벤슨씨는 “학사운영엔 손을 떼고 기금확보에만 힘을 쏟아 모교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 승인을 받았다. 2005년에 있은 한 조사에서 미국 내 대학총장과 학장 중 석사이상 학위를 갖지 않은 경우는 전체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 석유개발 등으로 돈을 번 벤슨 총장은 볼더캠퍼스기금을 내고 자신의 이름을 딴 ‘지구과학동(棟)’을 짓는 등 공교육발전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콜로라도주 공화당의장을 맡고,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미트 롬니 후보 선거운동본부 전국공동의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에 열을 올려왔었다. 우여곡절 끝에 벤슨씨가 새 총장으로 확정되자 교직원들은 그의 사업수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자동차는 이제 자산의 의미를 벗어나 생활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차종에 따라 수 천만 원을 웃돌아 여전히 ‘소중한 생필품’이다.현대자동차 서울 을지로지점 김기태 과장은 15년 동안 차를 팔아온 베테랑 영업사원이다. 그가 치열한 영업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분명한 영업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손님을 만날 땐 3가지를 생각한다. 첫째는 집, 둘째는 회사, 셋째는 직장동료다. 이들을 생각하면 손님을 소홀히 대할 수 없다고 했다. 고객이 차를 사줘야 내 가정이 살고, 회사와 직장동료들도 더불어 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고객은 곧 현대자동차 CEO와 같다고 본다. 차 처음 산 사람에게 운전연수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새 고객 찾기에 매달리는 것과 달리 이미 차를 산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게 김 과장의 영업노하우다. 많은 영업사원들이 차를 팔고 난 뒤엔 고객관리에 소홀하다. 그러나 김 과장은 다르다. 손님들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차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한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해피콜 서비스’도 그가 15년 전부터 시작해온 것이다. 심지어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처음 산 사람에게 운전연수를 시켜주기도 한다. 차를 팔고 난 뒤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다. 김 과장은 “10년 전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처음 산 30대 후반 여성에게 운전연수를 시켜주다 두 번 사고를 낸 적 있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런 ‘영업전략’ 때문인지 그에겐 우량 알짜 손님들이 꽤 많다. 그가 차를 산 사람들에게 정성을 쏟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차가 중요한 자산이긴 하나 소멸성 소모품에 가깝다는 견해에서다. 대부분 손님들이 차를 사고 3~5년이 지나면 차를 새로 산다. 그가 기존 손님들에게 더 정성을 쏟는 건 이들을 ‘평생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란다. 이를 증명하듯 그를 통해 차를 샀던 사람들 중 30~40%가 그에게 차를 다시 산다. 차 살 땐 꼭 주행거리 확인을“차는 사람들에게 중요 자산이면서 생필품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수백 수천만원을 넘는 고가품이어서 살 때 신중할 필요가 있어요.”차를 살 땐 꼭 주행거리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차가 처음 출고되면 기능상 문제가 없는지 시험운행을 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한다. 시험운전 거리는 보통 4~5km다. 새 차를 사고 인도받았을 때 주행거리가 5km를 넘으면 차를 산 영업소에 정확한 이유를 확인을 해야 한다. 또 차를 고를 때 연비를 따져 사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같은 차종이라도 에너지효율등급에 따라 연비가 다른 까닭이다. 그는 차를 싸게 사는 비법도 살짝 들려줬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국 모든 매장의 차 값과 할인율이 같다. 이를 감안해 이벤트기간을 이용하면 차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차 값이 꼭 같은 건 본사 규정에 따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매달 ‘공략대상 고객’을 정해 조건에 맞는 사람에게 더 많은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 기간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단다. ‘내 생애 첫차 구입비 지원’은 첫 차를 사는 사람에게 클릭, 베르나, 아반떼, i30등에서 10만원을 빼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평생 남의 얘기일 것만 같던 교통사고를 내가 당했다면 어떨까. 게다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하다가 보상조차 받지 못한다면 또 얼마나 억울할까. 지식과 정보, 자본력으로 무장한 ‘몸집 큰’ 보험사를 상대로 보상을 받기엔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교통사고피해자를 위한 곳이 있다. 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이 설치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가 그곳이다.  “우리 센터에선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나 사고를 낸 가해자의 사고처리 등을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생명보험, 손해보험, 각종 공제 등 유사보험 처리에 대해서도 상담해 드립니다. 피해자의 손해사정이 필요한 경우엔 그 역할까지 해주고 있어요.”최근 전국 처음으로 관공서 교통민원실 안에 교통사고피해자 상담소를 열어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광역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의 김용균 센터장을 만나봤다.Q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장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A 보험소비자연맹에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를 운영한다고 해서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다. 전국망을 구성하는 것에 뜻을 같이 하면서 약자 편에서 봉사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최선을 다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Q 교통사고가해자를 위해서도 일하나.A 물론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가해자 역시 사고 때 당황하긴 피해자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피해자를 최대한 배려할 수 있게 조언해준다. 가해자가 잘못된 정보로 오류를 범하면 그 피해는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에게도 돌아간다. 가해자 상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최근 남구청 구호센터를 열었는데 배경과 운영방법은.A 광주시 남구청에서 남구 송암동 교통민원실 안에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를 열었다. 광주시민이 민원을 위해 찾는 구청 교통민원실에 상담소를 열어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나 그 가족들이 더 편리하고 친근하게 다가오길 바람에서다. 특히 전국 처음 지방자치단체와  보험소비자연맹이 손잡고 상담센터를 열게 돼 눈길을 끈다. 이번 사업이 전국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에서 상담을 하고 그 뒤 시간은 1577-0095로 전화를 걸면 상담할 수 있다.Q 센터를 운영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A 손해사정업무를 한 지 18년쯤 됐다. 보험사의 보상과 근무를 거쳐 독립손해사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며 많은 피해자들을 만났다. 일이 잘 끝나 집들이 초대를 받거나 결혼식에 불러준 사람들도 있다. 반면 18년 전 교통사고로 21살 된 대학생 피해자에게 단축장해가 생겨서 추가보상을 받게 해줬다. 하지만 받은 보상금으로 자동차를 사서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숨진 일은 매우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Q 교통사고 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A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건강하고 오래살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고 예방을 한다. 정작 암발생률보다 높은 교통사고발생에 대해선 잘 대비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운전자들은 늘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갖길 바란다. 자동차엔 기본 에어백과 옆면 에어백을 달도록 권하고 싶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연지곤지 바른 각시가 사모관대를 한 신랑에게 다소곳이 큰절을 올린다. 평소에는 청바지 차림에 어깨를 투닥투닥치던 남녀사이지만 봄바람이 부는 오늘만큼은 다르다. 양가 친지와 코흘리개 조카, 동네어르신, 직장 동료 다 모시고 검은머리 팥뿌리될 때 까지 사랑하겠다고 평생가약을 맺는 자리. 드레스를 입을까? 연지곤지를 찍을까? 예비신부라면 한번쯤 고민해보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통혼례가 다시금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이날 늦장가를 가는 신랑 신호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자원개발팀 부장)와 각시 구은경씨(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연구원)도 그 중 하나. 고답적으로만 여겨지던 활옷 등이 드레스 못지 않게 화려해져 독특한 멋을 풍겨주고 있는 것도 전통혼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데 한몫한다. 게다가 전통혼례에 맞게 디자인된 드레스에 연지곤지를 바른 '퓨전형' 신부도 등장하고 있다. 그 모습이 드레스의 화사함과 연지곤지의 귀여움을 두루 갖춰 혼기가 찬 봄처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요즘의 전통결혼식은 대부분 야외결혼식장에서 행해지며 복잡했던 절차도 많이 간소화 되는 추세다. 또 결혼식을 진행하는 주례의 홀기도 어려운 한문어구에서 한글로 풀어쓴 현대화된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전통결혼식 전문예식장으로는 한국의 집·성균관·봉은사·예지원·예향·롯데월드 민속관·한국마사회 등이 있다. 지역에서는 향교에서 저비용으로 혼례를 치를 수 있다. 글·사진┃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들 특별한 게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면 그게 비로소 예술이 되는 거죠.”국내 처음으로 ‘카메라박물관 카페’를 열어 5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누드사진작가 최영(62)씨의 예술관이다. 그는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술을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특별할 게 없다고 말한다. 나를 위해서 열정을 쏟고 거기에 ‘창작’이 보태어지면 그게 바로 예술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자기를 나타내고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서 하는 모든 게 예술이란다.최 작가는 미국에서 20여 년간 누드사진작가로 뛰다 귀국, 2003년 서울 충무로에 카메라박물관 카페를 열었다. 그곳엔 45년 동안 모은 카메라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또 곳곳에 의자와 탁자가 놓여 있다. 그래서인지 카페를 찾는 손님들 대부분은 카메라만 둘러보지 않는다. 한쪽을 차지해 앉아 차를 마시는 여유를 갖기도 한다. 마치 카페처럼 곳곳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른 박물관에선 찾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날을 잡아서 찾아야하는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휴관일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가 모은 카메라와 액세서리는 약 1000점.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막연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박물관카페를 열었다”며 박물관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는 미국에서 알아주는 누드사진작가다. 시카고, 뉴저지, 뉴욕 등지에서 19차례 누드사진전을 가졌다. 이뿐 아니라 아시아사람으로선 유일하게 영국 BBC방송의 “미국 누드의 흐름”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전시회는 ‘이게 나야’ 라고 보여주는 것”그가 누드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된 데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가 갖고 있던 승부욕 때문이었다. 그는 1970년도 국내에서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일하던 어느 날 동료가 분수대 야경과 불꽃사진을 찍는데 같이 가자고 권했다. ‘어두운 밤에 찍은 사진이 얼마나 잘 나오겠느냐’는 생각에 재미삼아 따라 나섰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다음날 동료가 보여 준 사진엔 분수대와 불꽃이 아름답게 수놓여져 있었다. 한 눈에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진을 보여주던 동료가 “자네는 절대 나같이 찍을 수 없을 것”이라며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 ‘사건’이 사진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됐다. 그 길로 ‘나도 사진을 하겠다’며 백화점을 찾아 엽서사진들을 샅샅이 찾아봤다. 평소에 관심 밖이었던 사진엽서를 보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사진관을 운영하던 동료를 찾아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사진관련 책들도 빠짐없이 읽었다. 출판된 사진집을 보면서 사람 몸의 아름다움에 빠져 누드사진에 관심을 쏟은 게 지금에 이르게 됐다.사진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한 뒤 <아리랑>사진기자였던 선배를 따라 참가상이라도 받아 볼 요량으로 새한칼라사진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의 박물관엔 빼곡하게 들어찬 카메라 이외에도 많은 작품사진들이 걸려 있다. 전시회가 한창 진행되는 중이다. 그는 후배 사진작가들이 전시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게 박물관 한 쪽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여기서 열린 전시회는 <월간 영상>이란 잡지에 그가 쓴 사진 평론과 함께 실린다. 그의 박물관에선 어느 누구나 전시회를 가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는 이제 막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초년생에게도 “미국에선 7살짜리도 전시회를 연다”며 전시회를 하라고 권한다. 실력이 늘 때를 기다리다 보면 ‘평생 전시회를 갖지 못 한다’는 생각에서다. 사진을 배우겠다며 찾아 온 고등학생에게 사진을 가르쳐 주고 전시회를 갖게 한 일화는 유명하다. “어느 정도 연륜이 있어야 전시회를 가질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실력이 있어야 하고 연륜이 있어야 전시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남들 보기에 형편없는 사진이라도 한 번 두 번 전시회를 열다보면 연륜이 쌓이게 된다는 것. 그는 이어 “전시회는 남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이게 나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단다.“사진을 잘 찍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어. 그냥 느낌이 닿는 대로 셔터를 누르면 그것이 곧 예술인거야.”최근 준전문가용카메라가 값 싸게 나오면서 디지털카메라 사용인구가 늘었다. 자연히 사진에 취미를 갖게 된 사람들도 동시에 늘었다. 이들은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책을 보기도 하고, 동호회를 쫓아다니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최 작가는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는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찍으라’고 조언한다. “사진을 정말 잘 찍는 사람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사진을 잘 찍는다고 해서 사진작가가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반문한다. “한 사진작가가 절벽위에서 사진을 찍다 아래로 떨어져 죽을 위기에 놓였어. 살기위해 기를 쓰고 올라오다 바위틈에 피어 있는 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찍었어. 그러나 그 작가의 감동이 사람들에겐 전해지지 않아. 사람들에겐 꽃을 찍은 것에 불과해. 그때 그 감동은 사진을 찍은 작가만이 느낄 수 있어. 안 그래?”등단시인…저서 12권 펴내최 작가는 다수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삶터 문학>을 통해 ‘사랑이 들린다’ ‘무인도’ ‘화산역’ 등의 시로 등단했다. 그의 시에선 낯선 두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경험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가 펴낸 시집엔 직접 찍은 누드사진과 쓴 시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가 펴낸 시집으로 ‘사랑으로 떠난 슬픈이여 누구에게든지 불 타거라’ ‘겨울 나그네’ ‘사랑은 홀로 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그는 평북 신의주 출신으로 1·4후퇴 때 부모를 따라 남으로 내려왔다. 1970년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누드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30여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작품집과 시집 등 12권의 책을 냈다. 또 최영 작가 홈페이지(www.ppknude.com)에서 그의 작품과 사진분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우리나라 소비자시민운동은 4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이 활발한 시민운동을 펼친 건 10여년 남짓 된다. 그 전까진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전하는 수준에 그쳤다. 소비자시민단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건 대량 소비사회로 바뀌면서다. 그렇게 되면서 소비자시민단체 활동에도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조윤미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은 “소비자 의식변화로 소비자요구가 다양해졌다”면서 “소비자시민단체들이 소비자권익보호 외에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소비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소비문화가 다양해졌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소비수준도 높아져 소비자들 요구도 그렇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이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시민단체 활동도 다양성 요구돼소비자단체들이 다양해진 변화에 대처하려면 국민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환경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환경과 에너지문제는 소비자들 건강과 소비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란 견해다. 조 본부장은 “최근 국내 연안에서 환경호르몬으로 바닷물고기가 성변화를 일으켰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그는 이어 “건강한 소비를 이끌기 위해선 소비자단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소비자들이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것 외에 재활용상품이나 친환경상품을 쓰는 것도 건전소비를 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그는 소비환경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사회에서 소비자단체의 덕목은 정보생산력이라고 말한다. 소비자단체들의 외형적 확장보다 정보를 생산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시민권리센터상담실엔 악취, 소음 등 일반 민원부터 의약품부작용과 같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불편도 많이 접수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정확하게 상담해주기 위해선 소비자단체들이 정확한 정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단체들이 정확하고 좋은 정보를 만들기 위해선 관련단체들 간의 정보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며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생활을 실천함으로써 생태환경을 보전하며 안전하고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는데 이바지 한다.”녹색소비자연대(약칭 녹소연)의 근본이념이다. 녹소연은 다른 소비자단체가 소비자권익 보호에 목적을 두고 있는 점과 달리 소비자들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환경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녹색구매법’ 제정에 주도적 역할건강한 소비는 깨끗한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환경 파괴적 사회에서 환경 친화적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펴고 있다. 이에 녹소연은 △녹색소비실천운동 △자원재활용운동 △깨끗하고 안전한 삶터 만들기 운동 △공정하고 깨끗한 경제 만들기 운동 △물가안정을 위한 시민운동 등 ‘녹색살림을 위한 작은 실천들’ 5가지를 마련해 놓고 있다. 5대 실천사항엔 소비자권리보호는 물론 환경과 에너지절약, 물가안정 등 세부 실천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소극적 참여에 그쳤던 소비자들을 시민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이끌어 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녹소연은 5대 실천사항으로 ‘쾌적한 도시미관에 어울리는 거리간판 만들기’를 비롯, ‘신용경제만들기 운동’ ‘폐 휴대전화 및 폐 가전제품 줄이기 운동’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펼쳐 왔다. 이런 녹소연 활동은 친환경소비문화를 뿌리 내리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부동산·금융·의약품 등 불편 상담도특히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들이 물품을 살 때 친환경상품을 우선 사도록 한 녹색구매법(친환경상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법은 친환경상품 사용을 촉진,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 일본, 유럽국가 등 선진국에선 우리보다 앞서 법으로 규정하고 친환경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하고 있다.녹소연 관계자는 “일본은 5년 전에 녹색구매법이 시행, 친환경상품시장이 자리 잡았다”면서 “우리나라도 친환경상품 시장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법조항”이라고 강조한다. 국제사회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친환경상품을 우선 사도록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우리는 녹색구매법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환경상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지 못한 상태”란 견해다. 소비자들 인식도 좋지 않은 편이다. 친환경상품은 비싸고 품질도 떨어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는 녹색구매법 시행으로 친환경상품시장이 이뤄지면 소비자들이 만족할 정도로 상품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이밖에도 녹소연은 안전할 권리, 알 권리, 보상받을 권리, 선택할 권리, 조직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의사가 반영될 권리, 쾌적한 환경에 살 권리 등 8대 권리를 설정해 소비자들 권리보호에 힘쓰고 있다. 또 녹색소비자상담실을 둬 소비자들 불편을 접수·상담해주고 있다. 부동산·금융·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상담 땐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http://www.gcn.or.kr) 접속이나 전화(1577-9895)를 걸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미국에는 수천개의 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상품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막상 보험금 지급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가입자는 당장의 보험금이 급한데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소송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우리나라 보험업계에서는 어떤가? AIG보험은 국내 굴지의 외국계 보험사다. 국내서 영업하는 AIG보험사는 두 곳. AIG생명보험과 AIG손해보험이 그것이다. 둘 다 현지법인이 아니다. 미국 AIG그룹의 국내영업허가를 받아 지점형태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AIG손보지점은 12개, AIG생명지점은 55개다. 국내 토종보험사와 비교할 때 영업망과 보상조직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담당자와 통화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민원처리가 쉽잖다. 접수도 어렵고 복잡해 업무가 늑장이다. 분통을 터트리는 민원인들이 수두룩하다. 2006년 금융감독원 민원평가에서 AIG손보는 5등급으로 꼴찌를 했다. 2003년, 2004년에도 최하위였다. 한 보험전문가는 “이는 AIG손보의 영업정책을 엿볼 수 있다. 상품판매 땐 모든 역량을 다하고 그 뒤는 나 몰라라 식이다”고 꼬집었다. AIG 손보 민원 평가 5등급 ‘꼴찌’보험상품은 약관을 정확히 읽고 다른 상품과 비교한 뒤 가입하는 게 상책이다. 그럼에도 AIG보험은 방송광고 등을 통해 팔아 문제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홈쇼핑판매가 좋은 사례다. AIG보험은 업계에서 광고비를 많이 쓰는 회사로 꼽힌다. 방송특성상 보험의 단점이나 유의사항보다는 짧은 시간에 감성에 호소하고 장점홍보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 고객이 차분히 판단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불완전판매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홈쇼핑판매는 일방으로 장점만 광고하고, 이에 끌린 소비자가 전화로 텔레마케터와 상담해 계약을 맺는다. AIG생명은 다이렉트상품으로 예스실버보험 등 8종 가량의 상품을, AIG손보는 실버보험, 교육사랑을 위한 상해보험 등 10여종의 상품을 홈쇼핑이나 신문광고를 통한 다이렉트방식으로 팔고 있다. 홈쇼핑서 파는 AIG손보의 실버보험, 베스트상해보험과 AIG생명의 꼭하나의료보험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문제가 우려되는 부분이 무더기로 나타났었다.한 예로 몇해전 다보장의료보험에 가입한 강창엽씨는 얼마후 외상성뇌출혈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로부터 약관에서 보장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불지급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보험가입시 뇌출혈의 구분이 있는 줄 몰랐다. 더욱이 광고 문구만 놓고 보면 병의학적 전문용어에 대해 사전지식을 갖고 있지 않는 바에야 모든 뇌출혈이 해당되는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충분히 많았다.홈쇼핑광고 문제점 지적 많아그러면 AIG보험의 홈쇼핑광고 문제점은 뭣일까. 비교기준 없이 많은 보험금을 주는 것처럼 홍보한다는 점이다. ‘총 OOO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한다는 식이다. 다른 보험사보다 많이 주고 잘 퍼주는 회사인 것처럼 설명한다는 얘기다. 손해보험의 경우 ‘하나의 질병에 180일까지만 보장’ ‘계속 보장 받으려면 180일 입원 때 보장 가능함’ 등의 표현도 그렇다. 치매의 경우 기질성치매에 국한함에도 모든 게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어 문제다.계약자가 알아야할 중요사항의 경우 자막처리나 알아보기 어려운 작은 글씨체로 안내하고 있을 뿐이다. 첫날부터 주는 입원비는 질병에 국한된 것인데 상해도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암보장은 90일이 지난 뒤부터 보장되는데도 첫날부터 ‘보장’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1년 만기 자동갱신상품의 경우 갱신 때 보험료변동이 있음을 설명해주지 않았다. 매년 갱신상품이고 상황에 따라 갱신이 안 될 수도 있음에도 80세까지 계속 보장되는 것처럼 오인케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어머니와 이모의 실버보험 가입한 홍문수씨는 1년뒤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1년만에 가입당시 보다 보험료가 무려 50%안팎 인상된 것. 하지만 홍씨는 1년 갱신상품인데도 가입당시 이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여느 보험처럼 한번 가입하면 정해진 나이까지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 보험료 비싼 무심사보험 조건공시 없어 또 AIG 손해보험에 가입한 손경업씨는 요추골절로 주사요법을 시술받고 수술비를 청구했으나 직접적인 수술이 아니라며 처리불가 판정을 받았다. 결국 가입금액 2천만원 중 180만원의 진단비만 받았다. ‘나이가 많아도, 어떤 병이 있어도 AIG는 다 받아드립니다’고 광고하는 AIG실버보험은 ‘나이 제한 없이 50~80세라면 누구나 가능하고, 무진단, 무심사로 과거병력이 있어도, 현재 큰 병이 있어도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 무심사보험은 건강한 사람이 가입할 경우 높은 보험료부담으로 큰 손해가 생기고, 낸 보험료가 보험금보다 많을 수도 있어 민원제기 우려가 높은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 전에 충분한 설명과 공시가 필요하다. AIG보험 광고에선 이런 공시를 찾아볼 수 없다.상품명 바꾸고 자동갱신 오해 불러AIG손해보험은 2005년 8월 ‘베스트입원상해보험’ 판매를 중지하고 ‘뉴베스트입원상해보험’이란 동일 상품을 팔면서도 시끄러웠다. 이름을 바꿔 팔면서 보험료를 올렸다. 기존 ‘베스트입원상해보험’ 계약자에게 일방으로 해지통지내용증명을 보냄으로써 대량 민원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AIG손해보험은 이보다 앞서 2005년 4월에도 베스트입원상해보험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말썽을 빚은 바 있다. 이처럼 회사의 일방적 갱신거절에도 소비자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보고 있다. 약관개정이 됐다고는 하지만 가입 때 확실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역시 자동 갱신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한편 수없이 제기되는 민원사례와 관련 AIG생명의 상품개발팀 담당자는 “이와 같은 문제는 AIG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민원방지를 위한 특별한 상품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AIG생명보험 가입자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원이 늘고 시민단체를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계약자 N씨는 2002년 7월 AIG생명에 보험을 가입했다. 그러다 지난해 장해가 생겨 AIG생명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해당사항이 없다’며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N씨는 보험사의 일방적 처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민원처리가 늦어지자 그는 보험전문 시민단체를 찾았다. 상담을 해준 시민단체는 민원인 얘기만 들을 수 없어 N씨 동의아래 AIG생명 담당부서로 전화 연락했다. 보험사는 “상황을 알려 줄 수 없으니 계약자(N씨) 인감증명서 등 위임장을 갖고 정식 방문해 처리하라”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N씨 동의가 있었음에도 보험사는 “시민단체와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통화를 수차례 거부했다.시민단체담당자나 N씨는 AIG생명 처사에 황당했다. 전화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시대에 전화 민원을 거부하는 조치가 모순이란 생각이다. 해당 고객이 동의했음에도 법 운운하며 일방으로 전화를 끊는 AIG생명은 민원처리의 문턱이 높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AIG생명에 진정 고객을 위하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일반인들은 보통 ‘외국보험사가 더 친절하고 일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외국계 회사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라 할 수 있다.물론 AIG생명의 입장이 있을 것이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고객의 입장에 서서 불만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보험전문가들은 “보험영업을 잘 한다는 것은 판매만 잘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객이 불만을 갖지 않아야 영업을 잘하는 회사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2006년 겨울 차를 타고 대남로 푸른 길공원을 지나가는데 어르신 한분이 공원벤치에 앉아있는 것을 봤어요. ‘차 안에 있어도 추운데 얼마나 추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추운 날에도 야외벤치가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영감을 벤치 구상에 접목시켰습니다.” 광주 남구청의 수장 황일봉 구청장의 말이다. 남구청은 효사랑 사업을 6년째 벌여오고 있다. ‘효사랑 복지행정’은 광주 남구청의 대표 구정브랜드이다. ‘효의 고장’ ‘효의 남구’란 브랜드 네임을 구축하고, 노인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역기반을 갖췄다. 그 대표적인 것이 ‘효사랑 음악벤치’설치 사업이다. 최근 남구청은 황일봉 구청장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효사랑 음악 벤치’의 개발에 성공, 상용화 했다. 2006년 광주시 남구가 ‘지식재산도시’를 선포하면서부터 ‘효사랑 음악 벤치’ 개발에 들어갔다. ‘효사랑 음악 벤치’는 사람이 앉으면 자동으로 등받이가 따뜻해지면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황구청장은 음악이 나오도록 개발한건 탤런트 배용준이 출연했던 ‘겨울연가’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효사랑 음악 벤치’ 설치 사업은 지난달 14일 (주)아이디씨텍과 벤치에 대한 라이센스계약을 맺으면서 10년간 매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그는 “경제적 부가가치도 중요하지만 구청장인 자신이 발명에 앞장섬으로써 이게 자극제가 돼 구민과 광주시민들이 발명특허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실천하는 행정을 펼치면서 구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올 7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남구청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다른 지역보다 3년이나 앞서 도입했다. 황구청장은 “남구는 노인복지인프라가 거의 100% 갖춰져 있고, 다양한 노후프로그램들을 운영 하고 있다”며 ‘효사랑 복지행정’을 확대발전 시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정치외교학 박사광주광역시 남구청장(2선)전남대 총학생회장 역임광주광역시의회 초대의원 역임초당대·송원대 겸임교수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최근 소비가 다양해져 ‘정치소비’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정치소비는 시민들에게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표심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고객이 돈을 주고 기업의 제품을 사듯 시민이 표를 주고 행정의 정책을 사는 것이다.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를 행정과 시민과의 관계로 치환하면 딱 들어맞는다. 복지 행정 평가 1위 ‘영예’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자치단체복지행정평가에서 광주광역시 남구청이 1등을 차지해 정치소비를 가장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좋은 정책 제시로 구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정치소비 1등도시 ‘빛 고을’ 광주 남구청을 찾았다.광주광역시 남구는 요즘 남구를 세계적 복지타운으로 만드는 것에 온힘을 쏟고 있다. 황일봉 구청장은 효천지구개발사업과 구도심 15개 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남구의 미래를 바꿔 놓을 대형프로젝트라고 강조한다. 나주혁신도시의 배후도시로 기능을 다하면서 남구의 미래 신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효천지구 70만평에 신도심을 만들고 구도심의 주거환경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국제규모의 초대형 스포츠타운조성으로 도시 디자인과 틀을 새롭게 한다. 특히 ‘효사랑’ 사업을 다각화해 광주의 신 중심도시, 세계 속의 복지메카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남구청은 이 두 사업을 현재 추진 중인 △압촌지구 60만평 개발사업 △백운광장 주변개발 △820억원 규모의 진월동 초대형 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과 연결, 지역발전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또 무색무취의 지역이미지를 효향(孝鄕)으로 바꾸고 초대형 의료복지인프라의 양대 기둥인 송하동 의료복지타운(효자촌), 노대동 빛고을 실버타운을 축으로 복지 메카로 만들 구상을 갖고 있다. 남구청은 이와 함께 주민발명과 특허지원 등 지식재산도시사업 확대 추진, 콩 장류산업 육성, 영화·드라마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낳는 지식생산도시로 발돋움할 청사진도 갖고 있다.“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어요. 돈 버는 방법도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있고요. 과거 산업시대엔 땅, 공장, 노동력이 주요 생산수단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잖습니다. 지식정보화시대엔 아이디어나 지식이 곧 돈입니다. 방을 닦다가 불편해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궁리하던 한 주부가 스팀청소기를 발명해 대박을 터트렸지 않습니까. 지식재산도시도 그런 맥락입니다.”남구청 공무원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도시 비전의 단초다. 남구가 가진 모든 지식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남구 전체 재산으로 만들고, 구민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내면 구청이 특허와 사업실시권을 줘 부자가 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춘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하지만 남구청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맨 아래일 정도로 재정여건이 좋지 않다. 공단, 산업단지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돈 안들이고 지역발전과 서민경제를 활성화 할 수 방안으로 지식재산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낸 시민에게 특허 ‘공짜’남구청은 최근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구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내면 특허와 사업 실시권을 공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개인이 하기엔 복잡하고 까다로운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의 사후관리를 구청이 맞아 관리 해주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300여건의 발명아이디어가 접수됐고, 그 중 170건 정도가 특허출원대상으로 선정 됐다.남구청은 영상체험관·민속놀이체험마당·야외공연장을 갖춘 77억 원 규모의 고싸움놀이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19종의 근대역사문화유적이 있는 양림동을 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 광주문화중심도시와 잇는 문화관광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구민들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지역별로 운영 중인 삼삼오오 워킹클럽 등 대중프로그램을 발굴 지원 할 계획이다.한편 남구는 국가생산성대회 4년 연속 수상기록과 주민생활지원서비스 혁신 우수 구 선정 등을 바탕으로 올부터는 주민참여시스템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중심의 구정 운영 등 주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정도 가속할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내 집 마련 서울 변두리 ‘알짜’ 노려라>대출조건 좋고 무료옵션 등 ‘보석’ 수두룩 아파트브랜드·대단지·교통 등도 잘 따져야봄을 맞아 주택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관망세를 보여 왔던 실수요자들이 이사철을 맞아 내 집 마련 채비를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전망은 아직도 안개 속이다. 아파트구입에 선뜻 나서기 꺼려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4월부터 새 아파트공급량이 크게 줄 조짐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월 중 전국의 새 아파트 분양예정량은 2만 200여 가구. 3월 (5만 2,740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가 늘어난 데다 상반기 부동산시장전망이 불투명해 분양을 미루는 건설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유망입지, 분양가 등을 따져 실수를 줄이라고 권한다. 하반기 들어 부동산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므로 알짜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보라고 권한다. 특히 미분양아파트는 대출조건이 새 분양아파트보다 좋고 발코니 등 옵션을 무료 제공하므로 돈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겐 ‘알뜰구매’ 찬스다.미분양아파트 보석 줍기 땐 몇 가지 착안사항이 있다. △아파트브랜드 △대단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혜택 △편리한 교통여건 등을 고루 갖춘 곳을 골라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꼭 값비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만 쳐다보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서울 변두리나 수도권이라도 전망 좋고 분양가가 그렇게 높지 않으면서 브랜드까지 좋은 곳이 있다. 이런 지역 아파트를 잘만 고르면 보석을 줍는 꼴이다.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단지를 훑어보면 이런 조건을 갖춘 알짜물량들이 적잖다.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1구역을 재개발, 714가구 중 57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인근시세를 감안할 때 79㎡(24평)형은 3.3㎡(1평)당 1,100만∼1,2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하월곡역을 걸어서 갈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도 가깝다.삼성물산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 6구역재개발사업을 통해 782가구를 지어 8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79㎡(24평)형이 3.3㎡당 1,000만∼1,200만 원. 150㎡(45평)형이 1,500만 원선이다. 은평 뉴타운개발로 후광효과가 기대돼 유망지역으로 꼽힌다.경기지역에선 현대건설이 용인시 흥덕지구에 113∼116㎡(34~35평)형 57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물량의 30%인 171가구가 용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먼저 배정된다. 분양가는 3.3㎡당 900만 원 선. 주변시세보다 싼 편이다.부근 신봉동에선 동부건설이 도시개발사업지구에 21개 동 109∼189㎡(33~57평)형 1,238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오는 9월 분양될 수원 광교신도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예상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다소 비싸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뒤 전매할 수 있다.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동천’ 3블록이 좋은 사례다. 855가구의 대단지인데다 입주를 앞둔 서판교와 가까워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부근 용인시 상현동에 현대건설이 짓는 ‘상현 힐스테이트’도 일부 미분양 상태다. 126~278㎡(38~83평)형으로 중·대형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경기도 서부지역에도 이런 아파트가 있다. 서울 용산구와 함께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지역은 ‘내 집 마련 0순위’로 꼽힌다. 경제자유구역개발로 인기를 끄는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엔 호반건설이 A14블록에서 111㎡(33.6평), 112㎡(33.9평)형 7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인천 거주자에 30%, 수도권거주자에게 70%가 우선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남광토건 역시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에 109∼231㎡(33~70평)형 182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에 계양산 등 녹지 환경이 풍부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서울방향 이동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인천시 남구 용현동 일대엔 풍림산업 주상복합아파트 630가구가 분양된다. 경인고속도로 인천 나들목이 가깝고 도원역이 차로 5분 거리다. 영종도와 송도가 바로 옆에 있다. 사업지 주변이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 문학도시개발사업, 제물포 역세권도시재생사업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부천시 ‘부개역 푸르지오’도 권할 만하다. 이곳은 수도권전철 부개역에서 걸어 3분 거리다. 초역세권에 있는 1,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부근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 첨단시스템의 피트니스클럽, 4레인의 실내수영장, 고품격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키즈 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일반아파트보다 10㎝ 높은 2.4m의 높이로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경기 북부지역 핵심으로 떠오르는 파주시도 있다. 분양 중인 ‘파주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17층짜리 8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110~190㎡(33~57평)형이며 450가구다.부근 파주 운정 신도시가 10년까지 전매제한을 받는 것에 반해 매매가 자유롭다. 등기 뒤 사고팔 수 있어 일반인들 관심이 쏠려있다. 경의선 복선화계획과 제2자유로(2009년 개통 예정), 서울~문산간 고속도로(2008년 중 착공 예정) 등 교통여건이 계속 나아질 곳이라 투자가치가 높다.충청권에선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천안 백석 푸르지오’는 천안시 백석동에 지상 20~23층 아파트 9개 동으로 공급면적 108.7~174.4㎡(32.7~52.8평)형 746가구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3.3㎡(1평)당 730만~790만원. 중도금의 40%까지 무이자융자가 주어지며 주방도 돈을 받지 않고 넓혀준다. 천안지역은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린 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손꼽힌다.<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세 부담 크게 준다>장기보유특별공제율 최대 45%서 80%로 올려…10가구 중 8가구 혜택3월 20일부터 1세대 1주택 장기보유자가 집을 팔았을 때 내는 양도소득세가 크게 줄어들었다.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통과한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올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 공포안을 의결했다. 개정 소득세법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매년 3%(최대 15년 이상 보유 때 45%)’에서 ‘매년 4%(최대 20년 이상 보유 때 80%)’까지로 높아진다. 종래는 3년 보유 때 양도차익의 10%, 4년부터 15년까지는 보유햇수에 3%를 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4년 보유 때 12% △10년 보유 때 30% △15년 이상 보유 때 45%가 적용됐다.매년 4%에다 기간도 최대 20년으로 늘어나면 3년 보유 땐 양도차익의 10%가 적용되지만 △4년은 16% △10년은 40% △20년 이상일 땐 80%가 적용된다.10년 전 3억5,900만원에 사서 10억원에 팔았다면 종래는 양도차액 6억 4,100만원에 대한 양도세(주민세 포함)로 5,151만원을 냈으나 앞으론 4,237만원만 내면 된다.20년 이상 갖고 있었을 땐 차액이 더 커진다. 20년 전 4,300만원에 사서 10억 원에 팔면 종래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최대 45%로 6,263만원을 내야했다. 그러나 바뀐 소득세법에선 80%가 적용, 1,536만원으로 준다. 양도차익에서 양도소득세가 차지하는 실효세율이 6.5%에서 1.6%로 크게 떨어진 셈이다.기획재정부는 “이번 개정의 수혜대상은 약 23만 세대다. 이는 1세대 1주택 세대 중 약 80% 수준”이라며 “실효세율이 종전 6.8%에서 4.9%로 1.9%포인트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개정규정은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적용되므로 전체 주택물량은 늘지 않을 수 있으나 집값이 높은 곳에서 그 밖의 지역으로 옮기기 위한 주택매물이 증가될 수 있는 등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부동산규제가 곧 풀릴 것이란 소문이 많다. 이명박(MB)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부동산 규제완화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완화 소식’이 나돌아 이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적잖다. MB 정부 출범을 맞아 꿈틀대는 부동산시장을 서민 주택 중심으로 전망해 본다. MB 정부의 주택정책 키워드는 ‘규제완화’로 요약된다. 이를 위한 부동산 세제개편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장기보유 1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줄여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래야만 거래가 활성화하고 집값도 안정될 것이란 시각에서다.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감면은 지난 3월 2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됐다. 최대 45%였던 1주택자 양도세 특별공제 폭이 85%로 높아졌다. 다만 1주택자들이 실거래가가 6억 원이 넘는 집을 팔 때만 해당된다. 실거래가 6억 원 미만의 1주택자의 경우 3년 이상(서울·과천·수도권 5대 신도시는 3년 보유 및 2년 거주) 갖고 있으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6억 원 이상 아파트 양도세 감면 양도세 감면의 최대 혜택 대상은 6억 원 이상 아파트다. 오래 갖고 있었으면서도 양도차익이 많은 비싼 집일수록 혜택이 커진다. 정부는 집을 살 때 내는 취득·등록세율도 올해 중 현행 2%에서 1%로 낮출 계획이다. 당초 여야는 거래세 인하를 담은 지방세법 개정 법률안을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세수 보전방안을 먼저 찾아야한다”며 난색을 나타내면서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거래세 인하는 이르면 올 상반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취득·등록세가 내린 뒤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가 늘면서 부동산거래는 당분간 더 움츠러들 것으로 점쳐진다.기준시가 6억 원 이상 집에 물리는 종합부동산세 개편문제는 ‘유예’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올 연말까지 부동산시장 흐름을 봐가며 종부세 완화를 꾀하겠다는 게 새 정부 입장이다. 따라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시장상황과 종부세제 개편향방을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종부세를 완화하더라도 적용대상은 1가구 1주택자 중 장기거주목적 보유자로 한정할 가능성이 높다.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로 종부세 부담을 느낀다면 과세기준시점인 6월 1일 전에 처분하는 게 좋다.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 시기를 올 상반기로 잡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월 총선 뒤 새 정부의 주택규제완화정책이 본격 추진되면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하지만 돈이 있다고 무턱대고 집을 사는 건 금물이다. 정부가 집값 불안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파격적인 규제완화책을 내놓기 힘든 데다 대출규제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아무리 여유 돈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심한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선 한 순간 날려버리기 일쑤다. 지방의 경우 투기지역해제 등 규제완화에도 공급과잉에다 수요위축 등으로 일부지역을 빼곤 주택시장이 살아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5년 내내 재개발 ‘큰 장’ 선다>재건축ㆍ재개발 주도 전망 … 분양가 상한제 적용 땐 사업성 떨어져 MB시대의 부동산은 재개발ㆍ재건축이 주도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MB 정부는 신도시개발보다 도시재정비 활성화를 통한 공급확대에 주력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참여정부가 세운 신도시개발은 계속된다. 도시재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용적률 상향조정 등 규제완화가 필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규제가 완화될 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 특히 재건축의 규제완화는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할 요인이 커 섣불리 손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를 감안할 때 재개발ㆍ재건축상품은 단기투자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MB 정부가 개발이익환수 등 투기억제장치를 확실히 마련한 뒤 규제를 풀 것으로 보여 투자자에게 돌아올 이익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그럼에도 멀리 볼 땐 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사업 활성화과정에서 대박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과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재건축 투자땐 중장기 시각 접근 필요재건축시장의 가장 큰 쟁점은 용적률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아파트단지나 잠원동 중층단지들이 용적률 문제로 사업이 잘 펼쳐지지 않고 있다. 용적률이 올라가면 강남권의 재건축사업이 활성화된다. 단독주택재건축도 관심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기준용적률 190%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를 더 올리면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진다. 단독주택재건축은 안전진단이란 절차가 필요 없어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재건축과 관련, 큰 폭의 규제완화는 어려울 것 같다. 시장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완화내용에 따라 지역별, 단지별 투자성이 달라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안전진단절차만 완화해도 서울 강남권 중층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띈다. 하지만 이 규정을 풀지 않으면 용적률을 높여줘도 재건축추진이 어렵다. 또 새로운 개발이익환수장치 내용에 따라 용적률이 높아져도 수익성은 그대로일 가능성도 있다.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서울 강북중심의 재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재개발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재건축시장보다 크다. 요즘 서울 4차 뉴타운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재개발시장에서도 단기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현행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집을 되팔 때 수요축소로 애를 먹는다. 기대감을 타고 지분(새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 값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오른 곳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최근 관리처분(조합원간 재산배분)과정이 진행 중인 서울재개발지역 가운데 감정가격이 조합원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곳도 적잖다. 분양가상한제도 염두에 둬야할 점이다.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재개발사업성이 뚝 떨어져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가가 지금보다 크게 내려가 일반분양수입이 줄고 그만큼 조합원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 정부 정책과 그에 따른 시장움직임을 보면서 길게 내다보고 재개발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은 모았다.   <‘2기 신도시’ㆍ‘상한제 뉴타운’ 잡아라>신규 분양…단지별 양극화 예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부터 취임 때까지 두 달여 아파트분양시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심한 청약가뭄 속에 미분양이 계속 불어났다. 일부 지방에 규제완화가 있긴 했으나 가라앉은 부동산시장을 되살리기엔 부족했다. 분양시장의 우울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미분양 급증을 불러온 대표적 규제인 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 확대정책이 바뀌지 않을 분위기여서 그렇다. 상한제 외에 분양가를 낮출 추가대책에 대한 수요자들 기대감도 분양시장엔 악재다. 이에 따라 ‘기다려 보자’는 주택수요자들의 눈치 보기는 MB 정부 초반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B 정부 중반 뒤 상한제 바뀔 가능성 있어 당장 예상되는 추가 규제완화는 지방공공택지의 전매제한기간 단축 정도다. 수도권에선 규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새 정부 중반 후 상한제의 궤도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택경기가 침체돼 건설사 부도 등 부작용이 생길 경우 규제완화를 적극 단행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택청약시장 핵은 올부터 분양이 잇따르는 수원 광교 등 2기 신도시와 2010년 이후 쏟아지는 상한제 적용대상의 뉴타운단지다. 전매제한에도 입지가 좋고 값이 주변시세보다 싼 편이어서 청약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견된다. MB 정부가 선보일 지분형 주택도 관심을 끈다. 성공 여부는 입지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점수가 높은 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이 좋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싼 편인 신도시물량을 노리는 게 낫다. 청약점수가 높지 않다면 값은 주변시세보다 싸지 않더라도 입지가 좋아 발전가능성이 있는 단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상한제로 특히 민간택지에서 공급이 줄 수 있어 관심 있는 곳의 공급계획도 따져봐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4년 전 국민들에게 약속한 예정사업비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보소연은 이 때문에 보험사가 소비자들에게 보험료를 덤터기로 씌워도 잘 알지 못하고 민원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소연은 또 “남은 이익은 무배당상품이란 명목으로 주주가 전부 가져가는 등 소비자피해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모든 보험 상품의 예정사업비를 곧바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금감원은 2003년 7월 21일 ‘보험상품 공시실태 점검결과 및 제도추진’의 보도자료 및 언론브리핑을 통해 “보험가격자유화의 빠른 정착과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보험상품정보제공을 꾀한다”면서 “보험료 구성내역 등 사업비공시를 확대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소연은 지금까지도 금감원이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 중 얼마가 사업비로 책정되는지 알 수 없게 업계 사업비 평균과 비교한 지수방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식의 공시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험업계는 예정사업비 규모를 업계 평균 100으로 잡고 상품별 예정사업비를 업계평균과 비교한 지수로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론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 중 얼마가 사업비로 쓰이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민석 보소연 정책개발팀장은 “은행·증권·투신 등 모든 금융산업에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 등 사업비를 알려주지 않고 숨기는 건 보험뿐”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또 “보험소비자의 정확한 상품선택을 위해 내는 보험료 중 사업비가 정확히 얼마인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소연은 출범한 MB 정부의 금융위와 금감원은 소비자 때문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체감사에서 개선하기로 한 ‘보험료 구성내역 등 사업비공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박은경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