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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텔레마케터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수익률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드는 펀드상품”이라는 설명에 계약했다. 그 뒤 일주일이 훨씬 지나 안내책자가 왔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펀드가 아닌 연금보험이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계약을 해지하려고 보험사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가입한지 15일이 지나 지금 해지하면 원금이 없어진다’는 말에 하는 수 없이 보험을 유지하기로 하고 두 달간 돈을 냈다.그러다 개인적 일이 생겨 해당지점에 전화로 해약을 요청했다. 해약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건 때가 마침 보험료 출금일이어서 업무가 종료되기 전에 전화를 했다. 해약신청 뒤 상담원으로부터 해약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통장을 확인해보니 보험료가 빠져나가 있었다.해당지점에 전화를 걸어 해약한 뒤에 출금이 됐으니 돌려달라고 했다. 상담원은 해약시간규정과 관련해 이미 출금된 뒤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해약통보한 시간은 오후 3시 30분께였고 출금된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다시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해약통보를 받은 시각에 실제로 해약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지점에 전화로 항의했지만 아직껏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ID : jong12mail) * 이 글은 보험소비자연맹 공개고발장 게시판에 실린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김은경(한국외국어대 법학과 교수)EU(유럽연합)의 통신판매지침과 중개자지침에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조정기구인 옴부즈맨을 EU회원국에 국가의 형편에 따라 설치할 것을 제안하고, 이것과 관련한 내용을 일정시한까지 회원국의 국내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EU회원국들은 소비자와 관련한 여러 영역에서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내어 소비자옴부즈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옴부즈맨은 하나의 조정기구로서 해당영역에서 소비자와 관련기업 간의 분쟁을 조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쟁사건이 일어나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모든 관련자가 수용하고 납득할 만한 해법을 찾게 된다. 소비자는 협상 능력 면에서나 경험적 측면에서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서 EU집행부는 많은 정책 중에서도 소비자보호 정책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회원국의 사업자가 시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데 경쟁력이란 결국 시장에서의 소비자의 선호도와 만족도로 결정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즉 소비자의 만족도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며,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는 기업은 결국 공동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생각에서부터 소비자보호에 현실적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결국 기업의 소비자보호의식은 EU 시장에서 불변의 실천규범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다.이 같은 유럽의 소비시장에서의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사실상 크다고 본다. 독일의 보험옴부즈맨의 경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소비자의 거래 상대방인 보험사가 스스로 나서서 이를 자발적으로 설치했다는 것과 이러한 기구가 잡음없이 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U에서의 소비자보호는 EU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배려, 사업자 단체의 구체적인 노력과 소비자들의 올바른 권리의식이 결합해 이루어낸 실체적 산물이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소비자 개념의 유연성에서 비롯된다. 분명 소비자란 누구인가를 정하는 시각이 우리와는 다르다. 즉 소비자보호 매커니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전제하는 소비자는 소비와 관련해 시장에서 현격히 열위에 있으며 사업자로부터의 적극적인 정보전달이 없으면 소비와 관련해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라는 전제에서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매체의 발달에 따라 정보가 범람하는 속에서 언제든 그 정보에 접근이 용이하고 이를 수집해 응용하는 것이 간단해 소비자는 고도의 소비지식을 가진 사업자와 동등한 지위라고 보는 우리의 현실과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가치판단이다. 우리의 소비시장에서 당장 유럽과 같은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국제화다 또는 FTA다 하여 자의든 타의든 시장의 개방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EU와 같은 소비자보호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단순하게 투자하라김승규 외/ 휴먼 & 북스이 책은 가치투자를 말한 그 어떤 책보다 가장 단순하고도 재미있게 가치투자를 설명해 놓았다. 저자는 가치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워렌 버핏의 투자법을 무작정 따라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이 책에선 단순한 가치투자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투자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가치투자 성공은 기업을 어떻게 꿰뚫어 보느냐에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파헤치는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거래의 신, 혼마혼마무네히사 /이레미디어이 책은 일본 에도시대 8대 쇼오군 요시무네 때 쌀거래로 일본경제를 흔들었던 사카타의 거상(巨商) 혼마 무네히사의 삶과 상인정신, 투자법을 담고 있다. 또 그의 ‘사카타 5법’은 세계투자자들이 참고하는 투자비법이다. ‘이 책은 이런 우리사회의 지적인 공백을 메우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혼마 무네히사의 투자비법서 ‘혼마비전’을 국내 처음 소개하고 있다.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정영희/ 눈과 마음대한민국 여자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여성계발서. 이 책은 막연한 개념만을 언급하던 기존의 계발서와 달리 풍부한 정보와 실질적인 팁, 읽는 재미까지 담은 ‘여성종합계발서’다. ‘달자의 봄’ 일러스트로 유명한 패션일러스트레이터 이경아의 그림과 알찬 콘텐츠가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0대 초반~30대 중반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법한 이야기와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전하고 있다.   끌리는 사람의 대화법 7이정숙/(주)에이지21유권자들을 사로잡은 오바마의 스피치는 1% 대화법의 차이였다.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은 모두 ‘대화’를 통해 결정된다. 굳이 대통령선거가 아니라도 그렇다. 이 책은 직장, 가정, 그룹 등 다양한 공동체에 소속된 개개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화를 풀어내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최고의 대화전문가로서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이정하/아리샘저자는 그 흔한 사랑을 그대로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아파하고 그래서 더 기운을 얻어서 다시 사랑하라고 말한다. 사랑이 시대와 공감하며 존재하는 방식은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응시하고 그것과 마주하는 것이다. 감성적인 이정하의 글에 서정적인 이수동 그림이 더해져 글에 영감을 준다. 처연한 사랑을 몽환적이게 하는 완충장치로서 사랑도, 이별도 삶의 연장임을 강조한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쉘 실버스타인/보물창고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 고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저자가 쓴  그림우화집.저자의 독특한 표현이 잘 살아 있는 130여 편의 시, 펜과 잉크로만 그린 그림이 어우러져 따뜻함을 전한다. 어린 시절을 거쳤을 어른들, 지금 그 시간을 건너고 있는 어린이들을 ‘아이들을 위한 곳, 아이들이 다 알고 있는 곳’으로 불러내 아련한 향수와 설렘을 선물한다. 이 책에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잃어버린 근원적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천안에 사는 대학생 A군은 친구로부터 병역특례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상경했다. 그러나 막상 친구가 데리고 간 곳은 다단계 판매회사였다. 회사에서는 A군에게 “빠르면 한 달, 늦으면 3년 안에 월 천만원이상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판매원으로 가입시켜 물건을 구매하게 했다.대학생 B는 친구로 부터 연락을 받고 서울에 놀러왔다가 네트워크마케팅이라는 강의를 권유받고 들었다가 속았다는 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려하였으나 주위 사람들이 말로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어 하루 종일 수강하고 심지어 당일 숙박까지도 같이 하게 됐다. 다음날 아침 B는 고향으로 내려가려했으나 인상이 험한 상위판매원이 못 가게 막아섰다.최근 다단계 회사의 판매사원 모집행태가 일반성인에서 대학생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자 (사)한국직접판매협회(회장 박세준)가 대학생 다단계판매활동 반대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협회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 결과에 따라 그 보상수준이 결정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한 상품판매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직업을 단기 아르바이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뛰어든다면 돈을 벌기보다 오히려 가지고 있던 돈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학생들이 다단계 판매 아르바이트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도록 주의보를 내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강형구 변호사보험계약자는 계약 전에 병력·직업 등 중요한 사항을 보험회사에 알려야 한다. 이를 ‘고지(告知)의무’라 한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알려준 사항을 갖고 계약여부를 결정한다.   보통 보험청약서에 ‘회사에 알려야할 사항’이라고 인쇄돼 있고, 그 밑에 최근 3개월 안에 진찰을 받았는지 등을 물어본다. 이 때 막상 어떤 것을 보험사에 알려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그중 하나가 ‘건강검진’이다. 요즘은 특별히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건강 체크를 목적으로 주기적 혹은 간헐적으로 검진 받는 경우가 많다. 검진결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간수치 이상, 갑상선 결절(혹)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면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사는 보통 고지의무위반이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 고지사항 무관한 사고 땐 보험금 줘야 건강검진에 이상이 있어도 경미한 이상이라면 고지의무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 실제 법원판례에서도 건강검진결과는 고지사항이 아니라고 선고한 바 있다.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왔다 해도 일시적이어서 혈압 치료약을 먹지 않았다면 고지의무위반이 아니다. 또 치료목적이 아니라 어떤 병이 있는지 검사하려고 병원진료를 받은 경우도 고지사항이 아니라고 선고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특별히 중한 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알려야할 사항’은 아니다. 이와 함께 고지사항과 전혀 관계없는 사고가 일어났다면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줘야한다. 예컨대 전문 스킨스쿠버는 보험계약상 위험직종이다. 이런 직종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자. 그런데 산책 중에 교통사고로 숨진 경우, 직업과 사고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줘야한다. 문의 ☎(02)536-8633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이동규 법무법인 대유 부동산팀 이사부동산경매의 중요한 요소는 어떤 물건을 골라 잘 활용하느냐다.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고르고 활용하느냐가 성공 포인트란 얘기다. 초보자라면 수도권 빌라나 상가경매부터 경험을 쌓는 게 좋다. 특히 사람들이 덜 참여하는 상가 쪽에 눈을 돌려볼만 하다.임대료·권리금이 수익률 판단기준근린상가는 임대료와 권리금이 수익률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낙찰 받아 개업할 생각이라면 업종을 정해하는 게 우선이다. 임대목적이면 예상수익률을 고려해 매물을 골라야한다. 아파트상가는 700가구 이상으로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이 없는 곳이 좋다. 상가주택이나 근린상가는 역세권이나 기존상권이 임대나 매매 때 유리하다.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가투자자들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상가를 많이 짓고 있다. 상권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임박한 아파트단지 상가나 택지개발지구 상가가 좋다. 또 소형 상가가 좋다. 단기전매차익보다 장기임대수익을 노리는 게 투자 포인트다.상가는 단지상가, 근린상가, 테마형상가로 나뉜다. 단지상가는 독점상권보장으로 고정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퇴직자, 주부 등에게 인기다. 세대별 상가면적은 0.3평 이내가 적당하다. 1000세대일 땐 상가 연면적이 300평 이내면 적격이다. 과거엔 선착순이나 추첨으로 분양했으나 최근엔 수요가 몰리면서 내정가격을 정해 최고가로 낙찰하는 경쟁 입찰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내정가의 두 배에서 낙찰되면 임대수익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정가의 1.5배에서 낙찰 받는 게 안전하다. 상가면적 세대별 0.3평 이내 적당고가낙찰,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건 금물이다. 초기임대료가 이어질 수 있는지 비슷한 조건의 인근 단지상권에 대한 수익성분석도 필수적이다.  근린상가는 입지나 배후인구수에 따라 매출액과 임대료가 다르다. 개발계획이나 발전잠재력이 큰 곳의 상가 투자가치가 크다. 그러나 갈수록 주변상권이 안정되고 땅값이 올라 자산 가치 면에선 오히려 유리하다. 높은 내재가치로 불경기에도 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주거도 할 수 있어 자영업자에게 적합하다. 근린상가는 공급량이 많으므로 선택 때 주의가 요구된다. 역세권, 대로변 등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다. ‘퇴근길 상가’가 고객흡인력이 높다.낙찰보다 임대수입원 확보 ‘중요’K씨는 2006년 말 인천 연수구 중심상가에 있는 8층 건물전체가 공매로 49%까지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분양면적 280평, 실제평수 170평인 이 상가의 감정가는 9억 8천만 원, 최저가는 4억 8억 원이었다. 8차선 도로변에 있고 전망도 좋아 용도만 잘 찾으면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5억 원에 낙찰 받았다. 은행대출금(4억 원)을 충당해 순수투자금은 1억 2천만 원이었다. 그러나 관리비문제에 따른 소송 등 문제가 많다는 걸 알았다. 후회를 해도 소용없는 일. 세를 내놨지만 관리비가 높아 임대가 잘 되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이 건물을 직접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사업구상에 들어갔다. 시장조사를 거쳐 내린 결론은 고시원 운영. 먹고 잘 수 있게 방을 여러 개 만들어 임대하는 사업이었다. 주변에 남동공단이 있고 송도신도시가 개발 중이어서 들어올 사람이 줄을 섰다. 3~6개월간 보증금 없이 먹고 잘만한 곳이 마땅찮아서였다. 월매출(1600만 원)에서 관리비(400만 원)를 빼고도 1200만 원이 남는다. 그는 곧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이렇게 볼 때 상가는 낙찰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상권개발과 임대수입원 확보다. 남들이 관심을 덜 받는 곳에서 황금노다지를 노려볼만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주머니 사정이야 어떻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버이날이 다가왔다. 올 어버이날엔 그동안 검진비가 아까워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부모님께 종합건강검진 티켓을 선물해보자. 옷이나 건강식품, 영양제 등을 선물하는 것보다야 경제적 부담이 크겠지만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기로는 그 이상 값진 선물이 있을까.이제 부모님께 건강검진권을 선물하기로 맘먹었다면 부모님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있는지 알아보자. 가장 기초적인 검사야 개인병원에서도 가능하지만 종합검진은 비교적 다양한 최신 장비가 잘 갖춰진 병원을 고르는 게 좋다.대부분의 종합병원엔 건강검진상담센터가 따로 있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 부모님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말하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검진비용이 중저가라면 빈혈, 간염, 간질환, 당뇨병, 류머티스 인자 등 여러 질병들을 알아볼 수 있는 혈액검사와 소변·대변검사, 흉부 X선 촬영, 폐 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위장 검사, 초음파 검사, 안과 검사 등을 하게 된다. 고가 종합검진은 기본항목 외에 영양 상담과 심리상담, 운동부하 검사 등이 추가되고 MRI(자기공명촬영기), CT(단층촬영기) 등 고가의 정밀기기가 쓰이면서 검진비가 높아진다. 부모님에게 특별히 아픈 곳이 있거나 집안에 유전적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진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보다 선택형 검진을 먼저 해보는 게 좋다.                                                <건강검진 체크리스트>- 간염 및 간 기능 검사-B형,C형 간염여부를 파악한다.-신장검사-혈액 속 찌꺼기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본다. -심장검사-혈액 안의 콜레스테롤 양을 파악하거나 혈압과 심전도를 잰다. - 폐 기능검사-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기관지천식 등을 감별한다. - 류머티즘검사-혈액을 통한 류머티즘인자를 검사한다.- 골다공증검사-손목이나 발목부분 뼈를 초음파촬영을 통해 알아보게 된다. - 위장검사-내시경이나 조영 검사를 통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찾는다. - 암 검사-암은 종류에 따라 내시경, 초음파, CT 등의 방법으로 진단한다. - CT·MRI-1차 검사보다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검사한다.- CT촬영-컴퓨터 단층촬영을 뇌, 복부, 흉부를 각각 개별로 검사해 해당부위의 각종 암, 염증, 기형 등을 검사할 수 있다.  - MRI촬영-자기공명촬영은 뇌, 복부, 흉부, 척추를 개별적으로 검사하며 해당 부위의 각종 암, 염증, 기형 등을 검사할 수 있다. - PET촬영-양전자방출 단층 촬영기술로 각종 암과 뇌혈관 질환, 치매, 심장질환 등의 진단에 많이 쓰인다.      Tip |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흉부X선 검사-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매년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60세 이상은 폐렴도 치명적일 수 있어 페렴구균 백신을 1회 접종한다.▶ 시력·청력 검사-급격하게 시력이나 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매년 1회씩 정기검진을 받는다.▶ 유방X선 검사-최소 80세까지 1∼2년에 한 번씩 한다.▶ 콜레스테롤검사-고혈압, 흡연, 당뇨병이 있는 60대 이상 노인들은 수시로 콜레스테롤을 체크한다.▶ 위내시경검사-1∼2년마다 검사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요즘엔 TV를 안보면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에 깜깜해진다. TV가 ‘바보상자’에서 ‘정보창고’로 변한지 꽤 오래다. 이제 TV가 또 한번 변신을 한다. 거실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TV가 이것저것 이용할 것들이 많은 ‘똑똑한 TV’가 된 것이다. 집안TV로 인터넷에 접속,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신문을 받아보는 TV신문까지 얼굴을 내민다. 인터넷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이 TV를 통해 이뤄져 창출될 시장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하다.통신업체들이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 중심의 프리(Pre)-IPTV를 통해 하반기 정면승부에 앞선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어 IPTV시장 싸움은 벌써부터 뜨겁다. 프리-IPTV경쟁에 불을 지른 건 유선통신 2위 회사인 하나로텔레콤. 국내 최대 통신업체 KT가 기술·사업적 준비를 마치고도 법·제도 미비로 주저하는 사이 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7월부터 과감히 ‘하나TV’로 IPTV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전자인 KT 역시 올해 매출목표(12조원) 돌파를 위해 IPTV에 집중투자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와 KT의 ‘메가TV’. IPTV 가입자 유치경쟁은 통신업계 양 강의 자존심싸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7월 주문형 비디오(VOD) 중심의 프리-IPTV인 ‘하나TV’를 선보이며 국내 IPTV시장을 개척한 주인공. 하나TV는 서비스 시작 뒤 가입자 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셋톱박스 물량부족으로 가입신청을 해도 개통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내 맘대로 바로 즐기는 하나TV하나TV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시작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TV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약85만 명. 하나TV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하나TV 가입자목표 130만 명 달성, IPTV시장 1위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상파방송의 실시간전송과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반영하면 연말 가입자 수는 목표를 웃돌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TV가입자의 60%는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한다. 실시간방송서비스가 도입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또 실시간방송에 대비, 35개 채널을 시범적으로 갖춰 시험 중이다. IPTV법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IPTV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하나TV기능을 크게 개선한 ‘하나TV 시즌2’를 선보이는 등 시장변화를 앞서 이끌고 있다. 초고속인터넷망과 각 가정에 설치된 셋톱박스를 통해 TV로 VOD, 네트워크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방송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하는 기존 TV와 달리 시청자 스스로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볼 수 있다. 또 HD급에 가까운 고화질 디지털영상과 5.1채널의 실감나는 사운드도 느낄 수 있다.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을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 MBC, KBS, SBS, BBC월드와이드,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50여 콘텐츠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4만5000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했다.하나로텔레콤은 교육콘텐츠 확보를 위해 학원관계사인 종로학평과도 콘텐츠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국내 유명학원 강사 180여 명의 인터넷동영상 강의콘텐츠 1만여 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IPTV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IPTV가 상용화 되면 초고속인터넷망과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로 VOD, 생활정보, 게임, 거래형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완결형 IPTV, 즉 다채널방송과 TV포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에 프리-IPTV 선두자리를 내준 KT도 IPTV법 제정에 따라 올해 초부터 메가TV 가입자 수를 본격 늘리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KT는 막강한 영업력과 자금력,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3월 2일 기준으로 메가TV 가입자 수 50만 명을 달성했다. 2월초 4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10만 명의 가입자를 늘려 KT의 힘을 실감할 수 있게 해준다. KT는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 메가TV 가입자 수가 연말목표치 15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특히 하반기 지상파방송 실시간 전송이 이뤄질 경우 메가TV 가입자 수 증가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를 즐겁게 하는 메가TVIPTV시장에서 KT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100메가급 가정 내 광가입자망(FTTH). KT는 올해만도 차세대인프라 구축에 9600억 원을 쏟아부어 FTTH보급률을 전체망의 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FTTH는 실시간방송서비스가 이뤄지더라도 안정적으로 IPTV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KT는 또 싸이더스FNH 등 콘텐츠 자회사를 거느린 데다 올해 콘텐츠분야에 13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콘텐츠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가TV는 드라마, 영화, 지상파방송 다시 보기, 교육 등 19개 분야 채널에 7만8000여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T는 올해 IPTV시장 선두에 올라선 데 이어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 IPTV가입자 수를 300만 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메가TV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확실한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IPTV를 통해 소비자들은 고화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VOD서비스의 경우 이미 확보한 컨소시엄 참여 통신사업자의 콘텐츠와 지상파방송사업자를 통해 콘텐츠를 가졌다.KT는 SK텔레콤이 장악한 이동전화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집전화+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이동전화(쇼)’를 묶어 3개 서비스 모두 기본료 10%를 깎아주는 상품을 내놨다. 또 ‘집전화+메가패스+IPTV(메가TV)’ 등 결합상품만 15종을 선보였다. 하지만 할인율은 모두 기본료의 10%에 머물러 아직 시장을 흔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KT는 SK텔레콤에 맞서 결합상품에 정액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하나의 단말기로 △2G(2세대 이통) △3G(3세대 이통) △와이브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KT는 앞으로 메가TV를 방송 시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추가정보 확인, 프로그램 내 특정 상품을 골라 살 수 있는 채널연동형 데이터방송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VOD시청 중 검색기능을 활용해 네티즌 의견, 블로거, 동영상이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연동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TV시청 중 화면에서 직접 투표를 하고, 곧바로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티 풀(T-Poll)’ 서비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제작·편집해 메가TV를 통해 가입자간 공유가 가능한 ‘UCC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어머님은 어릴 적에, 아버님 역시 군대생활 중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평소 효도를 제대로 못했던 게 늘 가슴에 사무쳤습니다. 마침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2007년 8월 제정됨에 따라 중구를 효도특구로 선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예관동 중구청 광장에서 열린 ‘효도특구 선포식 및 효 헌장탑 제막식’에 앞서 정동일 서울시 중구청장(54)은 “평소 우리 동네 어르신들을 부모님같이 받들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구청장은 “중구의 효도특구 선포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라며 “전국으로 효 운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가 노인인구비율이 높은 것도 효도특구를 추진한 배경이 됐다. 서울시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은 8%인데 반해 중구는 11.2%로 매우 높은 편이다.  ‘효 문화진흥원’ 건립 추진 선포식장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영교 동국대 총장, 임방현 헌정회 부회장, 이문식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장, 배갑제 한국효도회 이사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중구에 사는 김종필·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은 고문으로 동참했다.  ‘효도정신이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정 구청장은 효 정신 확산을 위해 3단계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우선 ‘효문화진흥원’을 세워 효도기반을 마련하고 효도통장 드리기와 청소년 인성교실 운영 등 효 실천운동을 전개할 겁니다. 그리고 효행자를 적극 발굴하는 등 효도문화 확산에도 정성을 쏟을 예정입니다.” 그는 효행법 본격 시행으로 중구가 앞장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주민대표, 학교장, 한국효도회 이사 등으로 지난 10월 ‘효실천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핵가족시대에 부모를 모시고 사는 모범가정은 사회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대접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치킨사업으로 성공한 정 구청장은 구청장이 된 뒤 기업경영마인드를 구정에 접목, 주목을 끌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호응을 받고 있는 소나무 가로수 심기운동이 좋은 사례다. 세운상가자리에 20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을 지을 계획도 세우고 있으나 서울시 반대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화요일은 부모님께 ‘전화’하는 날정 구청장은 신당 4동을 효 실천시범 동으로 지정, 모범을 보일 수 있게 했다. 올해엔 부모님께 △효도통장 드리기 운동 △청소년 인성교실 운영 △효행교육 실시 △혼자 사는 노인 수양자녀 결연사업 △효행카드발급 △효 가족여행 보내드리기 △효 문패 달아드리기 등의 사업을 적극 펼친다.특히 효행카드는 효행표창을 받은 사람들에게 중구지역 식당, 이·미용실, 공공시설 이용 때 할인 해주는 카드다. 이밖에 효행표창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줘 효정신이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정 구청장은 효 실천을 위한 ‘화목 孝Day’를 운영 중이다. 화요일은 부모님께 전화 드리는 날(화 전화Day), 목요일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날(목 실천Day)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작은 캠페인의 하나로 화제다. 정 구청장은 “바쁜 일상을 핑계로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지 못하고, 찾아뵙지도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반성하고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바람직한 캠페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안정 및 소득보장을 위해 일자리사업을 매년 20%씩 늘려 노후생활안정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중구청이 추진하는 노인일자리는 지난해 800여 곳에서 올해 중 1100여 곳으로 는다. 그는 또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노인회관, 노인전문요양시설 등을 세워 정부시책사업과 어르신들이 노후에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이다.정 구청장, 효 주제 노래도 취입 한편 정 구청장은 지난해 11월초 한국효도회로부터 국내 처음 ‘효도 특구’로 지정받은 것을 계기로 효 주제의 노래까지 취입,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트로트앨범까지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 효 관련 음반을 내놓은 그는 ‘어버이의 사랑’ ‘내 사랑 옥화’ ‘망배단’ ‘사랑 그 이름으로’ ‘당신 덕분에’ ‘인생의 강’ 6곡을 불렀다.‘구청장 가수 정동일’이란 제목의 음반타이틀곡 ‘어버이의 사랑’은 효도특구를 상징하는 효 테마송으로 꿈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학처럼 고왔던 어버이 모습을 그렸다.   정 구청장은 “노래란 그저 남이 듣기 좋게 부르면 잘 부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레슨을 받고 음반을 준비하면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종합예술이란 것을 통감했다”면서 “늦깎이 가수의 설익은 풋과일 같은 노래지만 정중한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모든 분들에게 이 음반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7080세대 포크가수인 유심초의 간판곡 <사랑이여>는 한편의 시를 읽은 느낌이 든다. 1975년 데뷔한 유심초는 인천출신의 형(유시형)과 동생(유의형)으로 이뤄진 듀엣그룹이다.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며 가요계에 데뷔한 이들은 준수한 외모와 감미로운 하모니로 1970~80년대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사랑이여>는 이명박 대통령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기간 때 이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 때 ‘18번 노래’(애창곡)를 묻자 “노래방 세대가 아니다. 유심초의 <사랑이여>, 노사연의 <만남>, 양희은의 <아침이슬>, 윤항기의 <이거야 정말> 등을 좋아 한다”고 했다. 이중 <만남>은 가수와 친해서라며 ‘이 노래가 최고’라고 추켜세웠다.최용식이 작사·작곡한 <사랑이여>는 4분의 4박자, 슬로우록 풍이다. 별, 꽃, 꿈, 사랑 등의 단어가 노랫말 사이사이에 나와 친근미를 더해준다. 노래가 히트하자 다른 가수들도 리메이크해 불렀다. 특히 가요계 50년인 패티 김과 조영남이 듀엣으로 부른 <사랑이여>는 눈길을 끈다. <사랑이여>가 만들어지기까진 에피소드들이 많다. ‘노래를 부르고 싶어 가수의 길로 가겠다’는 아들과 ‘절대 노래할 수 없다’는 완고한 가수출신 아버지의 줄다리기 끝에 탄생됐다.유심초 멤버인 두 아들은 중·고교 때부터 통기타에 능했다. 1970년대 초부터 고향인 인천의 다운타운무대에서 활동했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 서는 ‘끼’가 있었던 셈이다. 형제가수 ‘유심초’ 1981년 취입 대히트두 살 터울인 이들은 1975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대학가와 다운타운에서부터 인기를 얻어 앨범을 낸 독특한 경우다. 음반을 낼 때 형 유시형씨는 한국외국어대에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와 무역학을, 동생 의형씨는 한양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다. 의형씨는 노래동아리에서 활동했던 형이 친구들과 방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다 나가면 몰래 그 방에 들어가 형이 부르던 트윈폴리오노래나 팝송을 흉내 내곤 했다. 형은 우상이었고, 자신도 노래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시형씨는 그런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자 ‘듀엣을 만들자’고 권했다. 이렇게 팀을 이룬 둘은 전국대학축제를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때 찾아온 음반기획자 제안으로 1978년 첫 음반을 냈다. 제대(1974년)한 형과 대학생 동생은 가수 윤형주와 이종용의 도움으로 데뷔앨범 <너와의 석별>, <너>를 냈다. 그러나 활동이 순탄하지 않았다. 엄한 아버지 때문이었다. 수시로 부친의 반대에 부딪혀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었다. 가수보다 노래가 더 유명한 <너와 나의 석별>을 비롯해 가수 이종영의 노래로 더 잘 알려진 <너>도 유심초의 노래다. 따지고 보면 <너와 나의 석별>(1978년)이 그들의 데뷔곡이자 첫 히트곡이다. 첫 앨범 수록곡 <너와 나의 석별>이 히트한 뒤 두 사람은 학업과 입대를 이유로 중간 중간 공백기를 가지면서도 짬짬이 활동했다.  그런 가운데 의형씨는 1978년 대학을 졸업하고 노래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부친이 또다시 반대해 한 동안 가수의 길을 접었다. 그러길 2년이 흘렀다. 1980년 부친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제 하고 싶은 노래를 불러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노래 금지령’ 족쇄가 풀린 그들은 음반제작을 준비했다. 가수의 길로 본격 접어든 것은 1981년. 그해 발표한 앨범에서 <사랑이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히트하면서다. 길거리를 지나다니지 못할 만큼 인기였다. 지방공연 땐 팬들이 유심초가 탄 차에 올라타려고 해 백미러를 여러 번 망가뜨렸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바뀌어가는 가요계 분위기로 1985년 그룹을 해체했다. 3집 앨범을 내고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이다. 포크음악이 사양길을 걷자 형 시형씨가 미국 이민을 떠났다. 13년 만에 재결합…미사리 등에서 인기1990년대엔 활동을 거의 접다시피 했다. 이들 형제는 2000년대 바람 새의 포크 부활캠페인 ‘잃어가는 우리 꿈을 위하여’ 덕분에 다시 뭉쳤다. 유심초가 해체된 뒤 라이브카페 붐이 일면서 뒤늦게 <사랑하는 그대에게>가 카페 최고인기곡으로 떠올랐다. 형 시형씨는 가수 백영규와 친한 벗 사이다. <슬픈 계절에 만나요>는 유시형이 백영규가 부르도록 양보한 곡으로 훗날 크게 히트했다.동생 의형씨가 2001년 먼저 컴백한 뒤 2004년 2월 재결합,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팀 해체 뒤 13년 만이다. 중년이 된 유심초는 요즘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세월은 갔어도 아름다운 하모니는 여전하다.“유심초란 이름으로 다시 활동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미국으로 떠나면서 음악세계에서도 완전 떠난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에서 ‘언제 복귀하느냐’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쪽에서 하던 사업이 있어 다시 음악을 할 형편이 아니었어요. 이번에도 동생이 아니었으면 결정하기 어려웠을 거예요.”(형 유시형) 유심초의 재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의형씨다. 둘은 해체 뒤 가수가 아닌 생활인으로 살아왔다.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시형씨나 국내에 남은 의형씨 모두 사업에 몰두하느라 노래와 담을 쌓고 지냈다. 유심초가 무대로 되돌아온 건 팬들의 뜨거운 요청 때문이다. 경기도 미사리 일대 라이브카페가 활성화되면서 유심초의 히트곡을 신청하는 팬들이 늘기 시작했던 것. 결국 의형씨는 미국에 있는 형을 대신할 기타연주자를 영입, 2001년부터 유심초란 이름으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2월 의형씨의 끈질긴 권유로 시형씨는 미국생활을 접고 돌아왔다. 유심초로 다시 뛰기 위해서다. 유심초는 미사리의 한 라이브카페와 계약을 맺고 무대에 섰다. 형제는 각각 슬하에 노래 솜씨가 빼어난 남매와 두 딸을 두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2008 LIG손해보험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영예의 매출대상을 차지한 서울 강서지점 발산사업소의 김영옥 씨(여, 45세). 그는 지난해 매출 25억 5천만 원, 소득 4억 원을 올리며 타고난 보험영업인의 역량을 보였다. 연간수입 만으로도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입이 벌어질 일이지만 그의 지난날을 들여다보면 그 놀라움은 한층 더 커진다. 누구보다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그는 목뼈골절로 18%의 신체 장해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2000년 가족과 함께 타고 가던 승용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일로 경추골절과 두개골 손상을 입었다. 두개골 손상은 4시간여의 수술 끝에 치료받을 수 있었지만 골절이 생긴 경추부위손상은 수술 중 전신마비 위험이 있어 수술조차 받을 수 없었다. 그는 사고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졌지만 비만 오면 고질적으로 찾아오는 최악의 두통과 경추골절로 인한 후유장애를 안고 살아가야만 했다.“후유증이 너무나 많았던 대형 교통사고였다. 사고 뒤로 3년 가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그 때를 떠올리는 김영옥 씨. 사고 전 해오던 가정방문교사 일과 피아노조율사 일도 모두 접었다.하지만 사고 3년 뒤인 2003년 김 씨 인생에 전환기가 찾아왔다. 5년 전 보험 입문, 단기간 큰 성과LIG손해보험(당시 LG화재)에 입사, 보험영업에 나선 것. 한 순간의 사고로 인생의 이상과 꿈을 모두 날려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하든 몸이 힘든 만큼 그것을 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더 적극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있었다.보험왕이 되기 까지는 누구나 고통의 연속이다. 육신이 멀쩡한 사람도 하루 종일 거래처를 방문해야 한다. 부지런해야 하고 쉽게 실망하지 말하야 하며 화가 나도 참아야 한다. 아마도 김FC에게는 남을 이기는 고통보다는 자신을 이기는 고통이 보다 컸으리라 짐작된다.시련이 오히려 그녀를 강하게 한 것일까.그녀는 과거의 역경을 딪고 고객을 만나고 그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았다. 고객과의 만남은 그녀의 인생을 다시한번 바꿔 놓았다.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먼 길을 걷듯 고객을 대하며 꾸준히 영업에 나섰다.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의 영업실적은 탄탄대로다. 입사 첫해 연도대상에서 신인우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매출 은상, 2007년 매출 금상을 이어서 차지했다. 2006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협심증판정을 받았지만 정상을 향한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2008년, 드디어 보험영업의 최고봉인 영예의 매출대상자에 등극하게 됐다. 일 년 중 쉬는 날이라고는 겨울철 김장하는 날이 유일하다는 김 씨. 그는 이번 골드멤버 매출대상 수상소감을 통해 “혹독한 시련 앞에서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언제나 힘이 돼 준 가족과 동료에 감사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강연을 통해 다른 영업가족들에게도 꿈과 비전을 전해 주고 싶은 게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38년간 보험외길을 걸어온  현대해상 영등포 제일영업소 최윤곤(66)대표. 두 아들에게 보험영업을 권유할 만큼 보험 사랑을 보인 그가 연도대상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연도대상 시상에서 주요한 상을 12번이나 휩쓸고 최고영예인 대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한해 매출액은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인 약 52억 원.최 대표는 1970년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영업소장, 지점장을 거치며 지금까지 38년간 보험영업을 해오고 있다. 잠깐 학원을 운영한 적도 있으나 학원이 보험에 들고도 사고로 다친 학원생 이름을 빠뜨리는 실수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 일을 경험한 뒤 그는 “자신처럼 피해자가 다시는 생겨선 안 된다”는 사명감에 유아교육기관 전문보험 연구에 뛰어들며 보험업계로 돌아왔다.평소 “보험은 사랑의 실천이며 우리의 행복을 지켜주는 사회적 제도”라며 보험전도사 역할을 해온 그의 보험사랑은 유별나다. 두 아들에게 보험영업을 권유, 2003년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큰아들을 “보험 산업이 사회를 밝혀 주는 등불”이라고 설득해 보험영업에 뛰어들게 했다. 두 아들까지 입문시킨 보험사랑이듬해엔  사업을 하던 둘째 아들에게도 보험영업을 권해 가업으로 이어갈 정도로 보험업을 천직으로 삼고 있다. 최 대표는 “고객들에게 보험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더욱 노력,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보험명인(名人)으로 대를 잇는 보험명가(名家)로 대한민국 보험업계에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실 “보험영업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고 말하곤 한다.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뭐니뭐니 해도 보험왕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관리와 인간관계에 최선을 다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묵상으로 하루를 여는 그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컴퓨터 앞에 앉아 고객들에게 메일을 보내며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는 보험영업에서 성공하려면 평소보다 고객이 어려움에 놓였을 때 만족스러운 보상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고객에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철칙이다.고객을 항상 자신의 가족과 같이 여기며 세심하고 친절하게 관리한다.이와함께 바쁜 업무와 일상생활 속에서도 항상 새로운 세계, 새로운 정보에 대한 탐구력을 잊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소비자들의 궁금증은 보험을 넘어서서 수준 이상의 금융지식을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웬만한 지식으로서는 고객에게 명함도 못내밀기 일쑤다. 이를 위해 연도대상 수상자 중 최고령(66세)임에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법률적 식견을 키우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의 주력시장인 유아교육기관 이름을 따 ‘유아교육장학회’를 세워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에게 보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신한생명 연도대상 설계사 부분 대상을 차지한 구월지점 김은숙(40) FC. 그는 자신의 성공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만족을 실현한데 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새벽 뉴스와 신문을 통해 경제의 흐름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평소 꾸준한 자기 개발로 진정한 재무설계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전 직장인 무역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며 갖춘 세무와 회계지식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몫을 한다. 그는 수도권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VIP마케팅을 펼쳐 연간 21억 3천만 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거두었다. 그가 VIP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꼽는 것은 바로 재무 분석. 그는 “기업 대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선 재무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무런 전문적인 지식 없이 고객을 만나면 고객과 설계사 관계가 고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가 만나는 고객은 대부분 기업대표들입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그 회사 상황이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무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투자방법을 제시하는 거죠. 그럼 고객들과 관계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설계사로가 아닌 사업파트너로 만나게 되는 겁니다.”이어 그는“고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그는 진정한 사업파트너가 되기 위해 물적, 인적자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그는 기업대표들을 소개받으면 그는 우선적으로 그 동안의 노하우 등을 활용해 그 기업의 재무상황과 자금운용을 분석한 뒤 고객에게 경영상 이익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또 자신의 고객인 세무사, 변호사, 은행 지점장들을 소개해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서로 돕고,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김FC의 인적 네트워크 마케팅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인적네트워크로 파트너십 구축그는 고객을 만나는 순간부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그래야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어서다. 항상 고객에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다. 고객을 가족처럼 여기며 친절하고 세심하게 보험이나 인생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특히,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신해 은행, 신용보증 기금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고객이 김FC를 잊을 수 없는 이유이다.그는 이러한 고객들로부터 받은 신뢰를 바탕으로, 은퇴설계 컨설팅을 통해 변액유니버설과 변액연금 등 변액보험 위주의 다수 고액계약들을 체결해 높은 판매실적을 올려 2008년 연도대상을 수상했다. “고객이 성공해야 나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파트너로서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녀의 각오이자 포부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늘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온 게 이런 큰 영광을 준 것 같습니다. 더욱 열심히 고객을 위해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2008년도 대상을 받은 정순덕(45) 강원 동해농협 상무의 다짐이다. 새로 발굴한 보험신규건수 533건, 신규보험료 12억7천6백만 원으로 영예를 안은 것이다.  “세일즈는 계약과 동시에 시작된다는 말처럼 판매함으로써 세일즈가 끝나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계약 때 본격 세일즈활동이 펼쳐진다는 점을 철학으로 믿고 생활해 왔어요.”  지난 4월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NH생명, 화재 2008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정 상무는 이날의 수상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라고 했다.정 상무는 보험업계에서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인사’다. 모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사업추진과 관련해 그를 벤치마킹하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순덕이 누구냐’며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농협보다는 바깥에서 더 유명해진 보험인이다. 그가 말하는 성공비결은 아주 간단했다. “저를 찾아오신 고객들께 보험설계를 포함한 금융설계를 통해 최적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바로 저의 성공비결이죠.”그는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마케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열성파다. 1995년, 2000년엔 제2건국위가 주최하는 ‘자랑스런 신지식인상’을 받았다. 보험관련 책도 2권(e-파워세일즈, e-파워서비스)이나 펴냈다.  정 상무가 보험업에 발을 들여 놓게 된 건 우연한 일에서였다. 만 19세 때인 1982년 농협에 입사한 그는 직원시절인 1994년까지 보험 분야보다는 예금업무 등 다른 업무를 맡았다. 매일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는 기회를 맞았다. 그 무렵 사업목표달성이 가장 힘들었던 보험 업무를 맡게 된 것이다. 남들이 가길 꺼렸던 분야였지만 그는 과감히 갔다. 그는 그 때부터 보험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처음엔 두려웠다. 그러나 오기로 버티고 도전했다. 보험 업무를 알기 위해 주말도 쉬지 않고 보험공부에 매달렸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했던가. 세일즈 시작 첫해에 농협역사상 처음 최단기 ‘세일즈왕’이 됐다. 계속된 노력에 힘입어 ▲6년 연속 탑세일즈왕 ▲세 번의 연도대상 수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지난해 판 보험실적만도 엄청나다. 수입보험료 79억원, 신계약 건수 627건.  그가 관리하는 파일을 보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3천명이 넘는 고객자료들로 빼곡하다. 지금도 고객들에게 최신 경제흐름을 반영한 보험설계 정보를 주기위해 전문교육기관을 찾아다니며 쉴 틈 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맡고 있는 고객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보험으로나마 위안을 줄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계약자나 가족들이 이를 통해 보험의 중요함을 알게 될 때, ‘내가 정말 이 일을 하길 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금융자산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목표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첫째, 앞으로 10권의 책을 쓰는 것. 둘째, 하루에 5명이상 고객을 개발하는 것. 셋째, 매일 3건의 신규계약을 체결하는 것.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대한생명 울산지원단 정미경씨는 회사 소속 2만여 설계사 중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둬 4월 25일 보험설계사의 최고 영예인 ‘여왕상’을 받았다. 정씨는 2007년 한해 신계약 182건, 수입보험료 50억 원을 달성했다. 13회 차 유지율도 99%에 달해 고객만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대한생명 역사상 최연소 보험여왕에 올라 화제가 됐던 정씨가 올해도 2연패를 달성하며 ‘보험여왕’에 올라 뜻이 깊다.울산을 비롯해 대구, 부산지역의 최고 인기 재테크강사이기도 한 그녀는 고객들에게 ‘재테크 디자이너’로 통한다. 옷을 디자인 하듯 재테크도 고객에게 맞게 설계하기 때문이다.“제가 생각하는 보험영업은 고객에게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을 디자인하듯 고객의 인생에 가장 적합한 종합재무설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그는 ‘재테크 디자이너’로 손색이 없도록 자기계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전문성을 높여야 고객이 만족할 만한 고급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정 씨의 고객은 700여명. 특히 고객 중 상당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200명이 넘는 중소기업 CEO, 의사, 약사, 학원장 등이 종합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정씨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그들이 정씨를 전폭 믿는 이유는 전문성과 성실성을 주목해서다. 정씨는 3~6개월마다 고객들에게 재무상태 변화, 투자수익률 등 재정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재무제표 등을 부지런히 챙겨 재무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무관리와 서비스제공을 맡는 비서를 쓰고 있다.정씨의 ‘Cell(세포)형 고객관리’로 각각의 고객들이 자신과는 다른 분야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고객 5명을 1팀으로 묶어 함께 모여 친목을 꾀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모임을 만든 것. 모임은 벌써 30팀, 앞으로 1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정미경배 골프대회’ 역시 자신의 고객들을 위한 그녀만의 독특한 고객관리서비스다. 지난해 20여 고객을 초청, 큰 호응을 받았다. 올 5월엔 경주에서 30명의 고객과 골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매년 2회씩 ‘VIP재테크세미나’를 열어 고객초청 컨퍼런스를 갖고 있다. VIP고객들을 초청, 재테크전략 및 세무관련 정보를 주고 고객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한편 정 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재단을 만들기 위해 후원펀드조성을 구상 중이다. VIP고객 5명으로 이뤄진 Cell이 100개가 되면 지역 사회복지단체 도움을 받아 사랑나눔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정씨는 “보험은 애물단지가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지는 골동품이 되어야 한다. ‘정미경’과 함께하는 고객은 부자가 된다.  이같은 공식이 성립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정씨는 고객의 인생을 디자인하며 보험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가꾸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끊임없이 새로운 각도에서 지칠 줄 모르는 새 모습을 선 보여 고객에게 다가서는 것만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작년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직접 가보고 ‘창조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저를 또다시 눈뜨게 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해 왔듯, 더 발전된 모습으로 모든 이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앞으로도 스스로를 단련하는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겠습니다.영업에서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보험에서 9년동안 최정상에 서서 감동과 희비를 온 몸으로 느꼈던 9년이었습니다. 힘들고 외로웠지만 가족들의 전폭적인 응원속에 고객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 되어 오늘 이자리에 서게 됐습니다.”월평균 17건 계약…유지율 99.9% 기록보험영업의 신화를 다시 쓰는 삼성생명 대구지점 대륜브랜치 예영숙씨가  보험영업의 최정상을 9년 연속으로 차지해 화제다.예 씨는 지난해 영업실적으로 가장 우수한 컨설턴트를 가리는 삼성생명 2008연도상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00년부터 연이어 9번이나 그랜드챔피언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이로서 예 씨는 삼성생명 FC는 물론 보험업계 12만여 컨설턴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본받고 싶은 ‘보험영업의 달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연도상이란 삼성생명의 전체 3만여 FC(Financial Consultant) 가운데 지난해(2007년) 보험영업실적, 유지율 등이 가장 우수한 컨설턴트를 순위별로 정해 주는 상이다.예영숙씨는 지난해 신 계약 203건(월평균 17건)과 수입보험료 185억원, 보유고객 1,504명, 13회차 유지율 99.9%란 업적을 기록했다. 예 씨의 신계약실적은 1년 중 일하는 일수(240여일)로 따져 거의 매일 새 계약을 맺었다는 계산이다. 연간수입보험료 185억원은 예 씨가 보험계약을 맺은 사람들이 하루 5,000여만 원의 보험료를 삼성생명으로 매일 입금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또 예 씨가 기록한 13회 차 유지율 99.9%란 숫자는 한번 고객이 되면 중도에 떨어져나가지 않고 계약이 그대로 유지되는 완전판매를 뜻한다.고객이 뭘 원하는 지를 완벽하게 파악, 보험상품을 추천해온 데서 얻은 결실이다. 고객만족에서 고객감동, 더 나아가 ‘고객 섬김’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맞춤설계 제공 위해 전문지식 쌓아영광을 안은 예영숙씨의 영업 노하우는 어떤 것이며,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는 보험영업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식견을 강조한다.”이제 발로만 뛰는 영업에서 벗어나 재정컨설팅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보험은 물론 증권·투신·세무·부동산·금융상품 등 재테크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맞춤설계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예 씨는 금융전문가로서 식견이 고객을 대할 때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평소 후배들에게 “프로정신은 자기경영의 시작이다. 프로는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고 고객에게 한 순간도 지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들려준다.자신만의 확고한 아이덴디티(Identity, 정체성) 구축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컨셉’ 설정, 고객중심의 사고 및 입소문마케팅 등 평판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을 통해 고객이 찾는 가치는 저마다 달라요. 고객중심주의 사고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파악한 뒤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창조적인 컨셉을 구상해 제안서에 적용합니다. 고객이 제안서를 보고 감동하게 된다면 컨셉이 현실화 되는 것이죠.”예 씨는 한 번 만난 고객은 끝까지 철저하게 인연을 지켜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문은 가장 좋은 소개장 입니다. 한 명의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100명의 잠재 고객을 얻는 것이고, 반대로 나의 부주의로 한명의 고객을 잃으면 동시에 100명의 고객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예 씨는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 졸업 뒤 한전문학상에서 시부문 최우수로 당선되는 등 각종 문학상을 받으며 활동하게 작품활동을 해온 문인이기도 했다. 그러다 1993년 우연한 기회에 삼성생명 FC로 활동하면서 보험인이 됐다.시인…불우이웃 독거노인 돕는데도 힘써평소 어려운 학생들과 독거노인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데에도 열정적인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연도상 수상축하금 모두를 포함한 3000만원을 한국로터리장학문화재단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예영숙씨가 들려주는 영업노하우 10선>        1. 전문가의 식견을 갖춰라금융전문가로서 식견이 고객을 대할 때 가장 기본이다. 보험은 물론 증권·투신, 세무·부동산·금융상품 등 재테크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맞춤설계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2. 나의 Identity를 고민하라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튀지 않는 완벽주의자’ ‘편안한 분위기로 주변 사람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덴티티를 가지려 노력한다. 3. 고객에 맞는 컨셉을 디자인하라선두에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은 창조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컨셉’ 설정이 중요하다. 4.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하라지식정보화시대를 맞이해도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미디어로 평가되고 있는 것은 바로 ‘입소문’이다. 5. 정직하고 성실하라정직과 신뢰로 고객을 만나라. 고객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6. 고객을 감동시켜라감동이 없으면 고객은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중장년층 고객은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때 가장 좋아한다. 7. 만남을 소중히하라고객은 아무리 도움을 주어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가족 같은 존재이다. 나의 경우에도 아홉 번이나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해준 분은 바로 고객이다. 고객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보험영업인은 고객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 8. 가족을 소홀히 하지마라가장 큰 응원단은 바로 ‘가족’이다. FC일과 가정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9. 봉사하자소년소녀 가장 학자금 지원, 독거노인ㆍ장애인 후원 등을 통해 이웃을 돕는 일이 자신의 직업을 더 크게 만족케 해준다. 10. 불가능에 도전하라삼성생명 내 3만여 명의 설계사가 불광불급(不狂不及), 즉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각오로 전력투구한다. 불가능에 도전해 성공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4월은 보험인들의 ‘새해’라 불린다. 4월이 보험인들의 새해라 불리는 건 보험업계 회계연도가 올해 3월로 끝나고 다시 4월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매년 4월이면 각 보험사들은 한해를 마감하고 연도대상을 시상한다. 지난 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보험인에겐 ‘보험왕’ ‘보험여왕’이라는 영예가 주어진다. 모든 상이 그렇듯 연도대상도 모든 보험인들이 타고 싶어 하는 상이다. 보험왕에 오른 보험설계사들의 매출은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비슷한 수준. ‘연도대상’은 보험인들에게 ‘보험왕’ 이상의 의미가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숱한 거절을 당하면서도 애정과 설득으로 고객관리와 고객만족을 실현한 인간승리 그 이상의 것이다. 사람이 자기 아내와 남편, 제 자식과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습니까?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절실한 친구가 바로 보험이고 FP라고 말하는 어느 보험 여왕의 수상소감 처럼 보험영업은 동전의 양면처럼 사람의 삶 그자체다. 이렇게 볼 때 보험설계사로 입문한 지 몇 개월 안돼 둘 중 하나가 전직하는 현실속에서 수년에 걸쳐 한우물을 파며 조변석계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는 것은 이들의 인내와 성실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위해 판매자인 자신보다 소비자인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선물’ 보다는 ‘지식’을, ‘상품’ 보다는 ‘인생’을 말했다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보험사 연도대상이 시작돼 보험업계가 시끌벅적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30여개 보험사가 시상식을 연다. 이번 호에서는 연도대상 9연패를 달성한 삼성생명 예영숙 씨를 비롯해 LIG손해보험, 농협NH보험, 현대해상, 신한생명, 대한생명 등 총 6개 보험사 보험왕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부동산’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를까? 우선 아파트 등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온 가족이 안락하고 편하게 사는 집을 연상하기보다는 재테크수단 등 부의 기준을 떠올리게 하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18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서울시 뉴타운문제로 시끌벅적한 것도 다 이 때문일 것이다.  일반 서민들은 내 집을 갖는 게 가장 큰 바람이자 목표다. 하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이런 목표를 이루는 최종 단계인 부동산매매거래 때 법체계와는 별도로 통상관행이라는 게 있다. 이와 관련된 관행을 깨는 대법원판결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매수인 A씨는 매도인 B씨(아파트 실소유주 C씨의 장모)로부터 아파트를 살 생각으로 매매계약을 맺었다. 계약 때 A씨는 계약금을 준비하지 못한 채 계약서 비고란에 계약금 6천만 원 중 3백만 원은 계약당일 공인계좌로 입금하고 나머지(5천7백만 원)를 다음날 실제 소유주 C씨 계좌로 입금할 것을 계약서에 표시했다.문제는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실제 소유주 C씨가 아파트 팔기를 원하지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장모 B씨는 계약체결을 한 그날 밤에 매매계약 파기를 A씨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매수인 A씨는 계약해지통보와 상관없이 6천만 원을 입금했고, 매도인 B씨는 이를 다시 공탁했다. 매수인 A씨는 공탁금을 받은 뒤 ‘매도인의 일방적인 해지통보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에게 계약금의 두 배를 배상하라며 6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고법 판결 뒤집고 매수인 손 들어줘이에 고등법원은 B씨의 잘못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계약금은 원칙적으로 계약체결 증거로서의 성질을 가질 뿐 아니라 계약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해 왔다”며 부동산거래과정에서 관행이 돼 온 계약금의 존재를 인정했다.  또 “민법 565조의 해약금조항은 원칙적으로 계약금이 교부된 경우에만 계약당사자 일방의 계약해제방지를 위한 해약금의 성질을 갖는 것으로 이 사안의 경우 약정에 따른 계약금이 지급되기 전에 계약파기를 했으므로 계약 당사자의 어느 일방이 그 계약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이 이를 파기한 것은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을 보였다. “계약이 일단 성립한 뒤엔 당사자 일방이 이를 마음대로 해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다”는 원칙을 확인시키며 “다만 주된 계약과 더불어 계약금계약을 한 경우엔 민법 제565조 규정에 따라 임의해제를 할 수 있기는 하나 단지 계약금을 주기로 약정만 한 단계에선 아직 계약금으로서의 효력, 즉 민법 규정에 따라 계약해제를 할 수 있는 권리는 생기지 않는다며 계약금 계약과는 별개로 주 계약을 일방이 파기 하는 것은 책임이 있다” 는 취지의 매수인A의 승소판결을 내렸다. 매도인B의 일방적 계약해지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그 동안 부동산 거래의 관행으로 여겨져 온 계약금의 기능을 무조건 인정하지 않고 기존과는 다르게 사안을 바라 본 이례적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판결은 소비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그 동안 관행으로 쉽게 계약파기하는 행위에 제한을 가한 사례로 생각된다.  물론 이번 판결에 대해 실물 거래 관행에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부동산업계의 염려도 있으나, 어쨌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마련하는 소비자나 재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매도하는 소비자는 이번 판결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