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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한 마케팅전문회사가 실연(失戀)한 직원에게 ‘실연 휴가(heartache leave)’를 주기로 해 화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장품과 여성용품 마케팅전문회사인 히메&컴패니는 “이 같은 휴가제도는 실연한 직원에게 실컷 울 시간을 주려는 것”이라며 “실연의 아픔을 딛고 새 마음으로 일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입배경을 밝혔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미키 히라다테는 로이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직원 모두에게 출산휴가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실연했을 땐 병에 걸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치유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급실연휴가는 직원의 나이에 따라 다르다. 24세 이하의 직원은 1년에 하루, 25~29세 사이는 이틀, 30세 이상은 사흘 동안 휴가를 쓸 수 있다. 나이에 따라 휴가일 수를 달리한 것에 대해 히라다테 회장은 “20대 여성들은 실연을 당해도 다음 사랑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30대 여성들은 그렇지 못하다”라며 “30대 여성의 이별은 20대보다 더 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파격적인 제도는 ‘실연휴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해 두 번 세일기간에 오전 근무 대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세일쇼핑휴가(sales shopping leave)’도 주고 있다. 히라다테 대표는 “전엔 세일기간이 되면 여직원들이 쇼핑 뒤 산 물건을 지하철역 사물함에 감춰두고 출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라며 “세일기간 때 마음 놓고 쇼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쇼핑백을 들고 오후에 출근할 때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사람은 누구나 손발에 지문이 있고 모양도 제각기 다르다. 그래서 지문은 범인검거에 결정적 단서이자 증거가 된다. 흔적을 좇아가면 누구의 지문이란 게 금방 드러나 추적을 통해 붙잡게 된다. 주민등록증에 손가락 지문을 찍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최근 대만에서 5대에 걸쳐 양손, 양발의 지문이 전혀 없는 일가족이 있어 화제다.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는 지난 2월 3일 대만 타이베이(台北)현의 황전톈(黃振添·57) 일가는 생존한 3대 가족 중 두 살 된 손녀를 비롯, 직계혈족 모두 지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별세한 황씨 부친과 할아버지도 지문이 없었다고 황씨는 전했다. 황씨는 “37년 전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 때 처음 지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께 알렸다. 아버지, 할아버지, 큰형 역시 지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유전적 요인에 따른 무(無) 지문사례가 보고되자 대만 경정서 형사국은 지문감식전문가를 황씨 집에 보내 전가족의 지문을 채취하고 정밀검사를 했다. 경찰관계자는 “외국에선 무지문 사례가 더러 보고되지만 대만에선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들 가족은 지문의 요철비율이 매우 낮아 눈으론 식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만대의 유전병전문가 후우량(胡務亮) 전문의는 “지문은 태아 때 11주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면서 “무지문은 유전적 증상에 속한 것이지만 유전질병상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중국을 대표하는 술 마오타이주(茅台酒)의 80%가 가짜일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신생대조사’(新生代調査)란 잡지는 최근 술 유통 상인들이 시중에 파는 마오타이주의 80%가 가짜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국에 유통되는 마오타이술의 80%가 가짜며 적어도 60% 이상이 가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간쑤(甘肅)성의 한 유통 상인은 이 성에서 거래되는 마오타이술의 80%가 가짜라고 털어놨다. 기사가 보도된 뒤 생명시보(生命時報)가 베이징 등 주류유통시장을 현장 취재한 결과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주 등이 가짜란 사실이 확인됐고, 가짜 술은 진짜 술 품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마오타이술에 가짜가 많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끊이지 않았고 중국소비자들의 불신도 만연돼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2월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가 맹독 농업용 살충제를 넣은 가짜 마오타이술을 만든 공장을 적발했다.더욱이 중국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가짜 마오타이술이 있다’고 여기고 있었고, 30%는 가짜 술을 마셔봤다고 답했다. 구이저우성 런화이(仁懷)현 마오타이진(鎭)에서 처음 생산된 마오타이주는 세계 3대 유명 증류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탄생을 경축하는 ‘개국(開國) 연회’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홍콩반환을 약속한 중·영공동성명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술로 건배를 해 더욱 유명해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세금 역사는 민주주의 역사와 길을 같이 합니다. 민주주의가 잘 발달 된 나라일수록 조세제도가 잘 정비돼 있습니다.”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민주주의 척도는 납세자 권익보호에 있다고 강조한다. 선진국일수록 납세자의 권익이 높고 시민운동도 활발하다는 것. 사회주의국가나 가난한 나라에는 납세자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다만 국가 고위층을 먹여 살리기 위한 착취의 대상이 될 뿐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우리나라도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납세자의 권익이 보호되고 조세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선진국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가 납세의무를 지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성실한 납세자에 대한 권리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견해다.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에 대한 노 前대통령 거부권 행사 아쉬움 남겨김회장은 지난달 12일에 있었던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다. 우리나라가 결코 선진국이 아님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국민이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지는 것은 국가가 권리를 보장해준다는 묵시적 약속이 있기 때문으로 국가가 그것을 저버렸다는 것.“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초등학교 때부터 납세의무를 배웁니다. 이는 체납자보다 성실납세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국가의 묵시적 약속이 전제된 교육입니다. 이번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묵시적 약속이 깨졌습니다.”김 회장은 “납세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선 국민들 스스로가 권리찾기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시민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김 회장은 10년간의 실무바탕으로 4명의 세무전문가들과 함께 한국납세자연맹을 세웠다. 삼일회계법인 삼일총서 집필위원을 지냈다. 연맹 현재 설립 초기인 2001년부터 지금까지 8년간 회장직을 맡아 전문 소비자 시민운동의 새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3월 3일은 납세자의 날.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의 ‘4대 의무’중 하나로  납세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납세의 의무에 가려 도리어 납세의 권리를 빼앗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시 말해 정부가 세금을 잘못 거둬들여 피해를 당하거나 환급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잖다. 이와 관련, 납세자를 보호하고 납세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가 있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한국납세자연맹이 그곳이다.한국납세자연맹은 국내 최고 세무관련 시민단체로 세무전문가 4명이 모여 2001년 문을 열었다. 연맹은 무료상담과 무료교육을 통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제개선을 통해 납세자들의 피해를 해소하는 한편 예산 감시기능을 하고 있다. 연맹의 시민운동은 사이버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선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연말정산안내와 함께 지난 해 돌려받지 못한 연말정산환급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일반납세자들이 세무서식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자동작성프로그램을 개발,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세무서식은 일반인들이 작성하기 어렵게 돼 있어 전문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 이런 프로그램 개발사업은 납세자들로 하여금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줬다. 또한 세무상담코너를 마련해 억울하게 피해를 본 납세자를 돕고 납세자를 대신해 소송을 거는 등 권익보호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교통분담금 환급운동 △휴면예금찾아주기운동 △학교용지부담금불복운동 등 납세자권리찾기 운동과 부당한 취득세·가산세 개선운동 △부과기준 개선운동 등 세제개선운동 펼쳤다.3건의 위헌결정 이끌어 내이런 연맹의 노력은 8년간 세 번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는 쾌거를 이루게 했다. 또한 100만 명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시민단체로 성장하는 결실을 맺게 했다.최근 가장 큰 결실을 거둔 것은 학교용지부담금환급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특별법이 발효되지 못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위헌결정은 국가가 세금을 잘못 거둬들였다”는 의미라며 “잘못 거둔 세금은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학교용지부담금환급 특별법은 헌법재판소가 2005년 3월 학교용지부담금을 헌법상 ‘무상교육의 원칙’과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결정을 내렸음에도 환급혜택을 받아야 할 납세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아 마련된 법안이다. 그 때 위헌결정이 나자 9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만 환급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미납자들은 해당 지자체가 징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26만 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성실히 납세의무를 졌음에도 그에 상응한 혜택을 받지 못했다.연맹은 이와 관련해 사이버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번 국회에선 학교용지부담금환급 특별법이 국회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 됐지만, 무기명투표로 이뤄져 적극적인 추진을 낙관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사이버시민운동은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http://www.koreatax.org)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서는 각종 세무정보와 세무관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지난 1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주) SM5에 강제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소비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운동의 결과이다. 소비자들은 SM5 차량에 문제가 생기자 시민모임을 만들고 한국소비자원과 건설교통부에 민원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소비자권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교통부는 끊임없이 민원이 접수되자 차량의 제조결함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제작결함이 발견 돼 강제리콜 명령을 내렸다. SM5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는 차량 떨림과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다. 인터넷 카페 ‘SM5임프리콜(cafe.daum.net /SM5RECALL)’ 운영자 곽병학(31)씨는 지난 10월에 새로 산 SM5 차량에 떨림 현상이 심한 것을 느꼈다. 이에 인터넷 동호회에 차량 떨림 현상에 대해 글로 남겼다. 같은 증상을 느껴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같이 활동하던 동호회 회원 몇몇과 함께 리콜 카페를 열었다. 그러자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불편을 겪었던 운전자도 같이 동참하면서 리콜운동에 불이 붙었다. 회원 4명으로 시작한 리콜운동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지금은 회원 수가 5000명이 넘는다. 곽씨는 “소비자로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인터넷 리콜카페를 만들어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에 민원을 접수하는 일이었다”고 인터넷 리콜카페를 연 배경을 설명했다.“차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르노삼성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편 신고를 했습니다. 근데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리콜카페를 만들게 됐습니다.”리콜운동은 사이버 상에서 이뤄졌다. 리콜카페회원들은 한국소비자원과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상담을 접수하고 민원을 냈다. 이와 함께 리콜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과 SM5 불매 운동도 벌였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주) 고객센터에도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는가 하면 면담도 요청했다. 면담 요청은 한 달 만에 받아들여졌다. 면담횟수는 지금까지 두차례. 그러나 르노삼성으로부터 리콜 약속을 받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동 꺼짐에 이어 차량 떨림도 리콜리콜카페 회원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건교부의 강제리콜명령을 이끌어 냈고 르노삼성자동차(주)로 부터도 리콜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리콜은 시동 꺼지는 현상에 대해서만 진행이 됐다. 이어 리콜카페 회원들은 차량 떨림에 대해서도 리콜을 요구 했다.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주)는 “차량 떨림은 제작 결함이 아닌 소비자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일 뿐”이라며 리콜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회원들은 르노 삼성이 이같은 책임회피성 태도를 보이자 매뉴얼을 일일이 살펴 매뉴얼과 다르게 제작 된 부분을 찾아 다시 민원을 접수했다. 이렇게 되자 르노삼성은 이를 인정하고 매뉴얼과 다르게 제작된 것과 차량 떨림 문제를 3월 중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곽씨는 리콜카페 회원들과 함께 리콜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농협은 농민의 ‘언덕’이다. 농민의 생활력을 높이고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포천 소흘 농협 김현희 과장은 “고객과 친밀감이 높아 고객 가정사를 다 꿰고 있다”며 농협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 정리한다.Q 농협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A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단위 농협’으로 구분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반면 지역단위 농협은 농업민들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농업민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단위 농협에 이익이 났을 때 조합원에게 배당이 되는 게 특징입니다. Q 시중 은행과 다른 점은?A 농협은 시중 은행과 달리 지역 주민들과 친밀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 한분 한 분의 가정사를 다 꿰고 있을 정도니까요. 지나가다 들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정보를 얻어 가시기도 하고요. 농촌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적은 것도 특성중 하나입니다. 직원 채용은 단위 농협별로 이뤄지는 정년인데다 길고 이직률은 낮습니다.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건축물 대장이나 등기부등본 같은 생활민원도 처리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은행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죠.Q 농협에서 파는 상품의 특징은?A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가 주민들의 편이를 높이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덕분에 농가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이 많습니다. 농기계종합공제, 가축공제, 농산물 공제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이란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농업민들에게만 혜택이 있습니다. 3년 가입 상품과 5년 가입 상품으로 나뉘는데 5년 가입할 경우 장려금 포함해 금리가 15.1%입니다. 시중 은행 금리를 5%로 봤을 때 무려 3배나 높은 금리입니다. 이 상품은 농가 소득이 있는 순수 농업민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가 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으면 가입 할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 2000만원까지 비과세 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주소지, 거소지 지역단위 농협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농협중앙회에서는 시중은행과 똑같은 법이 적용돼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참고로 농협 앞에 지역명이 붙으면 지역단위 농협이고 그렇지 않으면 농협중앙회로 보시면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처럼 ‘농협 ○○지점’으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서부 농협’은 단위 농협이고, ‘농협 서부지점’은 농협중앙회입니다.Q 근무하시면서 어려운 점?A 최근 예금 상품이나, 보험 상품 등 판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농어촌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져 잠재고객이 줄어드는 형편입니다. 또 전자금융 이용자가 늘어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녀장기 상품 판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2003년 방카슈랑스 시행 뒤로 고객 편리성이 많이 늘었습니다. 은행에서 예금 상품 가입부터 보험 상품 가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고객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국민은행 VIP팀 채원배 팀장은 2003년 방카슈랑스가 첫 시행되면서부터 방카슈랑스 상품을 팔아온 은행원이다. 5년간 가장 많이 방카슈랑스 상품을 팔았다. 그는 지금까지 방카슈랑스를 팔아오면서 느끼는 변화는 고객 편리성이 늘어났다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고객들이 이리 저리 찾아다니지 않고도 금융 업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채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을 찾는 것은 고가의 명품을 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한자리에서 많은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방카슈랑스도 이와 같다고 말한다. 은행에서 예금·펀드·대출뿐만 아니라 보험도 가입할 수 있어 고객들의 불편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보험 저변 넓히는데 은행이 한 몫 그는 “보험 저변 확대에도 은행이 많은 기여를 했다”며 지금까지의 방카슈랑스 시행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어느 곳이나 은행이 있어 고객들이 찾기 쉬운데다 은행의 신뢰가 보험 가입자를 늘리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한다. 기존 보험에 불신을 갖고 있던 고객들이 은행을 만나면서 보험에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은행이 보험을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우리 은행은 개인고객이 주 고객이어서 개인 보험 가입자 확대에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고객들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고, 은행만이 갖는 신뢰 때문에 안심하고 가입하는 편입니다. 이뿐 아니라 상품도 다양하고 가격도 싼 편이어서 고객들이 많이 찾습니다.”은행은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또한 업체들끼리 경쟁하면서 보험료는 싸진 반면 혜택은 풍부해졌다. 채 팀장은 이러한 결과가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그는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효과적인 재무 설계가 가능해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은행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방카’ 보험사·은행 윈윈 위해 필요방카슈랑스 시행 전에는 단기 예금 상품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년 이상 장기상품도 팔 수 있어 고객들 성향에 맞게 재무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것. 채 팀장은 방카슈랑스 시행 전에 자신을 찾는 고객 중 보험이나, 펀드가 필요한 경우 그와 관련된 사람을 소개해 재무 설계를 도왔는데 지금은 직접 할 수 있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그는 보험사들이 우려하는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도 기우(杞憂)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은행이 지금껏 불완전 판매를 해왔다면 보험사가 업무제휴를 맺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방카슈랑스 3단계’를 몸소 경험한 그는 “방카슈랑스는 시대변화에 발을 맞춰가는 일”이며 “보험사와 은행이 윈윈(win-win)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이동규 골든키경매(주) 대표이사봄철을 맞아 상가딱지 투기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한 때 아파트 투기바람이 불었던 판교일대 등지의 경우가 대표적인 곳이다. 이런 딱지거래에서 적잖은 피해사례가 생기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상가딱지’란 대규모택지를 만들 때 기존에 터를 잡고 살던 원주민에게 생계대책차원에서 근린생활시설용지를 특별공급하는 일종의 우선입찰권이다. 상가딱지거래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문제점을 알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1. 중복거래에 따른 보장책 미비상가입찰 때 우선권을 주는 생활대책용지는 택지개발 주체에서 대상자선정을 확정짓기 전까지는 잠재적 권리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아파트와 같은 부동산거래는 전 소유주의 등기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또 분양 등 신규공급일 경우엔 시행사나 시공사의 사업계획을 통해 정보를 파악한다. 이 때 시행사의 자금압박 등으로 부도가 나도 대한주택보증의 공제가입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그러나 생활대책용지는 택지수용주체의 상가딱지 대상자선정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확실한 보장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또 등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이중, 삼중으로 팔아도 이를 알아낼 수 있는 길이 거의 없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2. 조합결성 때의 지나친 경쟁생활대책용지들은 대부분 6평, 8평 규모로 공급된다. 하지만 택지개발주체의 상가용지공급은 개별적으로 6평, 8평 단위로 나눠 공급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상가를 지으려면 20~30여개의 딱지소유자들이 모여 조합을 결성, 용지공급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때 상가조합결성을 통해 상가를 개발하려는 업체입장에선 △토지매입비 대납 △건축비 대납 △상가개발 중에 생길 추가분담금을 대납해 준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으로 개발에 부담이 될 만 한 짐을 갖고 조합결성을 경쟁적으로 추진, 부작용이 일어나기 쉽다. 3. 조합 중복가입으로 인한 사업지체조합결성 뒤에도 좀 더 나은 조건의 조합에 들기 위해 이중 삼중 가입하는 조합원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먼저 가입한 조합원의 탈퇴가 깔끔하게 정리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활을 걸고 모집한 조합원의 탈퇴를 순순히 처리해 줄 곳은 별로 없다. 이런 문제점들은 사업의 장기표류를 가져올 수 있다. 1곳 이상의 조합에 중복가입한 원주민이 1명이라도 있으면 해당 조합은 택지개발주체와 상가용지계약을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런 중복가입자 문제를 풀려다 보면 결국 중복가입자를 대상으로 둔 조합끼리 줄 소송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4. 조합끼리 경쟁에 따른 자금문제대다수 예비조합의 경우 시행대행이나 공동사업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시행회사를 끼고 사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일부 조합의 조합원 유치경쟁으로 시행사에서 지나치게 끌어다 쓴 돈 문제로 조합간부가 잠적하는 등 잡음이 일어난다. 이런 조합 가입자는 이미 가입한 조합의 행정업무 마비로 다른 조합으로 옮겨가기가 힘들 수 있다. 자연히 사업진행에도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생활대책용지를 안전하게 사기 위해선 대상자가 확정된 뒤 잡음이 없는 조합에 가입된 정상적인 조합원권리를 사는 게 현행제도에선 유일한 투자 지혜다”고 조언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기차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철도회원으로 가입할 때 예약보관금이라는 명목으로 2만원을 납입하게 되면 인터넷, ARS, 전화예약을 통해 탑승시간 사전예약 및 원하는 좌석배치, 할인혜택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지난해 1월 한국철도공사는 철도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승차권 구입편의를 제공이라는 명목 아래 코레일 멤버십(Korail Membership)이라는 통합카드시스템으로 통합했다. 통합카드시스템 통합으로 실시간 계좌이체 및 전화결제가 가능해졌고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 철도승차권 구매가 편리해졌다. 그러나 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철도회원은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회원자격이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멤버십 전환못한 고객 카드사용 금지따라서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못한 기존 철도회원은 지난해 6월부터 자동으로 카드 사용이 중지됐다. 그 동안 적립한 마일리지도 열차 운임보다 적을 경우 사용할 수 없어 마일리지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사실상 철도회원에서 강제 탈퇴 처리된 것이다. 이와 함께 철도 회원들에게만 주어지던 5%의 철도 운임 할인도 없어졌다. 한편 2007년 7월 현재 코레일 멤버십으로 변경한 이후 반환되지 않은 옛 철도회원 예약보관금이 189억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역에서 예약보관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를 몰라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이다.경기도에 사는 철도회원 김 모씨는 지난 설 명절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설연휴를 지내기 위해 올라왔다. 설연휴가 끝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열차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아 철도회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김모씨는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라는 어떠한 공지도 받지 못했고, 내가 할 의무를 다했다”며 항의 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이미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종신회원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모씨는 철도공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소비자 피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철도공사에 민원을 냈다. 그러나 철도공사측에서는 회원약관 및 가입신청서에 ‘철도공사의 서비스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이라고 표시돼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기존 소비자 권리 승계해줘야철도공사 상담원은 전화로 “신규 코레일 멤버십에 동의하지 아니하면 회원카드나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역에서 예약보관금을 찾아 가라”고 통보해 왔다. 철도공사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이유로 제도를 바꾸고 소비자의 의사와는 반하게 규정을 변경해 적용해도 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익적 가치 측면에서 만약 변경된 제도 중 기존 소비자에게 유리하지 않는 약관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소비자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소비자들의 권리를 승계해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학원 한 두 군데는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안전할까? 만약 학원에 간 아이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긴다면 누구의 책임일까?최근 대법원은 수강생이 쉬는 시간 동안 학원 밖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학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것. 2005년 7월 11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의 사설학원에 다니던 초등학생 이모군(7세)은 쉬는 시간에 학원 밖으로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이 군은 A학원에서 피아노와 주산을 배우고 있었다. 피아노 수업을 마치고 주산수업을 위해 준비하던 이군은 잠시 학원 밖으로 나가 우산을 쓰고 이면도로를 건너다 승합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 군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이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학원차량을 이용, 학원을 오갔다.이 학원 수강생들은 평소에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문방구 등 근처 상가를 드나들었으나 학원의 지도나 제지는 없었다고 한다.이에 대해 이군의 부모는 가해차량운전자와 함께 학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학원이 “수강생들의 보호·감독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 였다.이에 대해 법원은 냉담했다. 1심인 춘천지법 강릉지원과 항소심 서울고등법원은 가해차량운전자에게 8,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외출 통제 등 안전조치 취할 의무 있어그러나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은 사설교육기관에 불과해 쉬는 시간에 임의로 학원 밖으로 나가 교통사고를 당할 것을 예측해 이를 미리 방지해야 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보호·감독의무가 원장이나 강사에게는 유치원이나 학교의 교사에게 요구되는 정도로 있다고 보기 어렵다” 며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나 대법원은 이군의 부모쪽 팔을 들어올렸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판결문에서 “사설학원도 교육기본법의 ‘포괄적인 학습자 보호의무’를 지며 수강생이 교습을 받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제거할 수단을 강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이군은 초등학교 1학년으로서 판단능력과 사리분별력이 크게 부족했고 통학차량을 운영하는 학원이나 유치원, 학교는 학생을 맞아 통학차량에 태운 때로부터 교육활동이 끝난 뒤 학생을 보호자가 지정한 장소에 안전하게 내려줄 때까지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보호·감독의무에는 “어린 학생이 쉬는 시간에 함부로 학원 밖으로 나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외출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할 의무도 포함된다” 며 학원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학원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사설교육기관이 아이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 최근들어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방과 뒤 학원수강 열기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는 추세다. 불행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안전교육이 가정과 학원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히더(Heather·33)씨는 F사 옷가게에서 드레스를 샀다. 며칠이 지난 뒤 히더씨는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환불을 하거나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옷을 산 옥스퍼드 서커스 점에 있는 옷가게로 갔다.히더씨는 가게 매니저인 제프리(Geoffrey, 38)씨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프리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히더씨는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ing Commission)에 연락을 해 이와 같은 반품문제를 거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행정관은 히더씨에게 구입한 상품이 변질 혹은 파손됐는지, 상품을 입고 외출했는지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는 영국의 모든 상점들은 고객들의 편의 및 상품에 대한 변심, 충동구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14일 안에 고객이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한다면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줬다. 영국 전체 가계소비품목 지출에서 6%를 차지하는 의류는 영국의 쇼핑문화를 선도한다. 액수로는 연간 여성복 소비가 한해 34억 달러, 남성복 소비가 16억 5천 달러, 아동복 소비가 11억 달러 이상이다. 영국 내 소비문화가 높은 이유는 고객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장들이 고객이 미소 지을 때 기업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 피드백과 기업의 매출액은 동반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국기업들이 명심하고 있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단순히 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고객들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라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 및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인정영국의 많은 회사들은 고객우선, 고객만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제임스(James)씨는 BT(British Telecom) 내 브로드밴드(Broadband) 팀에서 고객센터업무를 보고 있다. 시간당 2~3건의 고객 상담을 처리한다. 그는 고객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고객과 통화 때 기록한 뒤 상사의 메일함으로 보고 한다. 고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업무일수로 10일(2주)이 지난 뒤엔 꼭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의 불편사항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고객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T내 고객상담센터에는 예년보다 불만사항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제임스씨는 덧붙였다.2006년 10월 영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사례를 들어보자. 소피아(Sophia·46)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A사의 iPod를 샀다. 다음 날 소피아 씨는 새로 산 제품이 작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 있는 상점으로 iPod를 가지고 가서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피아씨가 산 제품은 이른바 ‘세일 마지막 정리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교환 및 반품, A/S까지 불가능하다고 상점매니저가 말했다. 화가 치민 소피아씨는 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렸다. 이 때 소피아 씨는 소비자 보증 법령(Cons umers Guarantees Act)에 의해 상품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 시민신문고 ‘소비자 불만 해결사’2007년 12월 25일, 한국인 유학생 O모씨(어학연수생, 29세)는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O모씨가 쓰고 있는 핸드폰 통신사인 O네트워크로 전화기 블로킹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라는 점 때문에-영국 내 모든 사업장은 크리스마스 날 문을 닫는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를 망설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O네트워크 고객센터에 핸드폰 도난을 알리고 블로킹을 요청했다. 그런데 2008년 1월 그녀는 모바일요금 한화 약 200만원이 찍힌 명세서를 받았다. 큰 충격이었다.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그녀가 블로킹을 요청한 것은 25일 이후다. O네트워크는 도난일 사용된 국제전화비는 그녀의 불찰로 빚어진 일이자 모바일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잘못을 그녀의 몫으로 돌렸다. 이리저리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던 그녀는 구역마다 몇 개씩 있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가 영국내 사는 모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녀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의 행정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가까운 곳 경찰서로 가서 모바일 도난 건에 대한 범죄증명서(Crime Reference)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사항 관련 커버링레터를 보냈다. 매달 그녀가 내고 있던 모바일 비 한화 6만원만을 체크로 동봉했다. O네트워크사는 한국인 유학생 O모씨의 체크를 수락했다. 보이콧 당한 네슬레 사례 ‘타산지석’영국 내 상점 및 기업은 고객의 알 권리 및 고객의 불편사항을 부정할 생각을 추호도 가질 수 없다. 이는 고객의 피해 사례가 자선단체 및 시민신문고(Citizen Advice Vureau), 지방의회(Council)에 보고 접수 되었을 때 기업의 이미지가 손실 되는 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슬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네슬레는 윤리경영을 주창했으나 전 세계 어린이의 위생 및 영양을 무시했다는 점과 고객들에게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경영을 했다는 점에 영국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로인해 1977년부터 네슬레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보이콧운동이 펼쳐졌다. 2008년 1월 네슬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네슬레 어린이도서상의 주최측은 이 도서상을 없앰으로써 영국시민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승리감을 안겨줬다.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의 만족과 행복, 그들의 미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영국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또 네슬레의 비윤리경영은 영국 내 기업들에겐 타산지석과 같은 대표적 사례다.박미성 통신원은 성균관대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2006년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 창비’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카' 상품 선택법>보험설계사가 파는 상품보다 방카상품이 소비자에 유리보험설계사에 지급하는 수당없어 보험료 5% 저렴 … 투자 수익률 높고 예정사업비 낮은 상품 선택해야김민석 기자 (pense@naver.com)방카슈랑스(Banksurance)는 쉽게 말해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간 치열하게 판매영역을 놓고 싸우고 있으나, 소비자입장에서는 보험료인하와 편리하게 은행에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입장에서 볼 때 은행에서 소비자가 은행일을 보면서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는데 있다. 보험설계사의 경우 자기가 속한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만을 권유하지만, 은행의 방카슈랑스 상품은 3개 이상의 동일 유형 상품을 비교 설명해야 한다. 보험설계사는 대개 소비자에게 상품을 권유할 때 수당이 많이 발생하는 상품을 권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상품은 법상 3가지 이상의 상품을 소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상품에 대한 비교 설명을 듣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 판매상품보다 사업비 30%적게 부가또 다른 큰 장점은 보험료에서 계약자 몫으로 돌아오지 않고 없어지는 사업비중 신계약비가 일반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보다 30%이상 적게 부가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보험료가 5%정도 저렴하다. 다시 말해 보험료에는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포함된다. 이것이 예정 신계약비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상품은 상품판매의 중간역할을 하는 설계사가 필요 없다. 또한 이들에게 지급하는 수당도 없다. 때문에 일반상품에 비해 사업비가 30% 적게 부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방카슈랑스 상품은 일반상품보다 사업비가 적게 부가되어 전체적으로 5%정도 보험료가 저렴하다. 예를들어 요즘 많이 판매되는 변액연금보험에 남자40세 60세납 월보험료를 100만원씩 납입할 경우 보험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은 신계약비가 576만원이 부가된 반면, 은행에서 판매되는 변액연금은 403만원만 부가되어 173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소비자가 은행에서 보험을 가입하고자 할 때에는 상품을 비교해서 자신의 보장니드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한 뒤, 이들 상품 중 사업비가 적게 부가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업비 부가가 낮은 상품을 고르려면 상품약관책자 앞부분의 상품요약서상에 나와있는 예정사업비항목을 눈여겨 보면 된다. 이 항목 중 예정사업비 지수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예정사업비 지수는 동일유형 상품의 예정사업비를 100으로 할 때 해당상품의 지수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방카슈랑스 상품의 경우 대부분 50%~ 80% 부가 되어 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를 방문해 보험사가 은행에게 지급하는 모집 수수료율이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투자수익률 높은 상품과 펀드 골라야또 한가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은 변액유니버셜이나 변액연금보험등 변액형 상품은 펀드운용실적이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2008년 2월 18일 현재 변액연금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신한은행, 제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SH & C생명의 노블래스변액연금보험 베스트주식형이 누적수익율 130%, 연환산수익율 47.1%를 기록해 최고의 수익율을 보였다. 반면,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AIG생명의 매직스타연금보험 미국주식형은 누적수익율-11.38%를 기록해 최하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입장_보험권>“보장성·자동차보험 은행 판매 절대 불가”은행서 강압·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 크게 늘어…대량 실직, 은행 비대화도 큰 문제 2003년 9월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지난 5년 동안 방카슈랑스로 인한 폐해가 이어지는 등 제도적 보완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가 확대시행 되면 폐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 방카슈랑스 시행과정을 보면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은행으로 가면서 소비자들은 보험료인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다. 반면 은행의 강압판매, 불완전판매로 소비자가 심한 피해를 보게 돼 은행권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게 현실이다.방카슈랑스로 팔리는 상품이 연금 및 저축성보험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불완전판매와 강압판매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은행의 우월적 지위로 대출고객의 직접피해 및 실적위주의 Push영업에 따라 불필요한 보험에 드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생·손보협회가 2007년 8월 한국갤럽을 통해 방카슈랑스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22%가 대출과 연계된 강압판매로 조사됐다. 특히 자영업자는 36.1%에 이르렀다. 또 조기해약 때의 원금손실에 대해 약 22.7%가 안내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은행의 Out-bound영업경험이 14.4%, 특정보험사상품을 권유받은 경우도 41%를 차지했다.보험상담에서도 계약체결까지 평균 19분밖에 걸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했다. 상품내용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팔 경우 대출을 연계한 강압판매나 설명미비로 인한 보장내용 이해부족 등 소비자피해가 뻔하다. 소비자피해확대는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을 가중, 보험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유사사례로 최근 금감원 검사결과 은행 157개 지점에서 358건의 대출을 연계한 강압적 펀드판매가 적발 됐음.)보험설계사 30만명 대량실업 발생방카슈랑스가 확대 시행되면 30만명이 넘는 보험모집종사자 실직이 가장 큰 문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주력상품이다. 은행에 개방되면 소득감소에 따른 대량실업이 불가피하다. 은행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합리적 가격덤핑정책을 펼칠 경우 보험모집조직 상당수가 영업경쟁력을 잃어 대량 실직사태를 불러올 것이다. 2007년 5월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보장성보험 가격인하로 설계사의 45.5%(7만 5천여명)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같다는 전제아래 저축성보험실적의 50~100%를 은행이 점유할 경우 설계사의 7.2~14.4%(1만2천여~2만4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이 10~15% 보험료인하 때 설계사고객의 이탈로 설계사의 45.5%(7만5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점쳐진다.보험학회 연구발표에서도 방카슈랑스 보험상품가격이 10% 내리면 설계사의 43%(8만여명)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신계약감소 및 해지율 영향으로 수입보험료는 2016년에 47%쯤 줄어 보험수지 차이는 2011년부터 역조현상을 보이고 당기순이익은 보장성보험 미개방 때 보다 2016년까지 49.7%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 회사가치는 63.6% 수준으로 떨어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확대시행은 보험사 당기손익 악화, 회사가치 및 중장기 성장동력을 하락시키는 악영향을 불러올 것이다.방카슈랑스를 확대 시행해도 은행이 설계사에게 재취업기회를 주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비정규직보호법 영향으로 은행은 설계사채용이 부담스럽고, 지점당 1명씩 써도 취업규모는 6,000여명 수준에 머문다. 지금도 은행의 보험설계사채용은 전혀 제한받지 않음에도 은행이 고용한 설계사는 7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설계사를 채용해도 투입인력비용보다 실효성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돼 설계사채용 수요가 없을 것이다. 또 Out-bound판매가 제한되고, 은행창구와 구분된 특정장소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설계사채용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직은 보험사임직원의 추가실업으로 이어져 대다수 국민들이 가입한 보험자산관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궁극적으로 30만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대량실업은 이들 가족을 포함하면 120만명이나 되는 서민생계를 위협하게 된다. 보험사 은행 하청업자로 전락 ‘우려’국내 금융산업은 외환위기 뒤 은행의 대형화·종합금융기관화 등 은행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돼왔다. 이로 인해 은행권의 시장지배력은 심한 편이다. 2006년 현재 은행의 자산비중은 전체 금융산업에서 71.2%로 대부분의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규제산업으로 묶여 업무영역확대가 제한되는 등 다른 금융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자본이 주류를 이루는 보험업계는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불가를 이유로 은행자회사 보유 등 다른 금융업진출이 막혀있다. 보험업과 유관한 업무에 한해 자회사나 겸영·부수업무가 인정되는 등 열거된 것 이외 업무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런 때 보험사의 핵심영역인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의 은행판매를 허용하는 건 자체판매조직의 와해로 보험의 은행종속화가 심해진다. 보험사는 은행에 상품만을 공급하는 하청업자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 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은행판매 부적합’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은 사람의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전문금융 상품이다. 따라서 판매전문인력도 완전판매를 위해 단계별 영업과정을 거쳐야 한다. 비전문인력인 은행원이 파는 건 소비자피해를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전문인력이 고객을 7~8회 찾아 고객상황에 적합한 설계판매를 지원하고 계약 뒤 사후서비스도 겸해야 팔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보험판매의 전문성은 학력 또는 배경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 다양한 실무경험과 지속적 교육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 방카슈랑스가 발달한 외국에서도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판매가 1~2%수준으로 미미한 게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험산업기능인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수행을 위해선 종신보험,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보험 본연의 사회보장기능에 충실한 상품이 필수임에도 은행은 팔기 쉽고 수수료수익확대에 도움 되는 상품중심으로 시장을 왜곡시킬 확률이 높다. 지금 같은 금융시장의 은행쏠림상황에서 보장성보험까지 개방되면 사망보장위축 등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약화가 뻔 할 것이다.보험업계는 2005년 방카슈랑스제도 연기 때도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시행이 보험소비자피해 및 불완전판매의 심각성을 더 확대시키고 보험설계사 대량실업문제를 낳으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주장과는 달리 ‘3년 연기’란 임시처방으로 결정,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다.은행은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이 고비용·저효율의 판매조직이므로 정치논리에 의해 이들을 구제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보험설계사가 갖는 사회적 가치를 표면적 수치로만 보는 은행시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또 은행은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에 대비, 전산설비투자 등을 끝냈다고 주장하나 본격 업무가 시작된 상황도 아니다. 3단계까지 개방된 지금도 매년 방카슈랑스를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는 은행이 비용손실을 막고자 가정생계를 위해 영업 중인 보험모집종사자들을 실업으로 내몰려고 하는 건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은행들은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수입 확보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시각과 비전을 갖고 세계 유수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힘써야한다. 보험소비자 피해확대, 보험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업을 가져옴으로써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도 역행할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은 철회돼야 한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철회 진단과 전망>‘방카 전쟁’ 은행권 패배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시행 철회 놓고 정책 신뢰성 또 여론도마 위에 올라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는 예상된 결과였다. 일찌감치 ‘시행연기’ 이상의 움직임이 대세로 받아들여졌다. 은행장들이 21일 오전 조찬간담회 형식의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뒷북을 친 꼴이다. 4월 9일 있을 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서다.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란 얘기다. 아무리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의 국회의원이지만 자신의 명줄이 달린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졸지에 뒤통수를 맞은 은행권에선 자성과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단계 방카슈랑스전쟁에서 은행권이 질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크게 4가지로 나눠 진단해볼 수 있다. 첫째, 표심에서 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뒤였다면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만 아니었다면 정치권이 굳이 보험업계 손을 들어줬을 리 없었다는 소리다. 활동 중인 국내 보험설계사는 30만 명 쯤 된다. 여기에 해당 가족까지 합하면 100만명에 이른다. 여ㆍ야당 모두 100만 표 앞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둘째, 절박함이 달랐다. 보험업계엔 방카슈랑스는 생존이 걸렸다. 엄청난 영업망을 갖춘 은행에 밀려 보험업계 바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했다. 특히 보험설계사들이 일터를 잃을 만큼 절박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은행 쪽은 달랐다. 방카슈랑스를 확대시행하지 않는다고 은행이 무너지는 건 아니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부업일 뿐이다. 방카슈랑스에 생존이 걸린 은행원도 없었다. 자연히 대응이 느슨했다. 일부 관련부서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기면 좋고 지면 그뿐이란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셋째, 결집력이 약했다. 보험업계는 일사 분란했다. 지난해부터 생ㆍ손보협회와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해 업계입장을 내세웠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내심 반대했던 외국계 보험사나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도 협조했다. 보험설계사들은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땐 파업을 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과천 정부청사 앞에 떼로 몰려가 ‘시행 결사반대’ 시위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은행권은 어설펐다.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고, 적극적인 행동도 없었다. 보도자료나 성명 등을 내고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몇 차례 대응모임을 갖는 정도였다.넷째, 자업자득이다. 은행이 고객들에게 대출해주면서 보험을 끼워 팔기도 했고 충분한 고지 없이 보험을 팔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원이 줄을 이었다. 한 때 계열사보험만 집중 해 팔기도 했다. 은행 쪽이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보험사들 공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에 따른 은행권 피해에 대해 “은행공동의 행정소송은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은행권은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을 위해 “지난 2단계와 3단계에 일부 쓴 비용을 포함해 관련전산시스템에” 150여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금액은 그대로 손해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판매를 위한 인력교육 등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클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국 은행 실무자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여론에 호소하는 방안 외엔 다른 대책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실무자들은 제도도입을 위한 TF(테스크포스)팀 구성 등의 세부방안을 검토했다. 실무자들은 또 이번 은행권의 전산투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행정소송을 내는 것은 개별은행들이 판단키로 해 사실상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대응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행정소송이 이뤄지더라도 개별 은행차원으로, 또는 몇몇 은행공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역시 은행 개별적으로 전산투자금액을 추산하면 1~2곳을 빼고는 작은 금액에 그쳐 소송을 낼 만큼의 사항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지방은행의 경우 1억원쯤 전산투자가 이뤄졌다. 일부 은행은 자체적으로 진행 하던가 IT(정보기술) 자회사가 구축작업을 하기도 했다. 소송을 내더라도 적극 나설 은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4단계 방카슈랑스제도 도입이 철회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선 일단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두 차례나 막판에 시행이 늦춰졌다는 게 그 이유다.4단계 방카슈랑스 제도는 2003년 도입 때 2005년에 시행키로 했지만 한차례 늦춰졌고 이번엔 제도도입 자체가 철회되면서 전면 백지화됐다.정부가 제도도입 입장을 밀고 오면서도 정치권의 철회결정에 동의하면서도 정책혼선을 더 가져왔다는 불만이 많다. 재경부는 지난 19일 금융소위원회에서도 정책일관성 문제를 제기, 예정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경부는 물론 감독당국도 정책일관성을 이유로 예정대로 제도를 도입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제도도입을 철회하면 누가 정부정책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제도도입을 고수해도 국회가 의원입법을 통해 법안을 마련하면 철회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법체계상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철회가 가능해 이런 방향으로 최종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 때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관련 법안 철회는 은행권, 보험권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됐다. 국회가 국회의원선거를 의식해 ‘시행 자체를 없는 것’으로 했지만 지구촌시대의 경제흐름으로 볼 때 시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기가 빠르냐 좀 늦느냐 정도 차이일 뿐이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18대 총선이후의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생존을 위한 또 다른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방카슈랑스란?>은행서 보험상품 판매하는 영업형태 은행-보험 제휴… 2003년부터 시행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란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다. 도입초기엔 은행과 보험사가 단순히 판매제휴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공동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종합적인 업무제휴형태 또는 은행들이 보험자회사를 세워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방카슈랑스는 1986년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자회사로 세운 프레디카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팔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방카슈랑스시장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로부터 10년 뒤 프레디카생명보험사는 프랑스의 두 번째 생명보험사가 됐다.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사는 은행점포망을 판매채널로 확보, 별도 영업조직이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비용절약은 보험료인하로 이어진다. 은행은 금융상품 및 보험상품을 모두 파는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은행에서 예금에 가입하듯 보험상품을 골라 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이 대출과 연계, 보험상품을 끼워 판매함으로써 불공정모집행위를 할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단체신용생명보험 형태로 첫 도입, 2003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융산업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3월 봄바람에 걱정되는게 있다면? 어느덧 듬성듬성해진 머리가 자못 신경 쓰인다.예전에는 중년에 들어선 남성들에게서나 나타나는 증상이었지만, 요즘은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에게서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 ‘탈모’, ‘발모제’, ‘발모 기능성 제품’이 요즘 사회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런 중에 은행잎 성분을 함유해 비듬방지, 탈모방지 기능을 가진 샴푸를 우연히 알게 됐다. 한방에서 머리카락은 ‘피의 여분(血之餘)’이라 한다. 특히 간과 신장의 기운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피로, 노화, 영양결핍 등으로 간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늘어지거나 일찍 희어지게 된다.은행의 효능에 대해 ‘본초강목’과 ‘중약대사전’은 협심증 ·가슴앓이·심장병·가래·해수·천식·설사 ·이질·백대하를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또, 일본 생물학 의학박사 ‘나카가와카즈히로’는 그가 쓴 ‘은행잎 그렇게 좋은줄 왜 여태 몰랐을까’에서 은행잎의 효능에 대해 “혈액순환, 혈관강화,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간장병, 신장병, 암, 치매, 알레르기, 갱년기 장애, 피부의 기미, 어깨 결림, 냉증, 생리통, 변비, 눈의 피로, 무기력, 천식, 고콜레스테롤, 발성음역의 회복, 건망증, 이명, 뇌혈전, 권태감, 저혈압, 요통, 통풍, 노화예방, 혈행촉진, 화분증, 불면증, 정신적 긴장, 숙취,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자세히 기술해 놓았다. 현대적 의미에서 보면 은행의 어린 잎에는 여러 종류의 후라보노이드가 있다. 이 후라보노이드는 혈관벽의 탄성을 좋게 해 혈액순환을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뇌와 내장의 순환은 물론이고 전신의 말초 순환까지 원활하게 한다. 해당 은행잎의 유효성분이 들어있는 샴푸를 3개월 이상 사용했을 때 두피의 혈액순환이 개선되면서 다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것을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직장인, 학생들 모두가 각자의 생활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갖는 것이 가장 좋겠다. 만일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 은행잎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얼마전 직장 동료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았다. 탁상용 시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계는 ‘먹통’이었다. 다시 배터리를 사다가 갈아끼우고 이리저리 조작해 보았더니 어느 순간 시계가 살아났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두어 주가 지난 후 출근해 시계를 보니 처음처럼 화면이 껌껌한 상태로 작동이 멈춰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선물을 준 직장동료에게 얘기하고 함께 선물을 구입한 서울 광화문의 K문고의 시계매장으로 갔다. 나와 직장동료는 점원에게 “시계가 다시 고장났다”며 환불이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점원의 대답은 환불이 가능하지만 영수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 점원은 건전지를 갈아 끼우지 않아서 그럴 거라며 도리어 오작동의 책임을 고객에게 돌렸다. 그래서 우리는 이왕이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 점원은 새 제품에 건전지를 갈아 끼우고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제품을 구입했을 때도 그랬고 사용 중에도 그랬다며 배터리 소모가 원인은 아닐 거라 말했다. 그리고 고객이 시계를 잘못 다룬 탓으로 여기는 것 같아 점원에게 대신 조작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맞춰 달라고 했다. 그런데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위에 시계를 꺼내놓아 보니 또 ‘먹통’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선물로 받은 시계가 고장난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고객의 말을 듣지않은 점원의 태도가 떠올라 기분이 더 상했다. <강창해·서울시 성북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