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지역의 소도시인 사르푸랑시가 최근 “묻힐 묘지가 없는 사람은 우리 마을에서 죽을 수 없다”는 이색행정조치를 취해 해외토픽이 되고 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라르 랄란(70) 시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심한 묘지 난을 감안, “묘지에 땅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이 마을에서 죽는 게 금지 된다”고 선포했다. 행정명령은 이어 “이를 어기면 엄한 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망자’를 상대로 한 처벌의 구체적 내용이 뭣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랄란시장은 “260명이 사는 이 마을의 묘지를 확장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법원이 가로막아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랄란시장의 이 조치가 프랑스에서 처음 취해진 건 아니다. 퀴그노시장도 같은 이유로 마을에서 죽는 것을 금한다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는 결국 마을묘지를 확장해도 좋다는 법원판결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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