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0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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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여성들이 잠자리거부 ‘섹스파업’을 벌이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성(性)을 무기로 정치권의 화합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 외신에 따르면 케냐여성단체들 모임인 ‘젠더 10’은 정파 간 불화로 무너질 위기에 놓인 연립정부 단합을 촉구키 위한 수단으로 여성들에게 1주일 간 남성들과의 성관계를 말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매춘여성들에게도 보상금지급을 약속하며 ‘성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연립정부의 두 축인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과 라일라 오딩가 총리 부인들에게도 남편들과의 잠자리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선 건 키바키 대통령과 오딩가 총리 간 불화가 깊어지면서 지난해 1~2월의 대선유혈사태가 다시 일어날 우려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둘러싼 유혈사태 끝에 1500여명의 인명희생 끝에 지난해 4월 출범한 케냐연립정부는 법 입안에서부터 의전문제에 이르기까지 맞부딪히면서 불협화음을 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과 총리의 바람직한 직무내용을 규정한 성과 계약서를 만들어 대통령과 총리로부터 서명을 받을 방침이라고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이 보도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