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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1건)

"소비자의 역할과 역량이 강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융과 의료, 법률 등 전문 서비스 분야는 소비자 권익보호가 취약하다."인종과 언어, 시대와 국적은 달라도 전 세계 모든 사람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소비자’라는 점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비하며 삶을 영위해 나간다.  소비자가 없으면 생산자도 없다. 생산자가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구매하고 소비하지 않으면 시장 경제는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비자는 시장 경제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체이다.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용어에도 이러한 소비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제품 기획과 개발, 판매와 유통에 이르는 과정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의 역할과 역량이 강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권익보호가 취약한 분야들이 있다. 대표적인 분야들이 금융과 의료, 법률 등 전문 서비스 분야이다. 이들 영역에서 소비자 권익보호가 취약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고, 피해구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소비자가 금융상품의 구조와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피해가 발생해도 상품 구입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구제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작년부터 불거진 저축은행 문제가 대표적이다. 저축은행들은 ‘후순위 채권’이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정확히 알리지 않고, ‘고금리 수익’을 강조해 판매해 왔다. 이들 저축은행들이 부실해져 금융당국에 의해 영업정지를 당하자 이러한 ‘불완전 판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만 믿고 퇴직금이나 생계자금을 투자한 고령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정부는 정책실패와 감독실패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질서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논리로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금융질서의 원칙도 금융산업의 발전도 허울 좋은 수사에 불과하다.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우일 수 있도록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법률과 보건의료 분야도 소비자들이 서비스 공급자들에 비해 불리한 분야이다. 전문 지식과 조직적 힘으로 무장한 변호사와 의사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내년 4월 출범하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소비자들의 큰 힘이 되리라 기대된다. 법률분야에서도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전문 시민단체 등이 법률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 소비자 정책 관련 기관들에서도 전문분야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분야에서 소비자의 권익이 보호되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인터넷과 SNS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현명해지고,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동일한 지식과 전문성,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은 마땅히 누려야 할 소비자로서의 권익조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정책을 수립할 때 이러한 사회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환경을 만들면 비장애인도 불편을 느끼지 않듯이, 사회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면 그 혜택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2-01-09 00:00

기획재정부는 최근 201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공기업 21개, 준정부기관 78개, 기타공공기관 65개 등  총 164개 기관에 대해 해당기관 서비스를 직접 제공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조사를 벌였다.조사결과 공기업 92.9점, 준정부기관 88.1점, 기타 공공기관 84.6점으로 나타나 지난 99년 제도시행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적극적인 CS 마인드 부여와 컨설팅 제공으로 전체적으로는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나 기타 공공기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공기업은 21개 공기업 가운데 ‘양호’ 3개, ‘우수’ 17개로 ‘보통’ 1개를 제외한 95.2%(20개)가 양호 수준 이상으로서 고객중심의 경영마인드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대한석탄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7개 기관이 ‘우수’ 수준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생활밀착형 기관(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고객만족도 ‘우수’로 평가 받았다. 또한 78개 준정부기관의 고객만족도는 ‘양호’ 수준 이상이 전체의 71.8%(56개)로 고객중심의 경영마인드가 점차 정착화 단계라는 분석이다.소비자원은 ‘보통’국립공원관리공단, 교통안전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26개 기관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으로 고객만족도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나, 신규 조사대상 기관의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65개 기타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는 ‘양호’ 수준 이상의 기관이 전년보다 증가(31.7%→41.5%)해 개선은 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부산항만보안, 예술의전당, 중소기업은행 등 15개 기관이 ‘우수’ 수준이다.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고객만족도 수준이 높은 반면, 국립대학 병원의 경우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기획재정부는 2010년도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통합공시할 예정이다.21개 미흡기관은 체계적인 관리로 적극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1월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제출하고 시정조치토록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거래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강원랜드,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2년 연속 ‘미흡’기관은 주무부처에 통보해 적극적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고객중심 경영풍토 확산을 위해 조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CEO·임원대상 포럼 개최, 실무자 대상 교육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수준을 반영하고 체감도 제고를 위해 ‘국민체감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소비뉴스현대백화점, “설 선물 미리 예약하면 최대 50% 저렴해요”현대백화점은 오는 1월 20일까지 2011년 설 선물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구입하면 정육, 굴비, 청과 등 다양한 설 주요 선물을 최고 50%까지 할인해 구입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송을 할 때 변호사를 선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드는 돈이 만만찮다. 1900만 원쯤의 소액사건을 소송할 때 변호사를 선임하면 최하 300만 원을 착수금으로 먼저 줘야한다. 그리고 재판에서 이기면 성공보수금까지 줘야한다.  착수금에 성공보수까지 주고 나면 남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소송당사자가 나서는 ‘나 홀로 소송’을 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비용을 아끼거나 변호사를 선임하고 싶어도 형편이 되지 않아서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리나라 민사소송의 약 70%가 ‘나 홀로 소송’이다. 그러나 ‘나 홀로 소송’을 한다는 게 생각처럼 쉬잖다. 법에 대한 지식이 변호사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게 문제다. 또 ‘가재는 게 편’이라고 판·검사들 역시 변호사 말을 더 귀담아듣는 현실이다. ‘나 홀로 소송’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관련판례와 비교해봐야‘나 홀로 소송’에 앞서 가장 먼저 살펴볼 건 이길 수 있는지의 여부다. 승산이 없는 사건은 변호사에게도 어렵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이 한다면 더 어려워질 건 뻔하다. 기억해야 할 점은 억울한 일이라 해도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란 것. TV방송 중 예전에 유명했던 ‘솔로몬의 선택’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누가 봐도 억울한 상황인데도 법적으론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러 있었다.  때문에 승산이 있는지 살펴볼 때도 법률 지식이 필요하다. 소송에 이길 수 있는지를 알려면 대법원홈페이지(www.scourt.or.kr)를 찾는 게 좋다. 대법원의 전자민원센터 홈페이지에선 소송에 관한 정보들과 다양한 사례들이 올라 있다. 소송절차 등을 확실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관련판례들과 본인의 사건과도 비교해봐야 한다. 소장양식과 작성법, 분쟁해결방법도 제공되고 있으므로 참고할 만하다. 기본적 사안들이 확인되면 법원에 소송을 내면 된다. 이때 피해보상 등의 규모를 산정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법률 관련 사이트에서 ‘손해배상 산정공식’ 등을 배울 수 있다. 소송을 낸 뒤엔 법원이 알려준 날짜에 나가면 된다. 이때 소송단계별로 필요한 서류를 잘 갖춰야 한다. 이는 법원에서 알려주지 않으므로 출석 전에 인터넷 법률커뮤니티나 무료법률상담소를 이용하는 게 좋다. 재판방청을 하는 것도 소송에 도움이 된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면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법원 안내데스크에서 공개 재판하는 법정을 찾으면 된다. 선착순 참석이므로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재판진행과정이 변론 없이 서류검토만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법원 분위기와 재판진행과정을 알아볼 수 있어 도움된다. 무료법률상담소 이용도 도움요즘은 무료법률상담소도 많아졌다. 법원에서도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소송구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나 홀로 소송’을 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고려해볼만 하다. 인터넷을 활용해 법률사이트 상담코너를 활용하는 것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대한변호사협회(www.koreanbar.or.kr)에선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을 세우고 경제적 빈곤, 법의 무지 등으로 법률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법률구조를 해준다. 이곳에 가면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www.klac.or.kr) 역시 저소득계층과 가정폭력, 체불임금관련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소송을 대리해준다. 또 단순사건은 서류작성도 대행한다. 일반인들도 싼 값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 이곳도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청, 구청, 공공기관,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상담소나 변호사협회, 법무사협회 등에서 운영하는 법률상담도 알아보면 좋다. 강형구 변호사가 쓴 ‘왕초보 나 홀로 소송’(강형구/신원문화사)이란 책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풍부한 사례를 들며 쉬운 문장으로 써 누구나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wangchobo.co.kr)를 통해서도 많은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