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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박에 美 11월 테이퍼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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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박에 美 11월 테이퍼링 공식화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08 1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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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시작해 내년 중반 완료될 예정
인플레 일시적 →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
FOMC 회의 이후 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사진=CNBC]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중으로 완화정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준 금리 인상은 내년 말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중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준 금리 인상은 내년 말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사진=CNBC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중으로 양적완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기준 금리 인상은 내년 말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11월 말부터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 50억 달러의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던 채권 매입을 거두고 기준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현재 매달 1,20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채권 매입은 매달 150억 달러씩 감소해 내년 중반쯤 끝이 날 전망이다. 연준의 이러한 결정에는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이후에는 경제 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을 추가적으로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재와 동일한 0.00~0.25%로 동결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아직 최대 고용 상태가 아니며,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공급 병목 현상과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문제가 예측대로 개선될 경우 내년 2~3분기쯤 인플레이션이 감소 추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공급난이 얼마나 지속될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강조했다.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이라는 문구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구로 바뀌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것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며, 따라서 미국이 내년 7월 및 11월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OMC 회의 결과가 예상과 부합하면서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29% 상승한 36,157,58로 장을 마감하였으며,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65% 상승한 4,660.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까지 전날보다 1.04% 상승한 15,811.59로 거래를 마치며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금리는 FOMC 발표 이후 상승하며 0.478%를 기록하였으며,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60%를 돌파했다. 또한 경기 개선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전일 대비 0.04% 상승하며 1.13%p로 확대되었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 개선을 뜻하는 신호로 해석되는데,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향후 미 연준의 정책 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정책 여건 변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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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GANG 2021-11-08 17:21:47
인플레 일시적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 문구 변화도 유심히 살펴봐서 정부의 신호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