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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온라인 매출 감소는 처음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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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온라인 매출 감소는 처음 있는 일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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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89억 달러 추산, 작년 보다 1억 달러 감소
재고 부족 우려, 소비자들 연말 쇼핑 빨리 시작한 영향
소비자들은 품절이나 배송 지연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했고, 유통 업체들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반영해 이미 10월부터 온라인 판촉이나 할인 행사를 시작한 것이다. / 사진=펙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이 처음으로 줄었다. 소비자가 품절이나 배송 지연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했고, 유통 업체들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반영해 10월부터 온라인 판촉이나 할인 행사를 시작한 것이 요인이다. / 사진=펙셀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올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은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올해의 경우 25일)의 다음 날인 금요일(26일)을 말하는데, 그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미국 유통 업체들은 매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유통 분석 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26일)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90억 달러에서 약 1억 달러 줄어든 89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25일)의 온라인 매출 역시 51억 달러(약 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부진한 것은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을 다른 해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약 59% 정도가 지난 해보다 연말 쇼핑을 일찍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글로벌 물류 대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물류 대란이 지속되면서 유통 업체들의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소비자들이 품절이나 배송 지연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했고, 유통 업체들 역시 이미 10월부터 온라인 판촉이나 할인 행사를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소매점 방문자 수는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매장 관리 기업 센서매틱 솔루션의 집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소매점 방문자 수는 작년에 비해 47.5%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보다는 28.3% 줄어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부 미국 언론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추후 오프라인 쇼핑객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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