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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더 오를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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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더 오를 가능성 있어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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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 지속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가까워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를 돌파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15~20원가량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제시된다. [사진=unsplash]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가까워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를 돌파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15~20원가량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사진=unsplash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가까워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1,200원대를 돌파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15~20원가량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지난 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1,204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20년 7월 24일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7일 환율은 장중 고가인 1,204.2원 기준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021년 12월 30일 1,180.9원에 마감 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는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 고평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세에 있음을 고려해 매달 국채 2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100억달러 규모로 테이퍼링 축소를 가속화하고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2022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 인상까지 총 8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급박한 속도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대선, 헝다발 중국 리스크,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금리 인상이 미국에 비해 소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화 저평가 또한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런 불확실성들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올 1월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중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편 환율이 급등하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연초 들어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화 뿐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체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내외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전세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추가 오버슈팅(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환율이 약 1,220~1,230원 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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