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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리보 금리 단계적 산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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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리보 금리 단계적 산출 중단
  • 최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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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러 및 일부 달러 리보 금리 산출 중단
23년 7월 모든 리보 산출 중단 완료해

[소비라이프/최유진 소비자기자] 2022년부터 외화대출 및 파생거래 등에 기준금리로 활용되어 온 리보가 비달러 리보부터 순차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리보(LIBOR)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로 총 5개 통화(美달러화(USD), 英파운드화(GBP), 日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로 산출되며, 국제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금리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외화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 등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는 금리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는 지난 2012년 6월 리보금리 호가은행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리보금리 수준을 왜곡한 사건을 계기로 퇴출 수순을 밟아왔다. 

이에 따라, 미국영국일본유럽 등 주요국들은 자국 통화 리보 금리(호가기반)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 : Risk-Free Reference Rate)를 개발*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FSB(금융안정위원회)는 각국 금융당국에게 소고나 금융회사들의 리보기반 계약 체결 중단 및 실거래 기반 대체 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한다.

*KOFR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매일 오전 11시 산출,공시 하고 있으며 www.kofr.kr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2021년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TF를 구성하여,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1년 12월 24일 기준 22년 1월 산출중단 리보 관련 계약 종료 및 전환 현황은 99.6%에 달한다. 21년 11월 말 기준 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달러 리보 관련 계약의 경우에는 87%가 전환이 완료됐다. 

또한, 원화 이자율 파생거래에 널리 쓰이고 있는 호가기반 금리인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실거래 RP거래기반 무위험 지표금리(KORF)를 개발하였다. KOFR은 11월 25일 정식 산출 및 공시 시작 직후부터 현재까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은 22년 1월 KOFR기반 변동금리부채권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리보금리 산출 중단 및 글로벌 지표금리 변화 추세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을 밝히며 중장기적으로 KOFR가 단기자금시장 지표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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