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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에 전 세계 그린플레이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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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에 전 세계 그린플레이션 비상
  • 송채원 인턴기자
  • 승인 2021.11.0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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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사용, 투입되는 비용 증가로 인플레 발생
각국 중앙은행들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축소 나서

[소비라이프/송채원 인턴기자]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다. 에너지 공급 부족과 과도한 유동성이 실물경제 인플레를 자극하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완화했던 기준금리를 다시 높이고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에너지 위기’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고 천연가스는 3개월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으며 석탄은 공급난을 겪고 있다.

영국의 경우 전력의 25% 이상을 풍력에너지에서 공급하나 올해의 경우 북해에 바람이 불지 않아 이를 대신할 천연가스 수요가 폭증했다. 독일은 정치적, 지정학적 문제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으며 천연가스 가격 또한 폭등해 7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렇게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자 투자자들은 위험한 자산을 계속 보유하기 보다는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해 달러 가치는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 문제가 대두되며 새로운 경제 용어도 등장했다. ‘그린플레이션’과 ‘에너지 공급망 병목현상’이 대표적이다. ‘그린플레이션’이란 친환경 에너지 가격의 경제성이 떨어져 생기는 가용 에너지 부족 현상을 뜻한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각국은 화석연료 사용 배제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친환경 에너지의 가격이 비싸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나다보니 생기는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에너지 공급망 병목현상’은 석유나 석탄을 비롯한 에너지를 수출할 때 자재 배송 시간이 느려져 해상운임이 급증하는 일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병목현상은 더욱 심해졌고 유통물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 친환경 에너지가 기반을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도기는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당장 감당해야 할 리스크는 크고 친환경 에너지가 경제적 효율성을 갖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그린플레이션은 탄소 중립 시대에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전 세계 기업과 정부는 이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그에 맞춰 대비책을 강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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