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비트코인 5개월만에 5만 5000달러 돌파, 그 원인은?
상태바
비트코인 5개월만에 5만 5000달러 돌파, 그 원인은?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8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적으로 10월에 급증하는 효과 있어
주식-비트코인 탈동조화 양상에 영향 받아

 

비트코인이 6일(현지 시각) 7% 넘게 급등하며 5개월만에 5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6일 7% 넘게 급등하며 5개월만에 5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6일 7% 넘게 급등하며 5개월만에 5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 원인으로 계절 효과, 투자 심리 회복, 글로벌 주식시장과의 디커플링, 기관투자자 매수세 유입 등을 꼽았다.

지난 5개월간 고전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값이 오른 원인으로는 우선 계절적 영향이 거론된다. 과거에도 9월이 지나 10월에는 가격이 올랐는데, 이번에도 그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3년 이후 매년 10월, 비트코인은 무려 10번 중 7번이나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4분기 강세장을 예측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 또한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트코인과 주식이 경기에 따라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9월 2일 이후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은 5% 하락한 반면에 비트코인은 10% 올랐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판소라그룹 마시 터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계 경제의 가격인상 압력과 미국의 부채 상한선 불확실성은 주식에는 부정적이지만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조사업체 B2C2 설립자인 맥스 부넨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주식에는 부담이 되지만 공급이 고정된 비트코인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영국 투자사 코인셰어즈(Coin Shares)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비트코인 투자상품에 6870만 달러(약 816억 3621만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일부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도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캐나다 금융당국은 앞서 가상화폐 ETF를 승인한 바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또한 10월 말 가상화폐 선물 ETF를 승인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