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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만에 20% 넘게 폭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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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만에 20% 넘게 폭락한 이유는?
  • 강예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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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5% 빠진 후 반등했으나 또다시 하락
"오미크론 출현, Fed 테이퍼링 예고에 직격탄" 분석

[소비라이프/강예은 소비자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4일 하루 동안 20% 넘게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6일 오후 다시 하락해 4만 7000달러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예상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에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약 5만 7482달러에서 하루 만에 약 4만 2874달러로 25.4% 폭락했다. 이후 간신히 반등했으나 소폭 하락해 6일 오전 8시 10분 기준 약 4만 7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사진=Unsplash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약 5만 7482달러에서 하루 만에 약 4만 2874달러로 25.4% 폭락했다. 이후 간신히 반등했으나 소폭 하락해 6일 오전 8시 10분 기준 약 4만 7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7000만원 초반대였던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4일 560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한때 17.71% 폭락 후 반등했지만, 6일 오후 다시 하락해 59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을 예고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급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30일 미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테이퍼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보였다. 시장은 테이퍼링의 조기 종료로 금리 인상 역시 더 빠르게 실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미크론으로 경제 활동 재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이 조기 금리 인상을 암시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암호화폐 시장까지 여파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언급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멍거 부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호주에서 열린 한 금융 세미나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의 채굴과 유통을 전면 금지한 중국의 규제 조치를 찬성하며 “중국인들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그런데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폭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 지난 4일 비트코인 150개를 개당 4만 8670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이날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는 폭락할 때 매수했다”며 “4만8670달러(약 5757만원)에 비트코인 150개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올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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