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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상품 특징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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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상품 특징과 전망은?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28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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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발행 12년 만에 미국 제도권 내 편입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선물 ETF 우선 출시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ETF 투자에 회의적 입장

 

지난 19일 뉴욕 증시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Ticker: BITO)’가 상장되면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의 출시에 대해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코인리더스]
지난 19일 뉴욕 증시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Ticker: BITO)’가 상장되면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의 출시에 대해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사진=코인리더스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지난 19일 뉴욕 증시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Ticker: BITO)’가 상장되면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발행된지 12년 만에 비트코인이 미국 제도권 내 증권시장에 편입된 것으로 연내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출시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을 기반으로 한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 선물은 투자자들에게 요구하는 최소 증거금율이 높아 거래에 참가할 수 있는 투자자들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은 장외거래 상품으로, 가격 조작 및 범죄, 사기 위험이 있는 현물이라는 점에서 SEC는 현물 ETF의 승인을 보류하고 선물 ETF만을 우선 승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는 단타식 차익거래에 따른 변동성 위험과 롤오버 비용이 존재하고, 선물가의 방향성에 따라 펀드의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현물 시세를 온전히 반영하는 데에 제약이 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향후 반에크(VanEck)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심사결과 발표가 오는 11월 4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캐나다 등 기타 지역에서 이미 현물 ETF가 상장되어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도 높다.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보이는 이유는 암호화폐를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게 되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암호화폐는 전문 거래소에서 전용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 ETF는 증권계좌만 있으면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ETF에 이어 현물 ETF 상장까지 이루어질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향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인플레이션 헤지가 되고,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암호화폐를 재산적 가치가 있는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재간접형태로 BITO를 비롯한 미국 비트코인 선물 ETF를 담은 펀드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으나 이마저도 금융당국은 사실상 승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가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기 때문에, ETF 출시 시 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업법이 도입된 이후 암호화폐 규제 방안이나 자본시장법 개정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빨라야 내년 말 정도에 ETF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8000만원 선을 넘기며 신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26일 오전 9시 기준 개당 763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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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 14:03:12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의 차이점을 잘 알고 가네요. 향후 BTC의 제도권 편입이 더 빨라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