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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디즈니플러스가 온다②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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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디즈니플러스가 온다②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라!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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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 과열 양상, 현지화된 콘텐츠 필요
오리지널 콘텐츠 중요성 갈수록 커져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 소식와 함께 국내 OTT 시장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도 모자라 디즈니플러스까지 콘텐츠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국내 OTT 업체들은 독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 합작회사인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2019년 ‘조선로코 녹두전’, 2020년 ‘꼰대 인턴’, ‘엘리스’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경찰수업’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달 17일 남궁민, 박하선 주연의 ‘검은태양’을 공개했고 하반기엔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을 추가적으로 공개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웨이브는 지난 7월 HBO와 계약해 1년간 작품을 공급받아 매주 업데이트하고 있다. 

CJ ENM의 티빙도 앞으로 3년간 4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CJ는 향후 5년간 티빙 등 콘텐츠에 5조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올해는 8000억원을 공급해 신규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는 ‘여고추리반’,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환승연애’,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있고, 앞으로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괴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OTT 시장의 콘텐츠 확보 경쟁은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긴다. 다만 우리나라 OTT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만 제작되고 있다. 다시 말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는 적합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현지화 콘텐츠 제작 단계로는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확보하거나 선투자로 콘텐츠를 독점 공급받는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전자에 해당하고, 2018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후자에 해당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기존 가입자는 ‘유지’하고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막대한 투자를 통한 질 높은 콘텐츠 생산은 소비자에게 넷플릭스가 단순히 OTT 플랫폼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투자는 국내 OTT 업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아직 국내 OTT 시장 점유만으로도 벅차지만 5000만명 규모의 한국에서 미디어 산업 유지는 한계가 있다. 국내 콘텐츠를 동시간대에 함께 소비할 수 있는 아시아 시장 확장과 주변국 현지화 콘텐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재민 소비자기자 shinjm99@naver.com

→[이슈&포커스] 디즈니플러스가 온다① 내달 12일 공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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