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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슈퍼위크 마무리...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IPO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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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슈퍼위크 마무리...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IPO 풍년
  • 강예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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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모주 사이 AI, 플랫폼, AR 관련 중소형 공모주 ‘따상’
하반기에도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줄줄이 IPO 예정

[소비라이프/강예은 소비자기자] 7월 말부터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 청약이 몰렸던 공모주 슈퍼위크가 마무리됐다. 청약 결과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장 직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대어 불패 공식은 깨졌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대형 공모주들이 줄줄이 출격해 올해 연말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은 호황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주 동안 13개사의 공모 금액은 총 8조 7043억원에 달했다. 그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상한가를 기록하고, 일반 청약에서 청약 증거금 58조 3020억원을 모았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공모가(49만 8000원) 보다 낮은 44만 8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청약 증거금은 5조 358억원을 모았다.  

대형 공모주 사이에서 중소형 공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매칭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은 대형 공모주와 비교해 100분의 1에 불과한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고,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조 5291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디지털 플랫폼 업체 ‘플래티어’도 24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12일 상장 후 ‘따상’에 성공했다. AR 개발 전문 기업 ‘맥스트’ 역시 따상에 성공했고 이틀 더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려 ‘따상상상(사흘 연속 상한가)’을 달성했다.

IPO 중소형주 강세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여러 공모주를 거치면서 기관의 수요예측 등을 선행지표로 활용해 청약 참여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과 공모가가 너무 높아 청약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공모주들의 IPO 일정이 다수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대형 공모주들의 IPO 일정이 다수 예정돼있다. 사진=카카오페이

하반기 가장 먼저 IPO에 나설 예정인 기업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은 1800만 주로 희망 공모가는 5만 2000원~6만원, 공모액은 최대 1조 800억원 수준이다. 다음 달 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마친 후 9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카카오페이는 9~10월 중 IPO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6만 3000원~9만 6000원으로, 이보다 하향 조정해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지 주목된다. 관련사인 카카오뱅크의 IPO 성공으로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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