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구매 전, 깊게 빠져야죠 " MZ세대 ‘디깅소비’ 열풍
상태바
"구매 전, 깊게 빠져야죠 " MZ세대 ‘디깅소비’ 열풍
  • 유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19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심 영역 깊게 파고들어 제품 구매
스포츠용품, 중고 전문장비, 한정팜 운동화 등 인기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MZ세대의 '디깅(Digging) 소비' 트렌드가 스포츠시장과 중고시장에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디깅'이란 채굴을 말하는데, 본래는 좋은 음원을 찾아 아티스트의 관련 음악을 들어보며 깊이 파고드는 행동을 뜻한다. 즉, 디깅 소비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들며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행위를 일컫는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해외여행이 불가해진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에 차박, 캠핑, 골프족이 증가하면서 스포츠용품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장비를 갖춰야 하는 취미는 중고시장의 제품 거래를 통해 입문을 하면서 중고시장의 거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고거래 서비스 앱(애플리케이션)인 '번개장터'에서는 약 774만 건의 거래가 진행됐고 거래 금액은 77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뿐만 아니라 캠핑·낚시·등산 등 야외 활동과 관련된 용품을 찾는 ‘디깅족’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범고래)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출처 = 나이키
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범고래) 발매에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
출처 = 나이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운동을 취미로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나며 신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신발 시장 규모는 6조 242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한정판 스니커즈에 열광하고 수집하는 ‘운동화 마니아’들의 등장 역시 디깅소비의 사례이다.

지난달 29일 나이키의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는 ‘SNKRS’에서는 ‘에어조던1 하이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당첨자를 발표했다. 래플(Raffle)이나 드로(Draw)라 불리는 랜덤 추첨을 통해 한정판 신발을 발매한다. 수요가 워낙 많아 응모를 통해 당첨된 자만이 특정 시간대에 매장에 방문하여 신발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디깅 소비 트렌드는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자신의 취미와 취향을 위해 소비하는 성향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