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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큼 편한 차..2030 젊은 ‘차박족’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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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큼 편한 차..2030 젊은 ‘차박족’ 늘어나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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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화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2030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인기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차박'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차박이란 차량 내부의 트렁크 공간을 이용해 차에서 먹고 자고 캠핑을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 여가 문화의 변화에 이어 2030 젊은 차박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가의 캠핑 장비 없이도 차 한 대만 있으면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으며, 간편식이나 배달 서비스도 발달한 요즘은 차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다.

봄을 맞아 차박족들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한 오픈마켓에서는 차량과 연결할 수 있는 텐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캠핑족을 위한 테이블도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차박을 즐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니멀리즘이다. 간소화와 실용성을 추구하고, 고가의 캠핑 장비를 구비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의 마음을 끈 것으로 보인다. 

캠핑과 관련한 감성 소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SNS에는 작은 전구와 담요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차박 공간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다.

2030 누리꾼들은 차박을 하나의 ‘버킷리스트’로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 한 차박 커뮤니티에서는 차박에 중독된 것 같다며, 차박에 관련된 장비를 댓글로 공유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모습도 보였다.

SUV 차량의 인기가 증가하고, 차박족들이 늘어나는 등 젊은 층의 여가 문화는 소비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빽빽하게만 보였던 2030 라이프에 차박이라도 조그마한 숨통을 트여 준다면 나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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