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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 임금 삭감, 강행하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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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 임금 삭감, 강행하는 구글
  • 송채원 인턴기자
  • 승인 2021.08.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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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만큼 임금 삭감하겠다는 구글
뉴노멀이 된 재택근무, 향후 방향성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이 된 재택근무가 임금 삭감의 원인이 됐다. 사진 = 픽사베이
구글은 최근 임금 체계를 개편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회사에서는 멀지만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는 직원들이 많아져서다. 구글은 근무지 위치에 따라 보수를 산정해 왔다며 임금 삭감의 이유를 밝혔다. 사진 = 픽사베이

[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지난 12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임금 체계를 개편 중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후 ‘뉴노멀’로 떠오른 재택근무에 이전과 다른 임금 산정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본사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선택한 직원들은 회사와 재택의 거리에 따라 삭감된 임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급여 체계는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원들의 거주지 이전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회사에서는 멀지만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는 직원들이 많아졌다. 구글이 마련한 급여 체계에 따르면 회사 사무실과 거주지 거리에 따른 임금 삭감률은 최대 25%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어 재택근무보다는 본사 출근을 선택한 직원은 임금 삭감대상이 되지 않지만 열차로 약 1시간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직원이 재택근무를 신청할 경우엔 약 10% 정도 임금이 삭감된다. 

구글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은 본래 근무지 위치에 따라 보수를 산정해 왔고, 근무지 기준 최고 수준 급여를 지불해왔기에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자 의견은 다르다. 당장 임금 삭감을 겪게 될 구글 직원들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하고도 단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연봉이 삭감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글이 코로나19로 직원 임금을 삭감해야 할 만큼 큰 재정난에 부딪히지 않았음에도 오직 출퇴근 시간의 감축만을 이유로 급여 체계를 재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법률 전문가는 “재택근무가 급여 삭감으로 이어진다면 성별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구글의 새로운 임금 체계로 인해 많은 인재들이 스타트업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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