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음료 5번 마시면 응모 가능
[소비라이프/정예빈 소비자기자] 편의점 이마트24가 ‘리셀테크’족을 겨냥해 명품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리셀테크란 ‘리셀(resell)’과 ‘테크(tech)’의 합성어로, 한정판 제품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구매한 후 차익을 붙여 되파는 일종의 재테크를 의미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명품백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일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과 손잡고 진행한 한정판 스니커즈 경품 이벤트에 이어, 또다시 명품백을 내건 이마트24의 파격적 행보에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벤트 참여는 스탬프 5개를 모으면 자동으로 응모되는 방식이다. 컵 얼음에 부어 마시는 파우치 음료를 구매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앱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생성된다. 추가로 이마트24 측은 “파우치 음료 1개당 스탬프 1개가 생성되며, 한꺼번에 5개를 구매해도 스탬프 5개가 모인다”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음료는 7~8월에 한 해의 약 40%가 판매되고, 그중에서도 이달 8월 매출이 가장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이벤트 대상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경품 행사의 1등이 샤넬 ‘보이 샤넬 플랩백’(1명) 을 가져간다. 2등은 구찌 ‘패들락 미니 백’(3명), 3등은 프라다 ‘패디드 미디어 클러치’(5명), 4등은 보테가베네타 ‘3단 폴더형 지갑’(10명), 5등은 스타벅스 모바일상품권 1만 원권 (100명)을 받는다.
이마트24가 명품을 경품으로 내건 것은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20~40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이들 연령대에서는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명품 리셀테크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온라인 명품 구매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80% 늘었으며, 30대도 7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일부터 5일까지 한정판 스니커즈 행사를 진행한 결과,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매출이 직전 주 동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특정 상품군이 직전 주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50~100만 원 한정판 스니커즈 경품이 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행사 종료 후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명품백을 준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