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심상치 않은 미국 국채금리.... 2% 넘을 경우 시장 충격 대비해야
상태바
심상치 않은 미국 국채금리.... 2% 넘을 경우 시장 충격 대비해야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1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격히 하락하는 미 주식 시장
코로나 부양금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지도 모른다는 전망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최근 세계 자산 시장의 신호등이라고 일컬어지는 미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그 충격이 증권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저금리 시대의 끝을 알려주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게 되면 주식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해 채권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25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내려간 데 이어 26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8배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지난 한달 사이 5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로 불리는 애플도 한달 사이에 17%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와 회사, 가계의 대출 금리를 결정짓는다. 중앙은행의 권한 아래 있는 기준 금리에 변함이 없어도 국채의 유통금리가 상승할 경우 개인 및 기업이 돈을 조달해 쓰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진다. 이는 증권시장을 포함에 시장에 풀린 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갈수록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한 주 만에 1.5%를 뚫으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한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연초 1.6% 수준에 머물렀던 한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월 26일 1.96%로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국채 금리가 한동안 계속해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연초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 9,000억 달러를 시장 부양금으로 더 풀 예정인데 이를 조달하기 위해선 국채를 더 발행할 수 밖에 없고 국채 공급이 늘게 되면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중앙은행 수장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공식 발언으로 약 이틀 동안 시장이 반등했으나 25일 미 국채 금리가 실제로 상승하자 시장은 다시 싸늘해졌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보다 국채 시장의 실제 움직임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나오며 지난 1년간 증시에 버블이 많이 형성된 상태인데다 기업과 가계의 부채 또한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2%가 될 경우 증시에 큰 충격이 예상되므로 소비자들은 국채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이에 대비할 방안을 구축해놓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