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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발표…. 韓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눈덩이 빚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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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발표…. 韓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눈덩이 빚 우려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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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가계이자 폭등 우려
트리플 RE 처방을 통한 경제 숙취현상 해소 필요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향하는 파월효과로 인해 국내 금리 시장에 변동이 예상된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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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Fed의 연방 시장공개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연 0~0.25%로 동결됐다. 또한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제시했다. 이는 작년 12월 Fed가 제시한 미 경제 전망과 세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성장률의 측면에서 Fed는 4.2%에서 6.5%로 성장률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의 측면 또한 1.8%에서 2.4%로 높였지만 실업률 측면에선 5%에서 4.5%로 낮춰 발표했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측면을 주목해야 하는데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4%까지 급등한 뒤 내년에 2%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러한 회의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인플레이션, 성장 전망이 올라간 대표적인 이유는 백신의 접종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의 백신 접종계획은 7월까지만 각각 80%, 60%, 35%다. 빠른 백신 개발과 접종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호한 격리조치와 의무적 백신 접종을 실시한 중국은 올해도 8%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러한 회의 결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적 경제회복 등의 요인으로 국내 대출금리가 1% 인상될 경우 가계 이자가 11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 쏠림현상과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 타격으로 영끌(영혼을 끌어모은)과 빚투(빚내서 투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소득분위별로 이자 증액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의 대출금리 상승 시 5분위 이자 증액 규모 5조 2,000억 원은 1분위부터 3분위까지 이자 증액 규모 총합 3조 6,000억 원을 넘어선다.

즉 인플레이션,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이자 폭등과 같은 ‘경제 숙취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트리플 RE’가 처방되어야 한다. 트리플 RE란 reflation(경기 회복), revenge consumption(보상 소비), restoking(재고축적)의 줄임말로 월가에서 제시한 의견이다. 특히 이번 Fed의 의장인 제롬 파월의 이번 회의 보고는 통화정책 처방 측면에서 refaltion(경기 회복)과 관계가 깊다. 이에 관해 경기가 과열될 시에는 Fed가 테이퍼링(양적 완화 규모 축소)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국내 시장변동에 대비하기 위해선 아직 충분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RE' 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실업률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경기회복 정책(reflation)을 사례로 들 수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6.2%로 작년 4월의 최고치 14.8%보다 크게 낮아졌다. 물론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전인 3.5%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보다 빠른 경기상승세를 감안할 때 완전 고용을 향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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