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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기술 발달 가속화에 푸드 로봇 활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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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기술 발달 가속화에 푸드 로봇 활용 증가
  • 우종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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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선호에 푸드테크 시장 관심 증가
푸드 로봇,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 제공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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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푸드 로봇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치킨, 커피 등 조리 로봇부터 배달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까지 쓰임새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식품외식산업 트렌드 중 하나로 푸드테크를 선정했다. 푸드테크(Foodtech)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용어이다. 즉, 식품산업 분야에 로봇, IC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하여 2022년에는 2,5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는 정확한 시장 규모가 나오지 않았지만 매년 연평균 12~14% 정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과 환경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대면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계산대 없이 식음료를 24시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무인 스마트 스토어 등이 증가하고 로봇이 서빙을 하거나 음식을 제조하는 등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 제조 공정 라인에서 활용되었던 로봇이 외식 업계까지 진출한 모습이 일상에서 감지된다.

로봇이 치킨 조리를 돕는 매장으로는 서울 강남지역의 롸버트치킨, 김해에 사업체를 둔 디떽이 있다. 롸버트 키친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2호점을 냈고, 현재는 3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디떽은 김해를 벗어나 대구, 서울 구로구 개봉동까지 확장되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 로봇은 반죽, 튀김 등 치킨 제작 전반을 담당한다. 사람은 명력어 입력 및 재료 준비만 하면 된다. 이로써 치킨이 튀겨지는 동안 유증기 노출이 줄어 안전하고 정해진 데이터값에 의해 반죽 개량, 닭 양 조절, 튀김 시간 준수 등으로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데 용이하다.

KFC코리아도 치킨 조리 로봇 도입을 위해 현대로보틱스와 작년 10월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KFC 중 최초로 주방에 치킨 염지부터 브레딩, 쿠킹 등 치킨 조리 주요 과정 전 영역에 로봇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자사 사옥 LG트윈타워에 LG 클로이 바리스타봇(LG CLOi Barista Bot)'을 지난해 도입했다. 로봇은 임직원 전용 휴식 공간에서 자사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요 LG베스트샵 매장에도 설치돼 해당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지난해 한국 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브루잉 마스터'는 커피 추출 도구 및 방식을 이해하고 최적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민간자격 검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현대차·기아의 로보틱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고객 주문 시스템과 연동할 계획이다. 음식 배달, 공유주방, 생필품을 로봇이 배달하는 서비스 등의 퀵 커머스 사업에서 로보틱 모빌리티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구조의 건물 이동에 최적화된 로봇, 결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로봇, 다층 구조 건물에서 층간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푸드테크 시장에서 푸드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푸드 로봇은 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따르면 서빙 로봇 배치 이후 팁의 비율이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에서 8개월 동안 시범 테스트를 한 결과 판매가 28% 증가했다.

그러나 일자리 감소를 일으키고 배달 로봇의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배달이 지체될 수 있다. 또 로봇 제작, 개발비 등을 감안하여 대중화가 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푸드테크 시장 활성화가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비대면 시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로 이어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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