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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메타버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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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메타버스 마케팅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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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뒤를 잇는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
효과적인 제품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가상 세계 메타버스(Metaverse)가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통업계를 비롯해 엔터기업까지 메타버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우리를 현실에서 가상세계로 연결해준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모습의 아바타를 꾸며 메타버스 속에서 타 이용자가 만든 아바타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게임 속 한 장면이 아닌,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장소 및 서비스가 있어 마치 현실 세계 속에서 자신과 닮은 아바타로 구현해 즐길 수 있다.

출처 : 앱스토어, Google Play
출처 : 앱스토어, Google Play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출시한 3D 가상현실 ‘제페토', 미국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이용자 2억 명을 돌파한 제페토는 전체 이용자 중 80% 이상은 10대 청소년, 90%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큼, 기업들은 발 빠르게 메타버스 투자 및 마케팅 전략으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네이버제트와 협업하여 오는 8월 중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제페토 속 실제 명소인 한강공원에서 이용자들은 가상으로 CU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버스킹 장소도 마련되어 실제 공연장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춤도 출 수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CU는 언제 어디서나 편의점 핵심 고객인 Z세대가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제페토에 입점하며 메타버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용자들은 현금으로 충전해 얻은 유료화폐 또는 코인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게 된다.

네이버제트와 제휴를 맺은 구찌는 구찌 의상, 핸드백, 액세서리 등 60여 종 아이템을 가상세계 속에서 선보였다. 현실에서는 높은 가격대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사람들도 제페토를 통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보니 이용자들의 만족감은 올라갔다. 

엔터 업계와 가상현실 플랫폼의 협업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진행하는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에서 K팝 아이돌 그룹 ‘스테이씨(STAYC)’를 선정하여 관련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볼류메트릭 캡처기술을 활용하여 아이돌 그룹 인물들을 어느 방향에서나 볼 수 있어서 K팝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정부도 메타버스의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네이버랩스, 맥스트, KT, LG, KBS,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참석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향후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의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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