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비] 1가구 1로봇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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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비] 1가구 1로봇 시대 ‘성큼’
  • 배홍 기자
  • 승인 2020.12.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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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사람 중심으로 움직일 로봇 산업 시대를 주목해야

[소비라이프/배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식당, 대형마트 등 우리 일상생활에도 로봇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로봇산업 규제혁신 로드맵 발표
언택트 시대를 맞아 지금까지 준비해 온 로봇 기술들이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조용 로봇으로 불리던 ‘로봇 팔’은 레스토랑과 편의점 등 일반 서비스 매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물류 로봇은 공장, 병원 등 물류 수요가 많은 현장에서 식음료나 택배 배송 등의 유통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수술이나 재활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들은 이제 일반 의료기기와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일반 가정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 로보월드’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로봇산업 규제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가상·증강현실, 로봇, 인공지능, 미래차, 원격교육, 바이오헬스 등 ‘규제혁신 10개 아젠다’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로봇을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비대면 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보고 산업과 상업, 의료, 공공 4개 분야 총 33개 로봇 관련 규제를 선제적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로봇 전문기업 20개를 육성하고, 국내 로봇 시장 규모가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공통 과제로 로봇 성능과 안전성 평가 방법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3년까지 서비스 로봇에 대한 ‘로봇 보험’을 시행, 2026년에는 로봇사고 신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서비스 로봇은 공장 등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인증이 미흡한 만큼, 일상에서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사고 방지 및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또 한국표준산업분류, 관세통계통합품목분류에 서비스 로봇 코드 역시 신설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번 로봇산업 규제혁신은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하고 ‘비대면 로봇’ 경제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로드맵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한 로봇
로봇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국내 IT 기업들도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급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개인용 가정용 로봇 ‘볼리’를 선보였다. 볼리의 콘셉트는 ‘지능형 동반자 로봇’이다. 공 모양으로 자유롭게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인공지능 센서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시간과 온도 또는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TV, 청소기, 보일러, 채광 등을 조절한다. LG전자는 호텔이나 병원, 식음료(F&B) 등 공간과 필요에 따른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 LG 클로이 안내로봇을 투입하기도 했다. 자율주행과 수납이 가능한 LG 클로이 서브봇은 서울대학병원 대한외래에 혈액 검체나 처방약, 소모품 등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사가 개발한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23대를 전국 16개 식당에 유료로 빌려주고 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장애물을 피해 가며 주문자의 테이블에 전달해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서빙 로봇 도입 문의를 해오는 곳이 많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식당 50여 곳에는 현재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광교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는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딜리드라이브는 거주자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아파트와 오피스텔 1,100세대 주민들은 집 안에서 배민 앱을 열고 QR코드를 찍으면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거주자와 방문객들은 단지 내 광장에서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가능하다.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 자율주행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로봇 개발사 ‘로보티즈’와 4월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식권대장 앱으로 로봇 배송이 가능한 식당의 음식을 사전 예약하면 로보티즈 본사에서 대기하던 로봇이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움직인다. 식당 주인이 도착한 로봇에 음식을 넣어주면 또 한 번 자율주행해 주문자에게 향한다.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할 때
그러나 배달 로봇 상용화에는 해결한 숙제가 쌓여 있다. 로봇의 주행속도 설정과 배달원 간의 일자리 다툼, 도로교통법 관련 규제, 법률문제 등이다. 특히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는 것에 의견이 갈린다.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의 경우 배달원들의 업무와 다른 점이 없기에 배달 로봇 사용화가 기존 배달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있다. 배민커넥터로 일하는 박 씨는 “로봇이 배달을 하시 시작하면 지금도 잡기 어려운 배달콜에 경쟁자가 더 생기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배달원과 로봇이 얼마든지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이 상용화된다면 배달비 단가도 낮출 수 있는 여지도 생겨 소비자, 음식점주, 배달원 모두에게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19라는 파도가 덮친 이 시점에 로봇은 분명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할 것이다. 사람의 삶을 이롭게 한다. 로봇 배달에 대해 이른 판단을 내리기보다 미래 로봇 시장이 사람 중심의 배달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제158호 IT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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