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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또 다시 리콜... 22만 1,172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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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또 다시 리콜... 22만 1,172대 대상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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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7만 대 리콜 이후 3년만
이번 원인도 지난 화재의 원인이었던 'EGR 쿨러'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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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BMW가 또다시 리콜을 실시한다. 지난 2018년 BMW 차량에서 발생한 잇따른 화재로 리콜을 진행한 지 3년 만의 대규모 리콜이다.

이번에 진행하는 리콜은 BMW의 주력 상품인 520d를 포함한 31개의 차종으로, 총 22만 1,172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과거 BMW 화재의 주범이었던 'EGR 쿨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EGR 쿨러'란 차량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기 위한 장치인데, 배기가스재순환장치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에서 발생하는 균열 때문에 리콜이 진행된다.

공기의 연소 작용 이후에 배기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BMW는 엔진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EGR 밸브로 밀어 올려 다시 한번 EGR 모듈을 거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EGR 쿨러가 배기가스의 온도를 낮추는데, EGR 쿨러의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로 유입돼 문제가 발생했다.

리콜은 교체 리콜과 점검 리콜로 나뉘어 진행된다. EGR 쿨러를 오랜 기간 교체하지 않은 차량의 경우는 EGR 쿨러 자체를 교체하는 교체 리콜이 진행되고, 2019년 이후에 생산된 차량은 EGR 쿨러를 점검한 후 문제가 있을 시에 교체를 진행하는 점검 리콜이 진행된다. 

해당 리콜이 이슈가 된 이유는 22만 대 이상의 대규모 리콜일뿐더러, 지난 2018년부터 발생한 BMW 화재 사고의 원인이 이 부분에 있었기 때문이다. BMW는 2018년 이후 세 차례나 리콜을 진행한 적이 있어 리콜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과거 2018년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BMW 운전자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자신의 차량에도 화재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심지어 몇몇 주차장에서는 BMW 차량의 주차를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BMW 측에서는 차량이 주행 중인 상태에서만 화재가 발생한다고 발표했지만, 2018년 7월 성남시 수정구에서 상가 앞 도로에 BMW 차량이 주차를 하고 2~3분 뒤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있어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리콜을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리콜은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취하는 선제적 조치의 측면도 존재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BMW는 2020년 수입차 리콜 점유율의 56.1%을 차지했다. 이는 두 번째 순위를 기록한 벤츠(17.6%)의 3배가 넘는 수치였다. BMW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지만 많은 의문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BMW 차량은 대부분 5천만 원이 넘는 고가 차량인 만큼 BMW 코리아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리콜 차량에 대한 작업이 필요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역시 차량 리콜에 대한 검증 절차를 재확립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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