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내가 쓰는 인터넷 속도, 알고보니 원래 속도의 절반도 안된다고?
상태바
내가 쓰는 인터넷 속도, 알고보니 원래 속도의 절반도 안된다고?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23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유튜버의 폭로로 수면위에 떠오른 인터넷 속도 제한
10기가가 아닌 100메가 속도로 이용해... "배신감 느껴"
출처 : unsplash
출처 : unsplash

[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최근 유명 IT 유튜버인 '잇섭'의 유튜브 채널에 하나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MB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2년 실사용자)’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유튜버 잇섭이 오랜 시간 동안 KT 인터넷을 써온 소비자의 입장으로 KT 인터넷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나와있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잇섭은 3년 약정을 기준으로 매달 88,000원을 지출하여 '10GiGA 인터넷 최대 10G'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해왔는데, 원래대로라면 10Gbps가 나와야 할 인터넷 속도가 실제로 측정을 해보니 100Mbps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100Mbps 속도의 요금제 가격은 22,000원으로 해당 유튜버는 매달 88,000원을 지출하면서 고작 22,000원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증상은 K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개인이 사용하는 PC나 모뎀, 공유기 등의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도 있어 잇섭은 모든 문제들을 확인해 보았지만, 속도는 그대로였다. 그는 현재 쓰고 있는 스튜디오로 이사를 오기 전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다운로드 속도가 5Gbps도 채 나오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하여 해결한 적이 있다. 잇섭은 이런 문제를 소비자가 직접 체크를 하고 이것을 알려줘야 고쳐주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고객센터의 반응이다. KT 쪽에서는 계속 10Gbps의 신호를 쏴줬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금액 감면을 받으려고 해도 금액 감액의 과정이 직접 기사가 방문을 하여 고장을 확인하는 등 복잡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요금 감액을 받기에도 쉽지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영상이 게시된 후, 많은 이용자들이 후기가 줄줄이 이어졌다. "나도 500Mbps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62mbps 밖에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1Gbps 요금제 쓰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116Mbps가 나온다" 등 피해를 본 일반 소비자들 역시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보고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은 본인의 인터넷 환경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금제는 기가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지만 이를 지원하지 않는 공유기를 쓰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1Gbps 요금제를 사용하지만 해당 공유기가 최대 100Mbps의 속도까지밖에 지원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케이블이 cta5 타입인 경우도 속도고 100Mbps까지밖에 제공이 되지 않고 cta5e와 cta6 타입부터 1Gbps 이상의 속도가 제공되며, 인터넷이 유선이 아니라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을 경우 속도가 당연히 저하되므로 이를 모두 확인해본 후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해보는 것이 좋다.  

소비자 여러분들의 인터넷 환경에 문제가 없음에도 속도 저하 현상이 확인된다면,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의 고객센터에 문의하기를 바라며 KT 역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