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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리콜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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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리콜 역대 최다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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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만대, 2003년 이후 가장 많아
전장화, 리콜에 적극적 분위기 작용
관련 인력 및 장비보강 필요성 커져
리콜 원인 별로 살펴보면 원동기(엔진) 등 동력발생장치의 결함이 가장 많았으며(98만 2943대), 제동장치 결함(94만5천936대)과 전기장치 결함(73만763대) 순이었다./사진=픽사베이
리콜 원인 별로 살펴보면 원동기(엔진) 등 동력발생장치의 결함이 가장 많았으며(98만 2943대), 제동장치 결함(94만5936대)과 전기장치 결함(73만763대) 순이었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리콜된 자동차가 300만 대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다 수치다. 리콜 증가의 요인은 자동차 전장화(Electrification)와 리콜에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 등이 꼽힌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리콜은 총 2443개 차종, 293만 2820대로 지난 2003년 리콜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안전 결함 관련 국토부 리콜과 배출가스 관련 환경부 리콜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리콜 원인 별로 살펴보면 엔진 등 동력발생 장치의 결함이 98만 2943대로 가장 많았으며, 제동장치 결함(94만 5936대)과 전기장치 결함(73만 763대) 순이었다. 

국산차의 경우 71개 차종, 175만 7310대에 대해 리콜이 이뤄졌다. 수입차 리콜은 2372개 차종, 117만 5510대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백만 대를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리콜의 사전 단계인 결함 신고 역시 처음으로 연간 7000 건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결함신고는 지난해 국산차 4948건, 수입차 2796건 등 총 7786건이었다. 

전문가들은 결함신고와 리콜이 증가한 원인으로 자동차의 전장화(전기 전자 장치화), 적극적 신고와 리콜이 이뤄지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과거 기계장치로 구동되던 부분이 전장화되는 과정에서 각종 신기술이 적용되고, 안전성이나 품질면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많은 전장 부품과 고전압 배터리로 인해 품질 문제가 자주 일어난다. 

소비자들도 이전에 비해 안전 문제를 더 꼼꼼히 살피고, 자동차 제작 및 수입사 측에서도 결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변화한 것도 리콜의 증가 원인이다. 

리콜 증가에 따라 관련 인력 및 장비의 보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함조사 1건당 조사 인력 수는 1.8명으로 6명이 넘는 미국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적은 편이다. 국토부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전문 인력과 시설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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