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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2021년 가상화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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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2021년 가상화폐 전망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1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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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 대체 안전자산으로 관심
이상한 투자를 글로벌기업이 만든 신기술이라고 착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경제 하락세 추세에서 달러와 금의 가치가 동반하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 대체 안전자산으로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내 한 업체는 가상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도권 금융회사와 연계하여 제공할 예정이며, 중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미국의 페이팔 등에서 비트코인의 매매를 취급하는 등 가상화폐에 관한 뉴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가상화폐인 리브라는 2019년 6월에 달러와 유로화 등으로 구성된 통화바스켓에 연동되는 단일 가상화폐 출시 구상을 발표했으나, 같은 해 10월 리브라와 관련하여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가 열리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미국이나 EU는 가상화폐 리브라가 중앙은행의 화폐발행 권한을 침해한다고 비판하였으며, 국제적인 돈세탁이나 불법거래에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였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가상화폐 리브라의 목적은 기존의 법정통화에 체계에 대한 도전이 아니며, 저렴하고 보편적인 글로벌 결제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원회의 지지를 얻지 못해 당국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본격적인 가상화폐의 출시를 미루겠다고 물러선바 있다. 이후 리브라 협회에 가입되어 있던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의 주요 회원사가 탈퇴하면서 가상화폐 리브라는 추진력을 잃게 되었다. 

2021년 가상화폐 리브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가상화폐의 이름도 리브라가 아닌 ‘디엠’으로 변경된다. 이는 페이스북이 개발한 전자지갑 노비(NOVI)를 통해서 페이스북 이용자 등에게 서비스될 예정이다. 

P2P전자화폐 시스템은 비트코인을 고안한 나카모토 사토시(가명)의 2008년 논문에서 시작됐다.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에 온라인 대금결제가 가능하도록 고안되었으며, 이중지불을 방지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제삼자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이 보급되고 발전할수록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이 감소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2021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2021년에는 비트코인 투자 중 상당한 양이 매각될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나 최근 급격한 가치상승도 원인이 될 것이고 양도세의 신설도 중요한 이유가 될 것이다. 주위에서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례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가상화폐와 관련된 투자사기가 늘어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가상화폐 ‘디엠’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이라는 거대기업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 SNS를 통해서 많은 노출이 있을 것이라는 점 등에 있어서 투자사기의 명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동학개미와 영끌투자자가 2021년 가상화폐 불나방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속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투자를 글로벌기업이 만든 신기술이라고 착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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