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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급증하는 겨울, 감기약 복용 방법에 대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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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급증하는 겨울, 감기약 복용 방법에 대해 아시나요?
  • 류예지 인턴기자
  • 승인 2020.12.0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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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감기 환자 약 400만 명, 면역력 약한 10세 미만 환자 28%
일상화된 편의점 약품 구매에 대해서도 의사 상담 권고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소비라이프/류예지 인턴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겨울을 대비해 감기약 복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더불어 어린이나 어르신에게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나 복용량과 기간 등에 있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급작스러운 추위로 인해 체온이 불균형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로 감기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감기 환자는 약 400만 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면역력이 약해 질병에 취약한 10세 미만의 환자가 28%를 차지했다.

감기는 손을 자주 씻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온도에 맞게 입고 벗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예방에도 감기에 걸렸다면 복용하는 약의 복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투여하거나, 하루 복용량인 4,000mg을 초과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적정량을 사용하고 알코올과 혼용되지 않는다면 지금 사용하는 진통제 중 부작용이 거의 없고 다른 진통제에 비해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좋다. 하지만 최대 복용량을 초과할 경우 심각한 간손강을 초래할 수 있어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4g(500mg 기준 8정, 650mg 기준 6정 미만)의 최대 복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흐르는 콧물을 멈추기 위해 사용하는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서 주로 알레르기, 가려움, 두드러기, 코감기 등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발생시키고, 어르신의 경우 이런 부작용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클로르페니라민은 녹내장 환자와 전립선비대 등의 하부요로폐쇄성 질환 환자, 미숙아 및 신생아, 고혈압 환자, 기관지염이나 천식 환자, 간질환 환자 등에게는 투여하면 안 된다. 특히 클로르페니라민은 감기약 대부분에 포함돼 있어 다른 감기약과 병용할 경우 의사나 약사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

감기약 대부분에 들어있는 기침약 성분인 '덱스트로메토르판'은 뇌의 기침 중추에 작용해 기침을 억제하며, 가래가 없는 마름 기침 억제에 사용된다. 현재 유통되는 단일제는 없으며 주로 종합감기약, 코감기약, 거담제 등에 복합돼 사용한다. 덱스트로메토르판은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항파킨슨제 등의 MAO(모노아민옥시다아 제, monoamine oxidase) 억제제 복용이 최근 2주 이내인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 덱스트로메토르판은 드물게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데 어지러움, 발진, 구토, 식욕부진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클로르페니라민과 마찬가지로 다른 감기약을 포함한 거담제, 진정제,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의사에게 처방받는 약 외에도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상비약은 지난 2012년 안전상비약 제도를 도입해 근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이다.

종합감기약과 진통제는 의사에게 처방받는 성분과 비슷해 앞서 언급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의 사항을 잘 숙지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화제의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약은 소화효소를 늘려주는 '판크레아틴'과 담즙을 분비하는 우루소데옥시콜산, 가스를 제거하는 시메티콘, 탄수화물 분해 기능을 갖춘 셀룰라제 등의 성분이 있는데, 이중 우르소데옥시콜산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루소데옥시콜산은 위염이나 위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화기 관련 질환이 있을 때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신 중인 여성 역시 부작용 우려가 있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 예방 보고서와 더불어 의약품의 처방이 적절하고 의학적으로 필요하며 부적절한 의학적 결과를 낳지 않을 것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인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병용금기 성분 등을 추가하기 위해 '의약품 병용금기 성분 등의 지정에 관한 규정'을 행정예고하고 12월 17일까지 이에 관한 의견을 받는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항은 감기약에 사용하는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이 포함된다. 또한 조현병, 조증 등의 증상에 사용되는 할로페리돌(haloperidol)과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 폐렴, 중이염 등에 사용하는 제미플록사신(gemifloxacin)의 조합을 포함한 21개의 병용금기 조합이 추가된다.

더불어 설사와 식도 및 위장관의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흡착성 지사제의 일종인 스멕타이트(smectite) 성분을 24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사용할 수 없고,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등의 증상에 제산제로 사용하는 하이드로탈시드(Hydrotalcite)는 15세 미만의 사람에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특정 연령대 금기 성분 11개와 임부 금기 성분 189개 성분이 신설됐다.

더욱 자세한 내용을 담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서는 대표 누리집(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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