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는 쾌감', 식품업계의 '굿즈'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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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는 쾌감', 식품업계의 '굿즈' 마케팅 열풍
  • 류예지 인턴기자
  • 승인 2020.09.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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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인가 상술인가 '갑론을박'이지만 인기는 여전해
브랜드 가치에 트렌디한 감성 더해 MZ세대의 소비 욕구 자극한다
출처: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출처: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소비라이프/류예지 인턴기자] 수익률이 낮은 식품업계에서 다양한 굿즈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각종 업종과 콜라보 굿즈를 제작한 식품업켸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카케팅 전략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케팅에 있어 굿즈는 보통 잡지를 사면 같이 오는 작은 사은품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굿즈 마케팅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많은 업체들이 굿즈를 생산하고 있다. 단순히 음악, 영화 등에서 팬덤을 타깃으로 한 굿즈가 아니라 대중을 마케팅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특히 판매 제품 특성상 다른 업종와 협업이 어려웠던 식품업계에서 업종을 넘나드는 독특한 굿즈 마케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은 식품업계의 굿즈 마케팅에 있어 '조상'이라 할 수 있다. 써브웨이는 휠라와 협업해 대표 메뉴 2개를 중심으로 디자인한 신발, 모자, 가방 등 총 24종의 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밀가루로 유명한 곰표는 제품 패키지를 모티브로 한 패딩과 가방을, 주류 업체인 오비맥주는 게스와 협업해 티셔츠와 모자를 만들어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또다른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쇼핑몰 무신사와 협업해 백팩 500개를 한정수량으로 제작했고,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식품업계의 굿즈 마케팅은 패션 브랜드를 넘어서 다양한 업계로 퍼지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빙과류 업체인 빙그레는 인터넷서점 예스24와 협업해 도서 관련 굿즈를 선보였다. 해당 업체에서 유명한 제품의 색상과 특징을 모티브로 한 북 클립, 파우치, 독서대 등으로 구성된 굿즈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빵 브랜드인 뜌레쥬르와 협업하기도 했는데, 마찬가지로 대표 제품을 모티브로 한 케이크, 빵 등의 제품 5종류 판매해 긍정적인 반응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국내 음료 업체인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 70주년 기념으로 지난 5월 사이다향 향수를 판매하기도 하고, 삼양식품은 종합 문구 스토어 아트박스와 협업해 불닭볶음면 캐릭터가 그려진 수첩·노트·지우개 등 문구류 4종을, 생활용품 기업인 애경과 함께 치약·피규어 등을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부터 SNS상에서 단어 포함 추이를 나타내는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이후부터 '굿즈를 갖고 싶다'라는 문장이 '명품을 갖고 싶다'를 넘어섰다. 바야흐로 굿즈 마케팅의 전성시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굿즈 마케팅을 상술로 보는 시선도 많다.

지금껏 굿즈 마케팅에 대해 다양한 시선들이 있었으나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이번 스타벅스의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제시된 수만큼 음료를 구매하면 주는 굿즈를 얻기 위해 이벤트 시작 당일 커피를 300잔 주문하고 사은품만 17개 챙겨 돌아간 고객도 있었다는 일화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1990년대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진화한 굿즈 마케팅은 굿즈를 얻기 위해 밤샘 줄서기도 마다않는 소비자가 생길 만큼까지 성장했다. 식품업계에서 중요한 인지도와 궁극적인 목표인 매출 상승을 위해 굿즈 마케팅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이다.

식품업계의 굿즈 마케팅에 대해 전문가들은 "요즘 기업들이 바라는 '브랜드 옹호자'를 만드는 마케팅 방향성에는 맞다"라고 말하며 "구매에 있어 굿즈가 좋은 동기가 될 수도 있지만, 받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굿즈 자체에 대한 관심도는 높으나 이로 인해 기업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브랜드의 인지도'나 '직접적인 매출 상승'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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