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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변화하는 화장품 판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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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변화하는 화장품 판매업계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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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코로나19 등 잇따른 악재로 생존 위기
브랜드 다양화, 당일배송, 유통채널 확장 등의 대책 모색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화장품 판매점, 특히 단일 브랜드숍들이 계속되는 악재에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화장품 판매업계 역시 멀티 브랜드숍·편집숍 전환, 당일배송, 유통채널 확장 등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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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던 화장품 판매업계 역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드(THAAD)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멀티 브랜드숍의 보편화 등으로 이미 여러 번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로드숍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유명 로드숍 브랜드 M, A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102억 원, 잇츠한불은 4억 원, 토니모리는 7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브랜드인 I와 E 브랜드 역시 이번 분기 각각 10억 원, 5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 브랜드숍인 O사, L사 등도 매장 수를 줄이거나 확장 속도를 늦추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황에서의 생존을 위해 로드숍들은 자사 브랜드 이외에도 취급 브랜드를 다양화한 멀티숍 혹은 편집숍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화장품 단일 브랜드숍 시장의 개척자인 M 브랜드는 최근 멀티 브랜드숍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매장에 타사 브랜드 제품을 다룬 코너를 추가한 형태로 총 23개의 브랜드, 170여개 품목을 선보이며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의 경우 자사 화장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편집숍 형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언택트 시대에 진입한 후 신선식품, 의류 등에서 먼저 상용화된 ‘당일배송’ 서비스가 화장품 판매업계에도 도입되는 분위기이다. O사는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서비스를 활성화해 화장품을 미리 대량으로 구매해 두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 E, T 브랜드의 경우 지난달 유명 배달 앱에 입점해 앱을 통해 화장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통채널 확장 역시 대응책으로 모색되고 있다.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 온라인 단독 판매·선공개,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O사의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랜드에 발맞추어 옴니(Omni) 채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화장품 판매업계의 노력이 현재의 불황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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