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통한 굿즈 예약 수령제 운영
[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일부 고객의 이벤트 굿즈 물량 독점과 이른 아침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현상을 막고자 예약제를 도입한다.
스타벅스에서는 e-프리퀀시 이벤트 시작 이래 처음으로 굿즈 예약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지정한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 스티커를 모으면 앱에서 ‘증정품 예약하기’ 버튼이 활성화된다. 이후 원하는 굿즈와 수령일 및 수령 매장을 선택하고 해당일에 수령 매장을 방문하여 모바일 예약증 바코드를 보여주면 예약한 사은품을 수령할 수 있다. 수량 제한을 둔 것도 이전과 다르다. 한 개의 ID 당 첫 예약 포함 7일간 5개까지만 수령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증정되는 모든 사은품은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수령 가능하며 모바일 예약 시스템 도입으로 매장 대기 시간을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굿즈를 출시하는 던킨도너츠도 굿즈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해피포인트 해피오더앱으로 날짜, 매장을 선택한 후 방문해 픽업할 수 있다. 던킨도너츠는 작년 7월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콜라보 한 폴딩박스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당시 오전부터 사전예약을 위한 접속자 증가로 해피오더앱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쉐이크쉑(Shake Shake)은 피크닉 시즌을 맞아 치폴레 체다 시리즈 신메뉴 4종과 함께 굿즈를 출시하며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이번 굿즈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캐피탈라디오튠즈'와 협업한 상품으로 쉐이크쉑 로고와 선명한 색감, 이국적인 패턴을 특징으로 한 피크닉 매트, 짐색 세트, 티셔츠, 모자 등이다. 피크닉 매트와 짐색 세트는 오는 13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이에 앞서 쉐이크쉑 앱에서 사전 혜택가로 판매하는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이벤트 굿즈는 인기만큼 각종 부작용을 낳아 이를 방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이 엄중한 시기에 사은품을 위해 수십 명의 고객이 매장에 모여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또한, 이벤트 굿즈를 받기 위해 먹지도 않을 음료로 주문해 폐기하는 사건도 있었다.
거리 두기와 안전을 고려한 예약제 도입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벤트 기간 모바일 앱 동시 접속자가 몰려 마비 상태가 올 수 있는 만큼 업체들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