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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우리나라에 변액종신보험이 첫 도입됐다. 2002년에 변액연금, 2003년에 변액유니버설보험이 팔렸다. 처음엔 판매가 부진했으나 주식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 8월 26일을 기준으로 변액보험 특별계정순자산액은 44조 원에 이른다. 생명보험협회에선 변액보험상품을 따로 나눠 변액보험특별계정(이하 변액보험펀드) 수익률 및 자산내용을 공시, 투자자들에게 변액보험상품을 비교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확인 결과 변액보험펀드들 유형이 협회가 내놓은 기준과 다른 펀드들이 있어 단순비교가 어려웠다. 변액보험상품설명서를 바탕으로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에 맞게 재조정한 뒤 자산운용사의 일반펀드들과 성과, 위험지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비교해봤다.변액보험 특징 가장 큰 특징은 보험으로서의 기능과 보험금, 해약환급금이 투자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 또는 뮤추얼펀드와 비슷한 자산 운용구조를 갖고 있어 투자실적이 좋을 땐 사망보험금과 환급금이 늘지만 투자실적이 나쁠 땐 환급금이 원금에도 못 미치는 전형적인 투자형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책임 역시 자산운용사 상품처럼 전적으로 계약자가 지는 ‘자기책임 원칙’이 적용된다.다만 보험고유의 기능인 보장을 제공코자 숨지면 주어지는 사망보험금이 최저 보증될 수 있게 설계하는 경우 보증비용을 추가부담하게 된다. 이 경우 가입펀드실적이 나빠도 가입 때 설정한 최저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은 보장된다. 이 역시 원금보장은 안 된다.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유형 변액보험이란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만든 뒤 주식, 채권 등과 같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생긴 이익을 나눠주는 실적배당형보험이다.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에 있어 일반보험과 나누기 위해 자산을 별도 특별계정(펀드)으로 운용한다. 변액보험펀드도 일반자산운용사의 펀드(이하 일반펀드)처럼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으로 나뉜다. 생명보험협회는 변액보험펀드를 자산운용협회의 펀드분류기준에 따라 나눠 공시하고 있다.지난 8월 26일 현재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705개 변액보험펀드 유형을 조사한 결과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 주식형펀드는 103개,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는 127개, 주식편입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주식혼합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는 81개, 239개로 조사됐다.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혼합형은 145개, MMF는 11개다.그러나 실제 운용계획서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협회가 주식형으로 공시한 변액보험펀드 중 25개는 해외주식펀드에 자산 대부분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혼합형 역시 국내에 투자 중인 펀드들이 섞여 있었다. 또 같은 유형 안에서도 설명서상 주식투자비중과 운용전략이 달리 나타났다.제로인은 제로인 펀드 유형분류기준에 따라 변액보험펀드를 다시 분류한 뒤 국내변액보험 펀드운용현황을 살펴봤다.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에 따라 국내주식에 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변액보험펀드는 76개다.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은 각 119개, 167개, 126개로 변액보험상품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주식혼합형은 각 70개, 8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변액보험 특별계정 관련비용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 전액을 펀드에 투입해 운용하는 게 아니다. 낸 보험료에서 정해진 사업비 및 특약보험료를 뺀 액수만 펀드에 넣는다. 또 펀드 적립금에선 운용보수 및 최저보증비용 등을 뺀다. 변액보험은 일반펀드와 달리 신탁보수에 판매관련비용이 없다. 따라서 신탁보수 중 운용사에게 주는 운용보수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신탁보수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0.77%(운용보수 0.74%, 수탁보수 0.04%)인 국내주식형으로 조사됐다.변액보험펀드 중 국내주식형의 보수율을 보험사별로 보면 뉴욕생명보험이 평균 1.15%(운용보수 1.1%, 수탁보수 0.05%)로 가장 높다. 반면 PCA생명의 평균보수율은 0.35%(운용보수 0.3%, 수탁보수 0.05%)로 최저다.자산별 투자비중 올 8월27일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국내 투자 중인 변액보험펀드들 자산별 비중은 대부분 10% 이상을 유동성으로 갖고 있었다. 변액보험의 경우 해약률 등의 예측이 곤란해 이에 대비코자 유동자산을 높은 수준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펀드의 경우 장기적 수익추구를 원칙으로 한다. 운용성과와 위험이 계약자에게 돌아감으로 안정성, 수익성에 유의해 운용해야 한다. 이에 유동성 비중을 높게 유지, 효율적·안정적 운용을 꾀하는 것이다. 수익률 변동성이 일반펀드보다 낮은 것도 유동성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변액보험펀드 중 국내주식형 펀드들의 보유자산별 비중은 평균 70% 수준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증권에 10%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변액보험 주식형펀드의 자산비중은 올 초까지만 해도 80%대를 보이던 주식편입비가 최근 85%대로 올랐다. 하지만 이 비중 역시 자산운용사의 일반주식펀드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투자비중을 줄였던 때의 수준으로 최근 92%를 보인 자산운용사의 일반주식펀드보다 7%포인트 낮다.  수익증권도 100%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 이 차이는 7%포인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비중의 증가는 수익증권에 대한 비중이 는 데 따른 것이다. 주식투자비중은 70%대를 유지하지만 수익증권은 10%에서 15%로 올랐다. 올 8월27일 현재 보험사별 주식과 수익증권을 합친 비중은 삼성생명이 수익증권에 100% 투자해 가장 높다. 메트 라이프는 주식에 87.63%, 수익증권에 3.77% 투자해 91.40%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생명은 주식에만 71.0% 투자하며 최저수준을 보였다. 변액보험펀드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채권 외에 주식관련 파생상품과 수익증권(펀드) 등 여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들 중 계열사에 자산운용사를 포함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계열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상품들이 눈에 띈다. 자산운용에 전문성과 재간접펀드처럼 위험분산을 위해 이런 변액보험펀드를 관리하는 것이다.삼성생명은 변액보험펀드의 100%를 계열운용사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은 70.70%, 미래에셋생명은 45.46%로 조사됐다. 자산운용사펀드 땐 변액보험펀드에서의 운용보수 외에 수익증권에서의 운용보수가 차감돼 이중으로 보수가 빠져나간다. 이에 일반펀드 중 재간접펀드의 경우 보수를 일반펀드보다 낮게 잡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100%를 수익증권에 투자함에도 변액보험펀드의 운용관리보수가 평균 0.9%로 다른 곳보다 높다. 운용실적, 위험 등은 계약자가 부담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실적과 위험을 계약자가 모두 부담하므로 일반보험과 달리 특별계정(펀드)을 둬 각각의 자산을 나눠 운용하고 있다. 또 개인별 적립금 산출에 있어 공정성을 위해 펀드평가는 매일의 시가법에 따라 평가, 공시하고 있다.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유형별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1년 이상의 성과에 있어선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펀드들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은 만큼 성과 역시 낮다. 이는 변액보험펀드와 자산운용사 펀드들 간의 운용목적이 다른 데서 나타나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투자자들이 계획하는 투자기간이 길고 기본목적이 투자기간 중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가 꾀하는 수익극대화가 아닌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한 것이다.시장 상황에 민감히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운용사들 펀드들과는 대조적으로 위험자산비중을 일정수준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기준으로 변액보험펀드 중 설정액 50억 원 이상으로 운용기간이 3년 이상인 265개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카디프(구 SH&C)생명의 ‘카디프 VUL&VA 베스트주식형’이었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대부분을 투자, 최근 3년간 65.95%의 성과를 올렸다. PCA생명의 ‘PCA VUL 아시아주식형’은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며 50.28%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반면 -35.95% 수익률을 보인 SH&C생명의 ‘카디프 VUL&VA 유로메리카배당ETFs재간접형’을 비롯한 7개 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졌다.‘카디프 베스트 주식형’ 수익률 1위투자수익률이 좋은 회사상품에 손님이 몰리겠지만 변액보험상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 투자성과에 현혹돼선 안 된다. 고수익이 호황기에 고위험자산에 집중 투자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정반대 결과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변액보험상품을 고를 때 단기간 투자수익률에 끌려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보다 3년 이상 장기성과와 함께 보험사 신뢰도와 수수료, 사업비지수, 보장내용,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 변액보험은 여러 유형의 펀드로 갈아탈 수 있어 장기적 시장상황에 맞게 펀드를 바꾸거나 유형별 비중을 조절해 주는 것도 투자자들의 장기성과를 높이는데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울퉁불퉁 둥글둥글한 감자를 보노라면 순박하기 그지없다. 어느 날 뜨거운 국 사발을 옮기다가 엎질렀는데 할머니가 ‘낫게 해 주마’ 하시며 감자를 긁어 붙여 주신다. 화기는 곧 가라앉고 시원한 느낌에 아픔이 사라진다. 감자는 민간요법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화상으로 붓고 열이 날 때, 편도선이나 기관지, 폐렴 등으로 목이 붓고 아플 때 감자를 강판에 갈아 탈지면에 흡수시켜 목에 대고 있으면 열과 통증이 없어지고 부기도 빠진다. 감자는 식량으로도 의미가 있다.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우리의 생명줄을 이어준 구황작물이었다. 이렇듯 감자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간식거리며 약으로도 쓰였다. 1600년 역사의 감자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티티카카호 주변의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다. 5세기부터 잉카족이 주식으로 썼고 페루를 중심으로 인디언들이 감자를 먹었다. 감자의 탄생연도를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다. 그러나 잉카족이 주식으로 삼은 게 5세기쯤이니 감자는 1600살 정도로 점쳐진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온 때는 다른 작물보다 늦다. 기록으론 조선시대 실학자 이규경(李圭景)이 1850년께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州衍文長箋散稿)에 1824년 함경도 명천 김씨 또는 중국 청나라의 채삼자(採蔘者)에 의해 첫 전래된 것으로 돼있어 180살쯤 된다. 감자의 또 다른 이름은 마령서(馬鈴薯). 말방울처럼 주렁주렁 달렸다는 뜻이다.감자는 가지과 다년생식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 우리나라에선 예전부터 강원도에서 많이 심었다. 씨감자로 쓰이는 건 고랭지기후인 평창지역에서 많이 나온다.감자는 웰빙식품으로서 도시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삶기도 하고, 굽거나 볶기, 탕요리는 물론 동·서양요리에 잘 어울린다. 소주와 알코올 원료로, 녹말은 당면으로, 또공업용원료로도 쓰인다.감자 비타민C는 가열해도 쌩쌩감자는 피를 맑게 하고 기운을 좋게 한다. 뱃속을 든든하게 하며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약리작용이 있고 부작용이 없어 악성종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간장병 등의 만성질환을 다스리는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였다. 성분은 대부분 녹말이지만 비타민 B1·B2·C, 판토텐산, 칼륨도 많다. 주목받는 것은 비타민C.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기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며 철분흡수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바이러스성 간염 억제, 발암물질의 생성억제 등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 다만 가열하면 파괴되는 단점이 있는데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입자로 싸여 있어 익혀도 손실이 적다. 또 항암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감자박스에 사과는 방부제 역할감자는 노란색이 잘 나타나는 게 좋다. 너무 검거나 녹색으로 바뀐 건 피하는 게 좋다. 오래된 건 수분이 빠져나가 겉면에 주름이 생기고 색이 검게 변하고 맛도 떨어진다. 껍질이 일어나 있는 건 수확시기보다 일찍 거둔 것이라 상하기 쉽다. 비닐에 넣어두면 수분이 생겨 감자로 스며들어 맛이 떨어진다. 섭씨 7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전분성분이 당으로 바뀌어 좋지 않은 단맛이 나고 요리 때 색이 어두워진다.감자박스에 사과 한 개를 넣어 두면 오래 먹을 수 있다. 사과에서 감자의 발아를 억제시키는 에틸렌이 나와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양파와 함께 두면 둘 다 쉽게 무르고 상한다. 감자를 보관할 땐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게 좋다. 상온에 감자를 뒀을 땐 1주일 안에 먹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가까운 미래엔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이를 일컬어 ‘프로슈머 시대’라 했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란 뜻의 프로듀서(producer) 또는 전문가란 뜻의 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말이다.   세상엔 신문의 경제면이나 GDP(국내총생산), GNP(국민총생산)로도 잡히지 않는 부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을 ‘숨은 경제’라고 한다. 이런 숨은 경제의 일등공신이 바로 인터넷리뷰, 다시 말해 ‘사용기 또는 체험기’라 할 수 있다.과거엔 “옆집의 누구 엄마가 밥솥을 새로 사서 쓰는 걸 봤는데, 그 밥솥으로 한 밥맛이 정말 일품이더라”는 식으로 입에서 입으로 말들이 전해졌다. 물론 이런 입소문은 그 안에 ‘진실’을 담고 있다. 소문은 소문이되 뜬소문이 아니라 ‘정말 겪어보니 좋더라’ ‘내가 한번 써봤는데 참 괜찮더라’와 같은 식으로 말하는 이의 체험과 경험이 녹아있다. 지금은 이런 입소문의 역할을 인터넷리뷰가 맡고 있다. 전엔 최소한 얼굴을 마주 보고 말이라도 한 번 섞어봐야 이런 말을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에 리뷰를 쓰거나 덧글을 다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프로슈머를 넘어 리뷰슈머로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수한 체험기나 사용기보다 마케팅의 하나로 올라오는 글도 있다. 인터넷사이트들은 소비자들의 리뷰와 제품판매 사이트를 연결, 운영하면서 리뷰를 통해 인터넷구매의 한계를 이겨낸다. 상품을 가서 보고 사는 것처럼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구매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직접 가거나 보지 않고도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한의 장이 됐다.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디지털캠코더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시대에 상품체험기를 올리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보통 리뷰 양은 제품판매량과 비례한다. 소비자들은 전문가리뷰보다는 좀 더 생생한 소비자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품구매에 소비자리뷰가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쇼핑어드바이스나 가이드역할을 하는 값 비교와 맞물려 리뷰의 힘은 블로거들에겐 평균 조회 수와 연결된다. 기업들은 평균 조회 수가 하루 100회 이상이 넘는 블로거를 상대로 제품을 체험토록 이벤트를 열고 그런 블로거들만이 체험한 뒤 사용 후기를 쓸 수 있게 한다. 마케팅의 하나인 체험 후기 이벤트는 소비자에겐 공짜로 제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기업에겐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기를 인터넷상에 올려주는 소비자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보 효과도 TV광고에 버금간다.냉철한 소비자다운 의식 필요리뷰는 상품 후기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 요리, 서비스 등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휴가 때 ‘○○호텔에서 묵었는데 객실 접대서비스가 수준 이하더라’부터 ‘○○호텔과 비교해서 ○○리조트는 값도 더 쌌는데도 서비스가 훨씬 낫더라’까지 이제 모든 경제활동과 관련한 것들은 리뷰방식을 통해 걸러지고 발전하고 있다. 기업으로선 인터넷에 올라온 고객의 쓴소리 한 마디가 기업이미지를 좌우하고 나아가 사활에 깊이 관련되므로 리뷰역할은 거꾸로 소비자가 소비자권리를 찾고 만드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기업에게 아첨하는 리뷰어가 될지 아니면 능동적이고 비판적 소비자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체험이벤트가 아니어도 우리는 각종 구매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덧글을 단다. 누가 시켜서 올리는 리뷰가 아니다. 스스로 겪어보고 쓰는 체험기라면 단순히 ‘좋았다’에서 그칠 게 아니라 좀 더 냉철한 소비자다운 의식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리뷰 구분법 > 같은 글 자주 올라오면 마케팅리뷰한동안 포털사이트의 지식인검색에서 기업체 홍보가 판을 쳤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카페 검색과 블로그 검색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카페마저도 상업적 색깔을 띠자 누리꾼들은 블로그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블로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금의 블로그는 엄청난 체험단들의 포스팅과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전쟁이 펼쳐지는 장이 되고 있다. 이젠 블로거들 마저 기업의 홍보대사가 되길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넘쳐나는 홍보성 포스팅과 진실함을 담은 리뷰를 구분하는 아주 간략한 구분법을 소개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글은 주의하라한 제품이나 업체의 포스팅이 동시에 여러 개씩, 짧은 기간에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하는 경우라면 대표적 블로그 마케팅에 따른 글이라 보면 된다. 이런 마케팅으로 검색창은 업체의 홍보성 글들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그러므로 포스팅한 날짜를 유심히 살펴보고 같은 기간에 올라온 글보다는 동떨어진 날짜의 포스팅을 위주로 검색한다. 날짜를 보면서 검색하다 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블로그 콘셉트를 확인하라일상적 블로그가 아닌 마케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팅이라면 주기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단발성이 많다. 주로 마케팅업체와 제휴해 올라오는 포스팅은 파워 블로그와 이어지기도 한다. ◆ 같은 내용의 글 올라오면 조심하라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같은 상품이나 업체를 계속 포스팅하지는 않는다. 보통의 경우 일주일에 네 번을 갔더라도 한 번만 포스팅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같은 내용의 글을 자주 올리는 경우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또 블로그 검색을 통해 같은 내용의 글을 얼마나 자주 올렸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리뷰쓰기 요령 > 흠 잡기보다 부족한 점 짚어주는 내용을…제품을 쓰거나 업체를 겪어본 뒤엔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솔직한 리뷰를 쓰려고 노력한다. 기업의 입맛에 맞는 칭찬일변도 글은 자칫하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의 조회 수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먼 안목을 갖고 단발적인 홍보성 글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자세히 적어 다른 사람에게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후기가 되도록 한다. 또 지나친 비방이나 흠 잡기도 금물이다. 솔직한 리뷰도 좋지만 업체나 제품을 무조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은 경쟁사의 리뷰 글로 오해받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여러 리뷰를 통해 대략의 정보를 가진 상태다. 따라서 무조건적 비난 일변도의 글은 제품과 업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지 못한다. 나의 비판이 다른 사람들 의견과 공통되는 점이 있는지와 다른 리뷰 글을 본 뒤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한 점 등을 짚어주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 의견을 종합해 비교한 최종사용자로서의 글도 많은 도움이 된다. < 각종 인터넷 리뷰 사이트들 >▶ 여행자가 만드는 여행 리뷰 미디어(http://newreview.nomad21.com/)▶ 소비자 닷컴(http://www.soviza.com/)_ 무료 체험단, 소비자 리뷰, 설문조사, 바이럴마케팅, 체험단 마케팅, 리뷰 제작. ▶ 매니아트랜드 시즌2 체험단 리뷰(http://review.connect.kr/)_ 제품 리뷰 전문 사이트, 핸드폰, 모니터, 이어폰, IPTV 등 사용자 체험 신청 및 안내. ▶ Buyking(http://www.buyking.com/)_ 신상품 뉴스 및 쇼핑 트랜드, 상품 리뷰, 칼럼, 비교 분석 제공.▶ 리플쇼(http://www.replshow.com/)_ 소비자 평가 커뮤니티, 소비자 품평, 사용기, 상품 리뷰 및 판매점 등 제공. ▶ 적소공-적나라한 소비자 리뷰 공간(http://cafe.naver.com/reviewspace.cafe)_ 네이버 소비자 리뷰 카페▶ 소비자 리뷰 사이트 - 엔토크(http://entalk.co.kr/)▶ 한국소비자뉴스 (http://www.sobijanews.com/)_ 인터넷신문, 소비자 고발, 피해제보, 창업, 상품리뷰 등 뉴스 제공. ▶ G마켓 쇼핑웹진 리뷰(http://www.gmarket.co.kr)_ 리뷰, 패션뷰티, 가전, 식품, 도서 등 베스트 쇼핑리뷰 제공, 푸짐한 사은품.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벤처기업협회(회장 서승모)는 1995년 12월 설립 이래 벤처기업 발전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협회는 2천 개 이상의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를 비롯해 1만 여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벤처기업을 위한 마케팅 풀 패키지 지원, 벤처 아카데미, IT협업, 인력 및 홍보·창업지원, 국외진출이 속한다. “마케팅 취약 벤처기업 위해 마련”주요사업 중 하나인 마케팅 풀 패키지 지원은 ‘One-Stop Business & Marketing Supporter' 형식을 취한다. 벤처기업의 시작부터 활성화까지 전 과정을 맞춤 지원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해 마케팅 전반에 걸쳐 도움을 준다. 벤처기업 CEO(전문경영인) 중 많은 수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사업이다. 특히, 실질적 마케팅 지원을 위해 소비자와 기업이 만날 수 있는 품평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100명의 소비자로 구성된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발대식을 치렀고 8월 27일 5차 품평회를 마친 상태다. 이 품평회의 취지는 제품홍보 및 소비자 모니터링, 아이디어 제안에 있다.협회 관계자는 “품평회를 통해 당장 판매율을 올리거나 상상 이상의 홍보 효과를 단언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소비자의 관심분야를 기업이 몸소 느낀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견에 대한 수용여부를 기업에 강요할 수는 없다. 대부분 기업들이 품평회 결과를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시리즈 제품의 의견 반영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반면에 좋은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아 아쉬운 예도 있다.”고 말했다.기업과 소비자 연결 노력‘벤처소비자 서포터즈 품평회’는 한 달에 한 번 인터넷(www.blogyam.co.kr)을 통해 블로거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선정기준은 블로그 운영상태와 파급력이며, 30대 여성들이 대다수를 자치하고 있다. 선정된 블로거들은 △제품설명 △질문과 답변 △체험 △설문조사 등의 과정에 참여한다. 품평회에 소개되는 제품들은 시중에 나오기 전이나 나온 지 2~3개월 된 신제품으로 제한하고 있다. 각 제품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배정되며 체험 뒤 블로그에 사용 후기를 남기면 된다. 모든 과정에 참여한 블로거에게는 활동비가 주어진다. 소비자와 소비자 연결에도 노력그간의 품평회 결과 블로거들의 관심이 일부제품에만 집중되거나 품평을 위해 제공한 고가제품을 중고시장에 되파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그러나 60% 이상이나 되는 적잖은 블로거들의 참석률과 다양한 모니터링으로 출발이 순조로운 편이다. 내부사정 때문에 7~8월에는 일시적으로 참여 블로거 수를 줄였지만 9월부터 원래대로 진행됐다. 내년에는 품평회를 통한 기업과 소비자 간의 연결 외에도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블로거 인터뷰> 제품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소비자·기업 모두에 도움 ▶ 품평회에 참여해본 소감은.     직접 참여한 품평회에서 소개된 벤처기업 제품들은 대체로 훌륭했다. 벤처다운 기술력으로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제품을 현실화시켰다. 하지만, 충분히 공감 가는 품평회 취지와 달리 체계적이지 못한 진행은 아쉬웠다. 품평회 장소를 소란스럽기 쉬운 카페보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사무실로 바꾸거나, 제품에 관한 이해와 체험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등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품평회가 홍보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는지. 모니터링보다 홍보 쪽에 무게가 더 실렸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홍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생산된 제품이 기업의 영세성으로 홍보 한번 제대로 못 하고 묻혀버리는 것보다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이 알려지는 게 낫다. 물론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전제 아래서다.▶ 참여 블로거들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제품을 꼼꼼히 살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져야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무엇이 어떻게 좋고 나쁘며 어떤 것을 고쳐야 소비자가 찾는 제품이 될 수 있을지 블로거들이 알려줘야 한다. 참여하는 데만 뜻을 두지 말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는데 더 큰 뜻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품평회’에 참여한 ‘계룡도령 춘월’http://mhdc.tistory.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일본’이라고 하면 흔히 아담함·검소함·꼼꼼함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다. 작고 아기자기한 상품으로 대표되는 일본문화, 작은 주택들, 꼼꼼하고 검소한 일본사람들의 생활습관이 그 이유일 것이다. 2007년은 일본이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때였다. 동네 곳곳마다 사람을 구하는 전단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편의점엔 중국인,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어가 서툰 동남아시아 사람들까지도 뽑을 정도였다. 급료도 매우 높아 아르바이트를 매일 8시간쯤만 하면 일반회사 신입사원 버금가는 돈을 손에 쥘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정사원이 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고품매장에도 사람들 북적그러나 이런 호황기임에도 실질적으로 일본사람들의 소비성향은 불황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곳곳에 중고품매장과 ‘돈키호테’란 대형할인잡화매장이 호황을 누렸다. 전자업계에서도 ‘빅 카메라’나 ‘요도바시 카메라’와 같은 대형할인매장이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생필품 및 제품소비에 있어서 일본사람들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단지 달라진 게 있다면 동네 슈퍼마켓이나 제과점처럼 영세업자들 매상이 나아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도심지 대형할인마트 탓에 주택가의 영세업체들이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엔 동네마다 몇 대째 가업으로 이어오는 영세 슈퍼마켓, 라멘(라면)집 등이 많다. 요즘엔 일본도 글로벌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들 ‘동네가게’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물론 일본에도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들이 많다. 우리와 다른 점은 이들 업체가 전철역을 중심으로 역 주변에 몰려있다. 일본은 번화가가 역 주변으로 한정돼 있고 주택가와 전철역은 약간 떨어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백화점이 주로 세이부, 오다큐, 케이오(도쿄에 있는 대표적 민간철도회사) 등으로 대표되는 철도계 기업들에 많다. 이들 회사의 철도노선정책에 따라 움직임을 같이 한다. 그래서 이케부쿠로나 신주쿠와 같은 도심지 철도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번화가엔 백화점과 대형마트, 주택가 곳곳엔 편의점과 영세업체가 있는 이중 구조를 띠는 것이다.일본의 편의점과 영세 슈퍼마켓이 주택가 곳곳에 있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가깝지는 않다. 필자 같은 경우는 자전거를 타고 가야할 만큼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이는 하나의 편의점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 생각보다 넓고 이들 업체가 대체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상권구조는 상당히 체계적이라 말할 수 있다.이러한 수익구조는 도쿄란 도시적 차원에서도 철저히 지켜진다. 예를 들어 막대한 유지비에도 수익을 내는 도쿄돔, 거대한 전철역 주변의 백화점과 유원지 등 도쿄는 철도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철저히 시장논리에 알맞은 구조를 갖고 있다.값싸게 살 수 있는 100엔 숍 인기또 이런 일본의 상권이 유지될 수 있는 요인으로 들 수 있는 게 일본인들의 ‘높은 서비스비용에 대한 낮은 저항감’이다. 최근 젊은 세대에선 많이 바뀌었지만 일본사람들은 경제에 상관없이 검소하다. 값싸게 생활필수품 등을 살 수 있는 100엔 숍이나 부담 없이 사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등 2007년의 경우 호황기였음에도 이들 가게들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미용실비 3000엔(한화 약 4만 원), 도쿄돔 일반지정석 입장료 2500엔(한화 약 3만 원), 스모관람료 10만엔(한화 약 130만원), 전철 기본요금 160엔(한화 약 2000원) 등 서비스비용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검소하다고 해도 이들 서비스이용에까지 돈을 아낄 수 없고 또 아끼지도 않는 듯했다. 도쿄돔은 늘 만원이었다. 스모 또한 인기가 상당하다. 멋쟁이가 많은 일본에서 미용비가 비싸다고 미용실에 안 갈 리도 만무하다. 서비스업이 중시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일본에서도 이들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서히 높아지고 서비스산업의 고가격구조는 일본경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내수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왔다.일본경제가 불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강력한 내수시장, 그 중에서도 서비스업의 고가격 구조에 있다고 본다.게다가 일본은 1차 산업, 특히 곡물이나 채소에 있어서 기술개발과 강력한 경제력으로 자급도가 비교적 높다. 경제 상태에 따라 곡물이나 식료품물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필자가 자주 다니는 식당은 기본식사비가 20년째 같다고 한다.검소한 소비생활 변치 않아따라서 일본인들의 일상소비생활이 불황극복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인들이 워낙 검소한 소비생활을 하고 있어 이런 성향은 쉽사리 변하지 않고 일본경제 비중이 제조업을 통한 수출업, 고가격의 서비스업에 몰려있어 불황과 호황 여부의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일본경제를 지탱하는 바탕은 수출용제조업과 고비용구조의 서비스업의 소비순환구조다. 결국 불황극복은 국내적으론 고비용의 서비스를 버텨낼 수 있는 일본 소비자층의 ‘힘’ 즉 일본경제의 튼실한 기초체력과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무역흑자 회복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져 있다. 일본 역시 이러한 위기에 봉착해 엔고로 관광객이 외국으로 많이 유출되고, 실업률도 늘고 있다. 10년의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돌아온 위기도 일본 특유의 소비로 이겨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술판과 정치판의 결합! 평소 말이 없던 사람이, 정치에 무관심하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용감무쌍한 정치평론가로 변할 때가 있다.  스스로 따르고 마실 땐 별문제 없지만 상대가 있는 술자리면 패가망신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포장마차서 정치얘기하다 폭행태권도 사범 A씨와 소심한 B씨는 대통령선거 이틀 전에 동네 포장마차에서 늦은 밤까지 술을 마셨다. 술자리에서 금기시되는 3가지 안주(자랑, 정치, 프로야구)가 등장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A씨는 B씨가 열렬히 지지하는 ‘노란색 후보’를 맹비난했고 B씨는 이에 격분했다.  B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A씨 힘에 눌려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B씨는 갑자기 옆에 있던 맥주병으로 A씨 정수리를 때렸다. 마침 출동한 경찰관들이 둘을 지구대(그 땐 파출소)로 연행했다.경찰관들은 둘에게 서로 사과하고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 때 A씨 머리에서 약간의 피가 나왔지만 해병대 출신인 A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둘은 경찰관 합의종용을 받아들이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쓰고 나왔다.다음 날 새벽 두통에 시달리던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가족들은 황급히 근처 대학병원으로 A씨를 옮겼다. 의료진으로부터 뇌출혈이란 진단과 함께 평생 후유증이 남을 것이란 청천벽력과도 같은 설명을 들었다. 가족들은 바로 B씨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B씨는 전날 쓴 합의서를 근거로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이 경우 A씨가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합의는 매우 중요하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법의 대원칙인 까닭이다. 이유와 동기를 묻지 않고 합의된 대로 이행돼야 한다. 이 사건에서도 둘 사이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다. 따라서 형식논리상 A씨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법의 대원칙이 있었어도 분명 B씨가 맥주병으로 때렸고 이로 인해 A씨에게 뇌출혈이 생겼는데도 가해자 B씨에게 책임이 없다니 말이다.아무리 훌륭한 법대교수라도, 훌륭한 판사라도 고심 끝에 내린 판단결과가 일반인들 정서와 동떨어진 것이라면 그건 오판에 불과하다. 법은 상식선에서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 일반인들 판단결과와 다르다면 그건 현학적 공염불에 머문다.  합의해도 일반정서 동떨어질 땐 무효대법원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에 관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피해자가 일정액을 받고 그 나머지 청구를 포기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땐 그 뒤 그 이상의 손해가 생겼더라도 다시 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합의가 손해범위를 정확히 확인키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고, 후발손해가 합의 때의 사정으로 보아 예상이 불가능한 것으로 당사자가 후발손해를 예상했더라면 사회통념상 그 합의금액으론 화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게 상당할 만큼 손해가 중대한 것일 땐 당사자 의사가 이런 손해에 대해서까지 배상청구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다시 그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대법원 2001년 9월 4일 선고 2001다9496 판결)합의 때 뇌출혈 사실을 알았다면 치료비를 받지 않고 합의했을 리가 없다. 따라서 둘 간의 합의는 효력이 없다. A씨는 B씨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식당에서, 택시에서, 백화점에서, 온라인쇼핑몰에서 내 잘못도 없는데 부당한 대접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경제규모가 커지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비가 일상이 된 소비자불만 역시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고 욕구가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좋은 게 좋은 거’ ‘큰 손해만 아니면 넘어가지 뭐~’ 하는 마음으로 참는 때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소리’를 내어 내 권리를 찾는 게 현명하다. 하지만 감정만 앞세워 섣불리 불만을 나타냈다가 본전도 못 건지는 건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까다로운 고객이 대접 받고 고객불만은 서비스를 진화시킨다’는 말이 있다.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다. 제대로 항의해서 당당하게 문제를 푸는 것도 요령이다. 박현주 한국소비자원 차장이 들려주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불만제기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객관적 입증자료를 확보하라자신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말로 하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광고, 계약서, 영수증, 해당업체 약관, 수리명세서, 택배영수증 등 객관적 입증자료를 내보이는 게 효과적이다.요구사항은 될 수 있는 대로 문서로 하라감정적 대응은 자제하고 빠른 의사전달과 설득을 위해 되도록이면 문서로 본인요구사항을 전한다.인터넷정보는 골라 받아들여라인터넷엔 소비자문제와 관련된 여러 정보들이 있다. 하지만 이미 바뀐 법률, 출처를 알 수 없는 보상주장, 근거 없는 익명의 비방 등이 뒤섞여 있다. 정확한 정보를 고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같은 민원을 되풀이해 내는 건 자제하라소비자불만을 낸 기관·단체에서 처리가 빨리 되지 않으면 여러 기관(단체)에 동시에 민원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대개 결국 한 기관으로 모아지며 이 과정에서 국가행정력이 낭비되고 민원제기자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일으킴으로 자제하는 게 좋다.법·규정에 따라 요구사항을 주장하라무조건적 피해보상요구보다 관련법령 등을 확인하고 이에 바탕을 두고 보상을 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품격 있는 말을 쓰라기업·소비자상담기관의 대응이 불만족스럽게 느껴지더라도 감정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논리적·합리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 < T I P > 조 블랜카텔리의 불만 제기법 10가지 여행전문가 ‘조 블랜카텔리’가 제시한 항공여행 때 불만 나타내기 요령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다른 서비스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1. 현장에서 곧바로 불만을 제기하라.  2. 사실관계를 기록하라. 3. 최대한 빨리 하라. 4. 되도록이면 서면으로 하라. 5. 불만부서에 서신을 보내라. 6. 간결하고 정중히 하라. 7. 자신의 ‘영향력’을 자제하라. 8. 구체적으로 요구하라. 9. 될 수 있는대로 신용카드를 쓰라.10.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최근 집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를 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통신요금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휴대전화 최저기본료가 1만 3000원쯤인 것에 비해 인터넷전화는 기본료가 월 2000원이다. 또 일반 집전화보다 이용료도 절반 선이다. 더욱이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어 인터넷전화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시내·외 구분 없이 3분당 30원인터넷전화 유형은 두 가지다.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쓰는 소프트폰 형식과 전용단말기를 주는 하드폰 형식이다. 소프트폰으로 전화를 걸려면 컴퓨터를 켜고 헤드셋을 써야하는 불편이 있다. 그러나 별도 단말기를 사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하드폰 형식의 인터넷전화는 단말기를 따로 사야한다. 단말기 값은 업체와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10만 원선이면 살 수 있다. 일부 통신사에선 인터넷전화를 가입 때 단말기를 그냥 주기도 한다.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매력은 값싼 통신요금. 인터넷전화는 통화권역을 따지지 않아 시외 전화나 시내전화나 요금이 같다. 인터넷전화는 시내·외 구분 없이 3분당 30원대다. KT 집전화의 시내요금은 39원이지만 30km를 넘는 시외에 전화를 걸면 261원을 내야한다. 이는 3분당 38원에서 39원에 해당하는 인터넷전화의 8배쯤 차이난다. 때문에 시외전화통화 때 인터넷전화를 쓰면 3분당 220원쯤 아낄 수 있다.가입자끼리는 무료이동전화에 전화를 걸 때도 차이난다. 인터넷전화는 통신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나 10초당 7원에서 11원 정도 한다. 하지만 KT 집전화는 10초당 14.5원으로 3원쯤 비싸다. KT 집전화로 이동전화에 3분간 통화하면 261원으로 시내요금과 같다. 무엇보다 인터넷전화는 같은 통신사 가입자 간엔 통신료가 공짜다. 때문에 가까운 친척이나 통화가 잦은 사람들끼리는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는 게 통화료를 아끼는 요령이다. 국제전화를 걸 때도 요금차이가 난다. 일반전화로 걸면 각 나라에 따른 접속료가 덧붙지만 인터넷전화는 기존 인터넷망을 이용하므로 따로 비용이 없다. 그래서 국제전화를 걸 땐 인터넷전화를 쓰면 이익이다. 인터넷전화로 일반국제전화에 전화를 걸면 미국을 기준으로 분당 50원에서 55원이지만 KT 집전화는 282원으로 230원쯤 비싸다. 특히 해외출장이나 여행 때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인터넷접속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인터넷 전화를 이용, 전화를 걸 경우 시외요금에 해당하는 통화료만 내면 된다. 인터넷 상태가 통화품질 좌우기본요금에서도 인터넷전화가 더 싸다. 일반전화기본료는 KT가 5200원인데 비해 인터넷전화인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KT 인터넷전화 기본료는 3곳 모두 2000원이다.그러나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걸 땐 요금을 더 내야한다. 평균요금에서 8~10원 쯤 더 비싼 요금이 매겨진다. 인터넷전화 이점을 잘 이용키 위해선 상대도 같이 인터넷전화망을 쓰거나 인터넷전화가입자가 전화를 거는 게 좋다.하지만 인터넷전화를 모두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터넷전화는 인터넷회선을 이용하므로 집에 인터넷망이 들어와 있어야 한다. 인터넷회선이 들어와 있어도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 않으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없다. 때문에 인터넷전화를 쓰기 위해선 인터넷가입이 필수다.또 인터넷전화 통화품질도 문제다. 인터넷 모뎀이나 공유기을 껐다 켜거나 했을 때 곧바로 전화사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IP(Internet protocol)주소를 내려 받고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신 씨는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때 집전화보다 발신이 늦는 경우가 종종 있고, 공유기를 껐다 켜면 IP주소를 내려 받느라 시간이 걸려 곧바로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더욱이 지역케이블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통화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잖기 위해선 해당업체 확인이 필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올부터 ‘위드파트너서비스’로 확대삼성생명이 무료 CS(고객만족)교육인 ‘위드컴서비스’를 올부터 ‘위드파트너(With-Partner)서비스’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기본 취지는 비슷하다. 위드컴서비스가 1회성이라면 위드파트너는 협약을 통해 꾸준히 하는 것이다. 서비스 공식이름은 ‘위드파트너서비스’.해양경찰청에 고객만족(CS)교육삼성생명은 지난 7월 9일 해양경찰청에 고객만족(CS)교육을 정기적으로 하는 ‘With-Partner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With-Partner서비스는 CS교육체계를 갖추기 쉽지 않은 사회단체, 공공기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CS교육을 무료로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육지원컨설팅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9명의 전문CS강사가 대상 업체의 서비스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 구성 및 교육을 한다.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643개 단체,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왔다. 올부터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정기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지난 4월 ‘아름다운 가게’와 첫 제휴를 맺었다. 이번이 두 번째 제휴다.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해양경찰청 본청과 남해청, 서해청, 동해청을 포함한 전국 15개 경찰서, 7000명의 경찰들에게 한 해 두 번 CS교육을 할 예정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전문화된 CS교육체계를 더욱 강화, 차별화된 교육을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커뮤니케이션 꾸준히 잇는 게 목적위드컴서비스는 △With Company (Customer) ‘고객과 함께’ △Community ‘지역사회와 함께’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약어다. 고객 및 지역사회와 함께 크는 모습을 비전으로 삼고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이어가자는 게 서비스의 궁극적 목적이다. 위드컴서비스는 한마디로 고객서비스 무료교육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의 전문화된 고객만족 강사들이 전국을 돌면서 대화, 전화예절, 미소ㆍ표정, 고객응대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활동을 강의하는 것이다. 서비스를 받은 관악소방서 홈페이지엔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교육을 받게 됐다. 역시 삼성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삼성생명으로부터 위드컴서비스를 원하는 단체엔 전문적으로 양성된 CS메신저(강사)가 ‘CS교육’을 무료출강 및 지원해주고 있다. 교육(지원) 내용은 고객만족 경영관련 의식교육 및 행동화교육으로 돼있다. 단체에서 원하는 내용과 시간에 맞춰 교육이 이뤄진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요청이 있을 때마다 1회성 교육을 했지만 올부터는 재능기부를 꾸준히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면서 “보험사의 CS노하우에 대한 공공기관과 사회적 기업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프로미봉사단, 봉사동호회 나눔문화 실천동부화재는 이색적인 재능기부를 펼쳐 눈길을 끈다. 바로 농구캠프다. 지난 8월 6∼8일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우수고객자녀 100여명이 참가한 ‘동부프로미 선수들과 함께 하는 2009 우수고객 자녀 초청 농구캠프’를 열었다.2박 3일간 이뤄진 캠프는 초등학교 6학년생에서부터 중·고등학생으로 팀을 이뤄 펼쳤다. 강동희 감독, 박지현, 이광재 등 동부프로미농구단 선수들 지도아래 드리블, 패스, 슛 등 실습교육과 농구전술 및 포지션별 ‘농구클리닉’을 열었다. 이밖에 미니농구대회, 팀 대항 물놀이이벤트로 팀원들 간의 단합도 꾀했다. 동부프로미 농구선수, 치어리더들과 명랑운동회, 팬 사인회, 포토타임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에 참가한 김진형(불암중학교 1학년)군은 “TV를 통해서만 보던 프로농구선수들과 농구를 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면서 “제일 좋아하는 이광재 선수로부터 슛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농구에 관심이 많은 어린 꿈나무들과 선수들이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농구’를 경험하게 하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열어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연말에도 봉사활동동부화재가 사회봉사 등 나눔 문화를 펼친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올 5월 가정의 달엔 어린이 그림잔치를 통해 임·직원과 설계사들이 계약자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법인영업부문 임·직원들의 봉사활동모임인 동부 사랑 나눔이(단장 안상갑 법인3사업 본부장) 회원 35명은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장애어린이 보호시설 명심원을 찾아 목욕, 청소, 식사도움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7년 12월엔 프로미봉사단과 봉사동호회가 나섰다. 임·직원 100여명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일대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과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사랑의 쌀 100포대, 생활필수품 100세트를 전했다. 보험의 기본정신인 나눔의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영아사랑 봉사동호회 회원 20명도 산타복장차림으로 경기도 의정부영아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선물과 후원품을 전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동부화재의 이런 배려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프로미 봉사단원과 가족 50여명은 그해 7월 14일 200여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경기도 이천 ‘다사랑 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참가한 임·직원과 가족들은 잡초 뽑기, 울타리 가지치기, 오리장 청소, 배 봉지 씌우기, 요양원청소, 어르신 목욕시켜 드리기, 점심식사 준비까지 하며 땀을 흘렸다. 프로미하트펀드 활용동부프로미봉사단은 2006년 4월 닻을 올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수봉사자에겐 시상과 인사가점을 주고 있다. 동부화재는 우수고객자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동부프로미 선수들과 함께 하는 2009 우수고객 자녀 초청 농구캠프’를 열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단발 그치지 않고 꾸준한 관심 가질 것”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방재시설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점검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한국화재보험협회는 지난 6월 19일과 7월 22일 두 차례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 있는 노인복지시설 ‘행복한 우리 집’(중증장애노인 40여명 거주)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이어 7월 24일엔 금호리조트(주)(대표이사 김봉구)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의 어린이복지시설 ‘사랑의 동산’(자폐 및 지적장애 아동 30여명 거주)을 찾아 건물전반에 대한 무료 화재안전점검 봉사활동을 벌였다.화재취약요인 진단…개·보수‘행복한 우리 집’의 경우 전기시설, 가스시설 등 화재취약요인을 진단한 뒤 시설 개·보수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하고 고장 난 경보설비를 고치는 등 중증장애 어르신의 안전도를 높였다. 또 ‘사랑의 동산’은 어린이 방에 단독형 화재경보기를 설치, 축압 상태가 나쁜 소화기는 새 것으로 바꿔주는 등 어린이들이 더 안전한 시설에서 생활토록 했다.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그늘진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게 보람된 일”이라며 “단발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시설운영자금이 부족, 안전에 대해 세밀하게 신경 쓰지 못해 늘 걱정이었다”면서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취약한 곳의 점검은 물론 보수까지 해줘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한국화재보험협회는 해마다 3번 정도 사회복지기관 등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훈훈한 정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복지사업 지원단체 등에도 후원금 협회는 명절 등의 때도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요셉의원을 방문, 후원금을 전했다. 요셉의원을 통해 간접적인 재능기부 를 하기 위해서다. 요셉의원(원장 이문주)은 서울가톨릭 사회복지회 소속으로 무의탁 행려자, 노숙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무료치료해 주는 의료기관이다.지난해 12월 22일 오후엔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사랑의 열매’를 찾아 전 임·직원들이 모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랑의 열매’는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사업을 지원하는 단체다.지난해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복구 때도 협회는 힘을 보탰다. 200여명 임직원들이 마련한 성금 683만2900원을 2008년 1월 4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 것이다. 아울러 협회 직원들이 피해 지역으로 가서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지난 7월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사랑의 동산’을 찾아 무료 화재안전점검을 벌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문화와 디자인 재능기부로 사회환원사람은 누구나 자신 있는 재능이 한 두 가지쯤은 있다. 기업, 단체 등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짧은 기간 안에 놀랄 만한 성장과 실적을 이뤄낸 실력과 경영비결이 있지만 뭣보다 마케팅과 디자인 경험과 안목을 무시할 수 없다.국내 최초 회사 고유서체 개발  2004년 1월엔 국내 최초로 회사의 고유서체인 ‘YouandI’체를 만들어 쓰고 있다. 올 2월엔 MoMA(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의 ‘Destination:Seoul’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세계디자인의 수도 뉴욕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렇게 자신의 전문화된 재능과 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프로 보노(pro bono)라 한다. 현대카드는 해마다 두 번 대학생 200명을 회사로 초청, 경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과 전략을 들려주는 슈퍼클래스를 열고 있다.  이번엔 서울에 ‘디자인’을 선물했다. 지난 7월 말 운행에 들어간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의 아트쉘터(버스승차대) 12개를 디자인해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이던 버스승차대를 ‘즐기는 장소’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승차대 첨단 IT(정보통신)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아트쉘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버스승차대가 장소기반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하도록 설계한 것. 불가피한 구조물들을 빼고는 천장 등 모든 면을 18mm 두께의 파워글래스와 투명한 천연수지(Resin)로 구성해 내구성과 강도를 향상시켰다. 또 이용객들의 편안한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아울러 양면LED(발광다이오드)를 외벽 안에 넣고 전도성을 지닌 투명박막인 산화인듐(ITO, Indium Tin Oxide)코팅을 배선으로 이용했다. 이를 통해 완전 투명한 영상이미지를 나타내고 세라믹도트(dot) 인쇄로 빛 확산을 통한 광학적 효과를 크게 높였다.  또 아트쉘터 하나 당 3680개의 LED소자 모두 거대한 라이팅큐브가 돼 미디어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미디어아트와 서울시 시정홍보 등에 접목되고 있다.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결한 버스운행 정보는 물론 날씨, 뉴스, 도시정보가 시간대별로 안내될 예정이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공헌의 역사는 꽤 된다. 2004년 초 국내 처음 회사 고유서체를 만들어 썼고 2005년 2월엔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에 의뢰해 디자인한 블랙카드를 선보였다.산업디자인 지구촌에 소개  지난 2월엔 세계 각국의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주최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프로젝트의 올해 행사인 ‘데스티네이션 : 서울’의 실무업무를 총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지구촌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있어 창의와 혁신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새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면서 “문화와 디자인에 대한 현대카드 재능을 기부하는 게 그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병원 등 4천여 곳에 ‘다윈서비스’ 제공보험업계 선두권에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교보생명은 다윈(Da-Win)서비스 등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다윈서비스는 관공서, 기업체, 병원, 학교 등에 CS(고객만족) 관련컨설팅과 교육을 무료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객과 다 함께 윈윈(win-win)하자는 뜻에서 ‘다 함께’의 ‘다’자와 ‘윈윈’의 ‘윈’자를 합쳐 ‘다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객만족경영대상 5년 연속수상자체개발한 CS교육프로그램인 다윈서비스를 통해 CS노하우를 배운 수강생이 4년 만에 35만 명을 넘어섰을 만큼 인기다.다윈서비스는 고객만족경영대상 5년 연속수상, 서비스품질혁신 대통령표창 등으로 입증된 교보생명의 고객만족서비스 노하우를 다른 기업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2005년 6월 처음 시작됐다.단체별 상황에 맞는 CS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 9월까지 4000여 단체가 서비스 받았다. 이 중 기업체가 1700여 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병·의원 1220여 곳 △행정기관 600여 곳 △교육기관 220여 곳 등의 직원들이 CS교육을 받았다.서비스신청이 몰리면서 컨설팅과 교육을 현장에서 하는 교보생명 CS컨설턴트도 7명에서 24명으로 불었다.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을 맺어 서비스를 꾸준히 받고 있는 단체도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26곳에 이른다. 특히 경찰청은 2007년 이래 3년 연속 협약을 맺을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다윈서비스는 고객들의 성공을 통해 서로 도움이 되는 상생(相生)경영의 하나”라며 “고객을 이롭게 해야 회사도 이로워질 수 있다는 교보생명의 고객만족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는 고객만족기법 뿐 아니라 교보생명의 변화와 혁신, 윤리경영, 인사 및 성과관리 등의 자문서비스도 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이와함께 사회적 기업 1호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운영하며 ‘이른 둥이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그늘진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나눔 경영’과 ‘봉사활동’ 실천교보생명은 녹색산업을 주축으로 ‘나눔 경영’과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공헌사업으로 △친환경관련 상품개발 △국민의 교통안전제고 의식 강화활동 △불우이웃 지원 △지역사회 봉사 등 여러 관련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가족사랑 부활캠페인’도 펼쳤다. 5월 말 기준으로 2007년 5월 이후 실효상태에 있는 보험계약이 대상이었다. 또 고객편의를 위해 전화 한 통으로 효력을 회복시키는 간편부활(효력회복) 제도도 운영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강희락 경찰청장과 교보생명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이 고객만족 선도경영을 위한 다윈서비스 3차 협약을 맺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돈 대신 땀, 지식, 끼로 이웃 도와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차원에서 머물던 재능기부가 기업으로 번져가는 분위기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혜택을 누리고 주는 입장에선 기업의 장점을 알린다는 점에서 재능기부가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얼마의 돈을 전하는 것보다 땀과 지식, 끼로 몇 배의 효과를 얻는다는 얘기다. 현금전달이 ‘양약’이라면 재능기부는 ‘한약’에 비유되기도 한다. 약발이 오래가고 효과가 오래 이어진다는 소리다.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연예인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재능기부의 막을 열었다면 기업들은 기부영역과 혜택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업의 업무노하우와 인적 인프라가 활용되는 만큼 비용부담도 적어 기부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란 새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업이미지 높이기에도 보탬이 된다는 인식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업무노하우를 전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고객만족(CS)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643개 단체, 4만2000여명을 가르쳤다. 올해는 이런 재능기부를 몇몇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정례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체개발한 CS(고객만족) 교육프로그램인 다윈(Da-Win)서비스를 통해 재능봉사에 참여 중이다. CS노하우를 배운 수강생이 4년 만에 35만 명을 넘어섰다. 동부화재는 우수고객 자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6∼8일 강원도 횡성에 있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동부프로미 선수들과 함께 하는 2009 우수고객 자녀 초청 농구캠프’를 열었다.현대카드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현대미술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MoMA의 세계 온·오프라인 숍을 통해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팔렸다. 일부 작품은 추가 주문까지 오고 있어 우리나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방재시설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점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일모직, 의류업 특성 살려 ‘기부’제일모직은 의류업체 특성을 살려 매장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회사재능을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사회의 미적수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이익금을 그늘진 이웃돕기에 활용하는 아름다운가게는 제일모직의 컨설팅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제일모직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존의 단순한 기부와 노동제공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재능기부’ 주체가 될 땐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견해다. 통신회사인 KT는 올 초 부터 아예 기부활동단을 만들어 장애우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해주고 있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앞장서고 있다. 여성 암환우들 외모 가꾸기를 통해 자신감과 재활의지를 키우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캠페인을 지난해부터 펴고 있다. 암치료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외모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스타일링 등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 이를 통해 환우들이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 자신감 상실을 이겨내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끌어내고 있다.멀티플렉스영화관도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CJ가 운영하는 프리머스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멀티플렉스상영관 특성을 활용, 영화제를 통한 재능나눔에 참여 중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천 소풍점과 해운대점이 해마다 영화제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할인 대관, 티켓판매 대행, 영화제 홍보, 매장 내 일부 공간 대여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건설사들의 나눔 경영건설사들의 ‘나눔 경영’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작은 이익이라도 사회와 나누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해서다. 충청권의 향토건설회사인 계룡건설과 호남권에 바탕을 둔 호반건설이 대표적이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기름이 뒤덮인 서해안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천리포와 만리포해수욕장에 중장비, 인력 등을 보내 복구작업을 벌였다. 1992년 12월 계룡장학재단을 세워 장학·문화사업을 추진해온 이 명예회장은 안면도 꽃박람회와 같은 지역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자신의 호를 딴 ‘유림공원’이 대전에 문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공원은 2007년 이 명예회장이 희수를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내놓은 사재 100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정부도 ‘재능 기부’ 독려호남권을 기반으로 커온 호반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에선 ‘기부천사’로 통한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꼭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를 세워 운영 중이다. 이 재단은 1999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내놓은 10억원을 합쳐 3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기본자산은 169억원으로 불었다. 순수민간분야론 광주·전남지역 최대다. 지금까지 2700여 학생들에게 35억원이 주어졌다. 호반건설은 이밖에 지난 7월 ‘호반사랑 나눔이 봉사단’도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호반건설 전체 임·직원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매달 1회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굿네이버스 등 공익단체와 NGO(비정부기구)가 재능기부자와 수혜자를 잇는 다리가 되면서 재능기부문화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계에서도 재능기부와 사회봉사를 벌이고 있다.주공 ‘사랑의 집짓기 운동’ 참여정부는 기업들의 재능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재능기부자를 모집하면서 정부차원의 재능기부문화조성이 시작됐다. 노동부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역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기업 구성’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기업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K, 현대,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은 다양한 사회적 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재정지원과 더불어 기업경영노하우를 전수해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공기업들도 재능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인 대한주택공사. 주공은 지난 4월 한국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해비타트)와 사회공헌 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주공이 본격 뛰어든 것이다.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공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면서 재능봉사에 앞장서겠다는 표시다. 양쪽은 소외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공동개발·추진하고 인적·정보교류를 통해 주거복지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레일도 동참했다. 코레일주부봉사단(대표 박현숙)은 대전 본사직원 가족들이 2005년 6월부터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7년 9월 정식 출범했다. ‘이주여성 한국문화 적응 돕기’ ‘초등생 방과 후 교실 도우미’ ‘노인식사 도우미’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가스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도 기관 특성과 기능, 시설, 장비 등을 이용한 나름대로의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 재능기부란? > 개인, 기업 강점·재능으로 사회기여 ‘프로 보노’서 기원… 지식, 전문성, 적극성, 꾸준함 특징‘재능 기부’란 개인이나 기업의 강점과 재능을 활용, 사회에 기여하는 새 기부방식을 일컫는다. 회사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특화된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 사회에 발전적으로 보탬을 주는 것을 말한다. 변호사가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변론에 나서거나 공인회계사가 사회적 기업을 위해 무료회계컨설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재능기부의 기원은 서구권에서 뿌리내린 ‘프로 보노’(Pro bono)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 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를 뜻하는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에서 나온 말로 로마시대부터 사회지도층의 공익에 대한 헌신과 사회기부가 전수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많이 해왔던 금전 기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면도 있다. 반면 재능 기부는 해당기업의 지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기부형태다. 재능 기부는 이젠 사회공헌의 새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화두가 ‘얼마나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환원하느냐’로 옮겨간 결과다. 시민사회 성숙에 따라 ‘노블리스 오블리주’ 개념이 주목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역시 더 이상 일방적 선행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로 여겨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